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

아이폰(iPhone)용 구글어스 - 우리나라는??

하늘이푸른오늘 2008. 5. 27. 09:15
아이폰용 3D 지구 프로그램
Google Earth Blog를 운영하는 프랭크 테일러(Frank Taylor)씨가 2 주전에 열렸던 Where 2.0에 참석했다가, 가장 감명깊게 봤다는 한 회사의 제품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보울더(Boulder)시에 소재한 earthscape 라는 회사가 만든 제품입니다.

테일러씨는 이 회사의 전시장에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보았는데(아래를 읽어보세요),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Earthscape사의 사장인 Tom Churchill 씨가 직접 시연해 준 아이폰(iPhone)용 3차원 지구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테일러씨가 직접 촬영해서 올린 비디오입니다.



비디오를 보시면, 먼저 지구 전체모습을 볼 수 있고, 멀티터치 방식, 그러니까 두 손가락을 이용해 확대를 해나갑니다. 그런데, 2/5 쯤 보면 갑자기 손가락으로 화면을 더블 클릭하는 장면이 나오고, 그 다음부터는 아이폰(iPhone)에 내장된 가속도센서(accelerometers)를 이용하여 이동하거나 회전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울이기만하면 지도가 이동되는 것은 예전 블로그에 소개한 지도테이블 이후로 처음 보네요. 아래 비디오를 실행시켜 보시면 지도테이블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earthscape 에서 개발한 아이폰(iPhone)용 3차원 지구 프로그램은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지 않고, 샌프란시스코 지역 인근만 볼 수 있는 상태라고 하며, Apple iPhone SDK를 이용해 개발중이기 때문에 iPhone 2.0에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3차원 지구프로그램을 아이폰에서 직접 돌린다면, 데이터량이 엄청나게 많이 전송되어야 하므로 WiFi가 지원되는 곳이나, 3G iPhone이 나와야만 할 것 같습니다. 서명덕 기자님의 글에 따르면 3G 아이폰이 6월 9일날 출시되고, 6월 중순경에는 시판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하네요.

또한, 우리나라의 일부 이통 업계 관계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이미 일부 이통사들이 3G 아이폰 샘플을 가져와 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넌지시 언급하기도 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3G 아이폰이 등장할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물론 아이폰(iPhone)용 3차원 지구 프로그램이 탑재된다면 더 행복할 것 같고요. 또한 진짜 구글어스가 아이폰에 탑재되는 것도 시간문제일 듯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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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회사의 홈페이지(earthscape) 에 들어가면 구글어스와 같은 독자적인 3차원 가상 지구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라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소셜 지오브라우징을 경험하세요. 사용자들이 원하는 지점에 마크를 달고, 자신의 이야기, 사진, 여행 팁 등을 넣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공개한 마크중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표시하고, 구경하실 수도 있습니다. 음식점에 대한 리뷰자료나 위키피디아 항목, 기타 동적으로 갱신되는 콘텐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다양한 영상을 접할 수 있습니다. Earthscape를 사용하면 가장 다양한 영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장엄한 여름영상과 눈덮힌 겨울 영상을 바꿔가며 보실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사는 장소를 1930년대 영상과 비교해 보세요. 또한 지형도나 항공도와 중첩시켜 보실 수도 있습니다.
  • 여러분만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세요. 여러분이 기르는 고양이가 어디로 가는지 추적해 보고 싶으신가요? 여러분의 글을 트위터(Twitter)방식으로 실시간으로 표시하고 싶으신가요? 우리 회사에서는 개발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Javascript API를 제공함으로써, 여러분의 위치기반 자료를 쉽게 표현하는 지도를 제작하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Frank Taylor 씨의 언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예전에 이 3D 지구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행기의 현재위치를 표시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국제선에 타시면 비행기의 현재 위치를 표시하는 프로그램과 비슷한 건데요, 지구를 내려다보는 상태가 아니고, 비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비슷한 방식으로, 조종실에서 정면 또는 사선방향 또는 수직방향으로 시점을 바꿔가며 볼 수 있다고 합니다. 3년전부터 이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하는데, 아무튼 혁신적인 UI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개발중인데, 저도 혹시 싶어서, 현재 베타테스터로 지원한 상태입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보내준다고 하니 기대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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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하여 비슷한 소식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인디아 우주연구센터(Indian Space Research Organization)의 의장인 G Madhavan Nair에 따르면, 6개월내에 세계적인 매핑서비스인 구글어스와 대적할 수 있는 자체적인 위성영상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국가 보안시설을 제외한 영상만 서비스할 예정이고요.(5월 22일자 Sify News 기사)

현재 인도가 보유한 원격탐사 위성은 모두 7기로서, 다양한 밴드, 다양한 해상도(1미터 이상 포함)의 영상을 생산하고 있는데,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20개의 수신소에서 수신하고 있다고 하네요. (via Slashgeo, All Points Blog)

소비자 입장에서는 많은 자료가 나올수록 좋은 거니까... 인도 위성영상, 그것도 1미터 이상의 고해상도 영상이 배포된다면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겠네요.

아... 또 한가지 생각이 나네요. 예전에 브라질에서 오픈소스인 NASA의 WorldWind를 이용하여 짝퉁? 구글어스를 개발하였다고 소개시켜드렸는데(여기를 보세요), 지금은 잘 운영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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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알기로 3차원 지구 프로그램은 WorldWind와 같은 오픈소스도 많아서 마음먹고 개발한다면 어렵지는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우리가 보는 구글어스 같은 것)은 개발하기 쉽지만, 엄청나게 많은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수많은 접속자들에게 빠른 속도를 보장해 주는 서버 기술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추가) 기타 3D 지구 프로그램의 예로, 터어키에서 개발한 CitySurf Globe와, Earth Browser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3차원 지구 프로그램을 여기저기서 개발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약간 경우는 다르겠지만, 서울시의 3차원 GIS도 유사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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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프로그램들이 성공할 수 있으려면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지도에서는 대부분 도로지도만 들어 있지만, 3차원 지구 프로그램이 운영되려면 기본적으로 다양한 자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도로지도 뿐만 아니라 위성영상이나 항공사진, 지형자료(DEM), 3차원 건물 등 다양한 자료가 함께 어울려 돌아가야 하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보안문제, 저작권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이러한 자료들이 민간기업에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자료가 공급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구글어스와 같은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 겁니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들 다양한 공간정보가 없으면 껍데기에 불과하니까요.

이런 저런 문제들이 빨리 해결되어서,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다양한 형태의 3차원 지구 프로그램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한번 더 해보게 되었네요.

민, 푸른하늘(via Google Earth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