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전자지도

지형지도서비스 - 지오피스(Geopis)

하늘이푸른오늘 2007. 11. 22. 17:48
저는 왠만하면 우리나라 서비스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하는 편입니다만, 오늘 파란, 온라인 지도 서비스 강화라는 글을 보고선 흥미가 느껴져 한줄 쓰기로 했습니다. 먼저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파란은 생활테마 지도 서비스 강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지번도 및 지형도 매칭 기술을 개발한 지오피스와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오피스는 세계적 수준의 인공위성 사진정보보다 20배 이상의 강력한 영상정보지원체계(GEOPIS: Geographical Photo-Information System)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지번도 및 지형도 매칭 기술을 선보인 업체이다.

파란은 부동산 관련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다 전문적인 지도 콘텐츠를 제공하고, 생활테마 지도로서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지오피스의 기술 및 콘텐츠를 이용, 현재 오프라인 지적도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며, 지형도의 경우, 항공사진을 기반으로 인공위성 사진 정보보다 수 십 배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실사 지도 서비스이다.
그래서 지도를 개발한 지오피스에 접속을 했습니다. 회원가입을 하면 1일간 무료사용이라고 해서 가입을 했고, 여기저기 지도를 구경해 봤습니다. 자주 죽어서 약간 짜증이 났지만, 지도는 나름대로 쓸만해 보였습니다.

아래는 지오피스에서 제공하는 지도의 종류입니다. 다만 화면 캡처를 막아두어서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없었고, 대문에 나오는 걸 옮겨왔는데, 그래도 짐작은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 보시고 싶으시면 무료회원으로 가입하세요.

먼저 지적도서비스입니다. 확대 축소를 하면 글자의 크기가 함께 확대축소되는 것으로 보아, 원본 자체를 래스터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다른 서비스는 대부분 원본은 벡터 상태이고, 사용자에게로 보내기 직전에만 래스터로 변환하는데, 좀 특이하네요. (불편합니다) 어느 회사로부터 사용권을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주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적당한 축척으로 볼 때는 아주 깨끗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적도

다음으로 지형도서비스입니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입니다. (이걸 지형도라고 부르다니 너무 측량에 대한 개념이 없네요) 경사사진을 촬영한다음 모자이크 처리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깨끗하게 잘 처리를 했습니다. 일부 빌딩을 보면 똑바로 서있지 않고 비스듬하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 정도면 정말 쓸만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화질이 아주 깨끗합니다. 같은 지역을 구글어스와 비교해 보면 정말 화사하다고 느낄 정도로 색조가 뛰어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이걸 보시면 대충 버추얼어스의 경사사진(버드아이 뷰)와 비슷하게 느껴지실텐데, 서비스로는 한참 떨어집니다.버드아이뷰는 동서남북으로 돌려가며 볼 수 있으니까요.

경사항공사진

다음은 개발계획도 서비스입니다. 이것도 지적도와 마찬가지로 래스터로 처리되어 있네요. 지형도에 개발계획정보를 얹은 정도입니다.

개발계획

다음으로 더블보기 서비스입니다.  지적도와  경사사진 등을 마주보기로 비교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무료상태에서는 실행이 안됩니다. 사실 이보다는 지적도를 벡터로 처리해서 두가지 지도를 겹쳐서 보게 하던지 적어도  우리나라 지도 매시업 서비스에 보이는 것처럼 반투명하게 겹치게 만드는 게 좋을텐데... 싶네요.

더블보기

마지막으로 3차원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시범서비스로는 3차원 서비스를 보실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써둔 것처럼 사진을 처리했다면 3차원서비스를 위해서는 정말 힘들어서 데이터베이스 구축자체가 너무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3차원

각각의 서비스에서 문제점을 지적했으니 마지막으로 몇 가지만 지적하겠습니다.

제일 앞쪽 기사에 "
세계 최초로 지번도 및 지형도 매칭 기술을 개발"이라고 표현했는데, 원래 지형도와 지번도는 당연히 매칭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좌표체계가 틀려서 접합하는데 문제가 있지만, 거의 모든 나라에서 지형도와 지번도는 당연히 매칭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지형도가 경사사진을 말하는 것이면... 글쎄... 매칭기술이 무얼 의미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세계적 수준의 인공위성 사진정보보다 20배 이상의 강력한 영상정보지원체계"라고 쓴 것도 좀 무리한 표현이네요. 디지털사진으로 촬영해서 깨끗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20배 이상의 강력한"이라고 쓰다니... 일단 해상도는... 구글어스에서 제공하는 1미터짜리 GeoEye 영상보다 못하네요. 한 2미터 정도로 보입니다. 물론 원본은 더 큰 해상도일 수 있습니다.

제가 별도로 알아본 결과 항공사진측량용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한게 아니라 고급형 디지털카메라(Cannon EOS 1D Mark III)를 사용하여 촬영했다고 합니다. 항공사진측량을 실시한 것이 아니라 포토샵으로 편집해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어붙였다고 하고요. 엄청나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데... 문제는 정확도가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겁니다. 특히 파란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면 당연히 벡터지도와 연동을 시킬 것인데, 어느 정도는 맞췄겠지만, 솔직히 조금 걱정이 되네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