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구글맵

놀며쉬며 만든 구글맵 서울 관광지도

하늘이푸른오늘 2010. 3. 26. 12:38
우리나라 인터넷지도의 상황은 제가 몇년전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에 비하면 정말 좋아졌습니다.

다음지도에서 스카이뷰와 로드뷰를 서비스하는 것이 대표적이지만, 네이버나 파란, 그리고 구글맵까지 따지고 보면 정말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요즘엔 스마트폰용 지도 어플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서,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 많은 서비스들 중에서 저는 구글맵을 가장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구글맵은 위성영상의 해상도도 떨어지고, 경로안내도 안되지만, 내지도(My Maps)가 정말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내지도는 말 그대로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지도를 만드는 기능입니다. 자세한 사용법은 제가 오래전에 올린 "구글맵으로 나만의 지도 만들기"라는 글을 읽어보시면 되는데요, 지도 편집기능도 어렵지 않은데다, 저장을 하면 구글 서버에 저장이 되어, 언제 어디에서도 꺼내 볼 수 있고, 친구들과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점이 내지도를 많이 사용하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용 구글맵 어플이 나오면서 이 내지도 기능이 훨씬 유용해졌습니다. PC에서 지도를 만들면 스마트폰에서도 똑같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지도를 프린트해 갈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만 꺼내면 제가 만들어둔 지도를 꺼내볼 수 있게 된 셈이죠.

그래서 생각난 김에 서울시 전역에 대한 관광 지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내에서 그럭저럭 가볼만하다는 곳을 모두 입력해 두면, 주말마다 360도 구면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러 나설 때도 계획 세우기가 유용하고, 그냥 업무차 나갔다가 시간이 날 때도 그 주변의 관광지를 찾아볼 수 있으니 편리하겠다 싶어서입니다.

일단, 아래가 제가 만든 서울시 관광지도입니다. 여기에서 초록색으로 된 아이콘은 절이고, 분홍색 아이콘은 현대적인 건물, 나머지는 기타 입니다. 직접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보시면 됩니다. 


제가 만든 서울 관광지도를 저장해두려면, 제가 만든 내지도에 들어가셔서 서울 관광지도(강남)서울 관광지도(강북-동)서울 관광지도(강북-중)서울 관광지도(강북-서) 에 각각 들어가신 후, 아래 그림처럼 "내 지도에 저장하기"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4개의 지도로 분리해서 만든 이유는, 하나의 지도에 넣을 수 있는 위치표지(Placemarks)의 수는 제한이 없지만, 제가 가진 스마트폰인 오즈 옴니아에서는 한 지도당 100개씩의 위치표지만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4개의 지도에 들어있는 위치표지가 대략 320개 정도 될텐데, 이것을 하나의 파일로 저장하게 되면, 그중에서 100개만 띄워주기 때문에 나머지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그럼 이 지도를 제 오즈 옴니아에 띄워보겠습니다. (블랙베리에서도 되는데, 아이폰에서도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이팟터치에서는 분명히 안됩니다.) 여기에서 좌측은 제 바탕화면이고, 오른쪽은 구글맵을 띄운 화면입니다. 바탕화면에 다음지도/네이버지도/구글지도 모두 들어 있습니다.^^



구글맵에서 메뉴를 누른 후 Layers -> Browse Layers -> My Maps 순으로 눌러가면, 아래 오른쪽과 같이 제가 만들어둔 내지도(My Maps)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원하는 지도를 클릭하면 그 지도가 뜨게됩니다. 좌측은 "서울 관광지도(강북-서)"를 불러 들였을 때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4개의 지도를 모두 불러들인 모습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도는 단순히 위치표지(Placemarks)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소/전화번호/홈페이지 등 기본적인 정보도 들어 있습니다. 즉, 위치표지를 클릭하면 풍선도움말이 나오는데, 이것을 한번더 클릭하면 아래 오른쪽과 같이 상세한 정보를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전화번호가 있으므로 여기에서 바로 전화도 걸 수 있고, 전화번호를 저장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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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울시 관광정보를 얻은 곳은 한국관광공사 지역별 관광명소사이트입니다. 이 곳에 들어가서 서울시를 선택하고 구별로 쓸만한 관광지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것을 구글맵에서 검색을 한 후, 검색 결과에 나온 것을 내지도로 저장했습니다. 단, 일부... 제가 별로 쓸데 없다 싶은 것들은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광공사의 목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으로 유감스러웠던 것은, 한국관공공사 사이트에는 훨씬 더 자세한 정보가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작권 등의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관광을 촉진하려는 기관의 목적을 생각하면, 이정도의 데이터는 다운로드 받아갈 수 있도록 널리 장려해야 하는 게 당연할 텐데, 불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하나씩 만들다보니 겨우 300여개에 불과한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물론 지겹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 2주일쯤... 시간이 날때 마다 조금씩 만들었고... 이제야 완성이 되었습니다. 많이들 활용하시길...  그리고... 이왕이면 네이버지도나 다음지도에도 멋진 내지도 기능이 추가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