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가 올린 구글에게 우리나라 지도를 준다면?이라는 글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 글로벌 지도서비스업체에게 지도 반출을 허용했을 때,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몇가지씩 나열해 드렸습니다. 댓글을 다신 분들 중에 "이점과 단점을 갯수만 같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충고해 주신 분이 계셨는데, 저도 지금 현재와 같은 상태로 지도 반출을 허가하면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먼저 왜 지도 반출 허가가 문제가 되는지는 윤석찬님께서 올리신 구글과 정부의 어설픈 지도 서비스 협상법이라는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핵심적으로 "해외에 지도를 제공하려면 1:50,000 미만의 소축적 지도여야 하고 그 외의 경우라도 조건에 따라 건교부 장관이 허가를 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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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떻게든, 현재 시점에서 글로벌 지도서비스업체가 지도 반출을 허가 받았다고 가정하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지도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오마이뉴스가 "국가전략지도"라고 지칭한 1/5,000 수치지도 전체를 가져간다고 가정해 보죠. 1/5,000 수치지도의 가격은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 1장당 21,300원이며, 우리나라 전체는 16,812매입니다. 따라서 1/5,000 수치지도 총 구매가격은 358,095,600 원입니다. 대략 3억 6천만원 정도면 모든 자료를 살 수 있습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야후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게 3억 6천만원은 말 그대로 껌깞에 불과하죠.

다른 비용은? 전혀 없습니다. 우리나라지도서비스 업체는 구매비용 이외에도 성과심사비, 사용료 등이 별도 부과되어 총 16억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에 비해서도 우리나라 지도서비스업체가 역차별 받는다고 할 수 있죠.

그럼 3억6천만원을 주고 구글이 지도를 반출한다면 얼마나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요? 저는 모릅니다. 예전에 현재 포털업체의 매출 총액이 약 1조원 정도 된다고 치고, 지도서비스로 인해 1%만 점유율이 올라간다고 쳐도 100억원이 된다... 이정도 생각은 해 봤습니다만, 어느 정도의 효과가 발생할지는 전혀 예상을 못하겠습니다. 하여튼, 지금 현재와 같은 제도하에서는 지도가 반출되었을 때 우리나라 국익에 많은 손해를 입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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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막기 위해서는 법/제도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바로 저작권법 방식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저작권법이라면 치를 떠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작권은 저작물의 권리를 인정해 줌으로써 원저작자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는 것 아실 겁니다.

저작권법 방식이란, 간단히 말하면 수치지도를 사용하는 분야를 정하고(분야를 벗어나서 사용하고자 할 때는 따로 허락을 받아야 함), 그 분야에 대하여 사용량에 따라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돈을 많이 내고, 적게 사용하는 사람은 적게 내는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 우리나라 지역을 보는 횟수에 따라 일정액을 내게 하면 됩니다.

현재 구글맵이나 구글어스가 공짜로 서비스된다고 해서, 구글에서도 인공위성영상이나 도로지도를 공짜로 공급받아 서비스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공급하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곳에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므로 당연히 사용료를 요구합니다. 물론 사용료가 얼마인지는 모릅니다만, 내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저작권 방식이 유일한 방법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국내기업과 글로벌 업체간의 역차별은 없앨 수 있고,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수치지도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일부나마 회수할수 있을 것입니다.

민, 푸른하늘
2007/12/05 - [전자지도] - 구글에게 우리나라 지도를 준다면?
2007/11/30 - [구글맵] - 우리나라는 구글맵 서비스 후진국!!
2007/11/27 - [구글어스] -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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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49호 - 2007년 12월 1주

    2007/12/07 20:18
    삭제
    주요 블로깅 : 내 블로그에 윈도 라이브 메신저를 설치해 보자 : 블로그 등 웹 페이지에 웹기반 윈도 라이브 메신저를 설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흥미롭네요. 구글 앱스 업그레이드로 기업 시장 정조준 : 내년에 구글에서 구글 사이트(Google Sties)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라는 소식입니다. 프로젝트 관리와 버그 리포터, knowledge Base, 포럼, 파일 관리, 사진 겔러리 등의 서비스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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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eoClick2
    2007/12/06 15:1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꾸준하십니다..^^;;

    구글이나 MS 입장에서 디지털지도까지 관리해가며 서비스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역할은 나브텍이나 텔레아틀라스같은 전문 업체가 하지요. 지지난주 비즈지스위크 지에는 paperless map is the Killer App 라는 기사가 떴었습니다. 우리나라야 아직 그런 인식이 부족하지만 외국에서 지도제작 업체의 인기는 상한가죠. 가민이나 구글, MS에 인수될 거라는 기대에 상한가를 치던 나브텍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엉뚱하게도 노키아에서 엄청난 돈으로 인수를 했습니다. 노키아는 앞으로 핸드폰 제조보다는 지도기반 서비스 제공이 핵심이 될 거란걸 파악한 게지요. 외국에서도 그렇듯이 구글이나 MS에서 우리나라 지도서비스를 하자면 이들 업체를 통해 지도를 구해 서비스 할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어떤 외국 업체가 우리나라 지도관련 기업을 인수했고 현재 어떠한 상태에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과 올초에 움직임들이 있었습니다. ... 사실 우리나라 정부에서 공급하는 지도를 써서 서비스하면 욕만 먹을거란거 알 사람들은 다 압니다. 현재로서는 아이나비 생산하는 팅크웨어 , 현대 계열의 M&M 소프트, SK에너지 에서 제공하는 지도 정도만이 바로 가져다 써도 문제 안될 정도가 됩니다. 이 업체들이 외국 거대 기업과 어떠한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서비스, 우리나라 유비쿼터스 사업 전체의 향방까지 좌우될 가능성이 큽니다. ... 기존 보도에서 정부와 외국업체간의 관계 중심으로 보도를 했으나 실제로는 우리나라 지도제작 업체와 외국업체간의 합종연횡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며 그 결과에 따라 소위 GeoBrowser에 올라가는 우리나라 지도 서비스가 판가름나게 될 겁니다. 논쟁의 소지로 삼아야 할 것은 막대한 세금을 들여 구축한 우리나라 정부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지도가 외면을 받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점과 해결책이 아닐까 합니다. 정부 대행으로 지도 판매하는 업자도, 지도 사서 서비스 하려는 기업도, 지도 기반으로 각종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도 ... 정부에서 공급하는 디지털 지도 때문에 말들이 참 많지 않나요? ^^
    • 2007/12/06 17:19
      댓글 주소 수정/삭제
      어차피 나브텍코리아가 있으니, 또 다른 회사를 인수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텔레아틀라스에서 다른 회사에 관심을 가질지도 모르지만요.

      가격정책을 연구해 본 사람으로써, 저는 모든 부분에 무료로 공급하고, 다만 상업적으로 이용할 때만 사용료를 내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2. 2008/01/17 20:2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비밀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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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Google이 전세계 지도를 서비스하는 것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통적으로 지도작성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국가에서 제작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웹과 구글이 그 생각을 완전히 깨 버린 겁니다. 지금은 구글 뿐만 아니라 MS까지 나서서 전세계의 3차원 지도를 서비스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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