기타/여행기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제1의 도시 두알라까지

하늘이푸른오늘 2011. 2. 10. 08:45
카메룬은18세기부터 독일의 식민지였다가 세계1차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와 영국이 잠시 분할통치한 후 1960년대초 독립하면서 다시 통합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결과 카메룬은 대부분 프랑스어를 사용하지만, 남부지역은 영어를 사용하며, 이 2개의 언어가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 출장기간 동안 거의 카메룬의 수도인 야운데에서 머물렀지만, 하루 시간을 내어 두알라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두알라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수도였는데, 현재도 가장 인구도 많고 경제적으로도 제일 큰 도시입니다.

이 두 도시는 고속도로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고속도로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나라 수준으로 보면... 기껏해야 지방도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가 고속도로입니다.

대충 이렇습니다. 그냥 편도 일차선인데, 카메룬에서는 아주 포장이 잘된 길입니다. 고속도로니까요.

길 주변은 대부분 수풀입니다. 밀림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다 싶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밀림도없이는 다닐 수 없을 겁니다.

아래는 뭘까요? 길 가운데 사람들이 나와있죠? 톨게이트랍니다. 저번 글에서 쓴 것처럼 사진을 찍으면 거의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라 사진을 못찍었는데, 사람이 직접 표를 팔고 있어서 돈을 주고 표를 산 뒤가 지나가야 하니 톨게이트는 확실합니다. 주경계마다 이런 곳이 있습니다.

티켓을 사기위해 속도를 낮추고 있으면 손에 머리에 이것저것 든 행상들이 달려듭니다.(이것도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아래는 행상들로부터 산 바나나와 이상한 과일?입니다. 대략 가격은 우리나라돈으로 500원 씩 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이상한 과일?은 엄청 딱딱합니다. 깨물면 꼭 도토리를 깨무는 느낌입니다. 처음 깨물면 엄청 썼습니다. 그런데 그냥 삼키고 나면 입안 가득 단 맛이 남습니다. 그담부터 물만 마셔도 설탕물 마시는 느낌이랄까... 하여튼 그랬습니다.

두알라까지 가는 길은 거의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 중간에 휴게소는 물론 없습니다. 그래서 들른 곳이 무슨 호텔입니다. 커피한잔 마시며 재충전후 출발.

아래는 이 호텔 앞마당에서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좀더 물가로 다가가고 싶었으나 깨끗한 곳이 없어서 포기. 그래도 야자수와 강건너 마을을 보시면 약간 열대 지방이란 느낌이 나실 겁니다.


Sanaga River, Cameroon

한가로이 물질을 하는 배한척. 강이 상당히 크죠? 카메룬은 아프리카에서 2번째로 수자원이 풍족한 나라라고 들었습니다.

도마뱀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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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울라 인근에 도달했습니다. 판잣집들이 보입니다. 

교통체증으로 악명높은 거리입니다. 현지 교민분에 따르면 이곳 두알라가 야당색채가 강해서 현 대통령이 도로를 새로 개설해주지 않는 탓이라고 하더군요.

이곳은 오토바이가 많은 편이더군요. 참고로 이 부근에서 촬영한 비디오도 한번 구경해 보세요. embed 시키면 좋을텐데 방법을 모르겠다는... ㅠㅠ

공중전화입니다. 안보이시나요? 저기 50/75 등 팻말이 보이시죠? 그게 전화입니다. 후진국에 가면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잠시 업무와 관계있는 사진 두어장... 두알라 1/1,000 지형지적도 입니다. 물론 이것도 원조로 만들어진 겁니다. 스페인에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아래가 지적공부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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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마치고나서 잠시 지오캐시를 찾으러 나섰습니다. 카메룬에는 단 3개의 캐시가 있습니다. 하나는 야운데, 하나는 이곳 두알라, 다른 하나는 1000km 쯤 떨어진 북쪽에 있는 국립공원에 있습니다. 

두알라에 있는 캐시는 버추얼 캐시(Virtual Cache)입니다. 물리적인 캐시통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곳에 다녀갔다는 증명만하면 캐시를 찾은 것으로 인정이 됩니다. 요즘엔 이런 지오캐시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 Duala 라는 캐시의 정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것도 200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어쨌든... 이걸 찾는 걸로 카메룬도 제가 캐시를 찾은 나라에 추가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총 9개국이 되었네요. 야운데에 있는 캐시는 안찾았냐구요? 찾으러 갔었습니다. 현지인 한명을 데리고 갔는데, 좌표가 좀 잘못된 것 같더군요. 그런데 두리번거리고 있자니 원주민이 나와서 고래고래 고함을 치더군요. 질겁해서 돌아왔습니다. ㅠㅠ

마지막으로... 카메룬에 있는 유일한 한국식당에서 촬영한 360*180 구면 파노라마 한장 추가합니다. 

아... 정말 마지막으로... 이 식당 담장에 붙어 있는 담쟁이 넝쿨 비슷한 식물입니다. 우리나라 담쟁이 덩쿨과는 달리 벽에 완전히 밀착해서 자라나더군요. 

이상으로 카메룬 이야기는 맺습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