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여행기

방콕 출장 VR 파노라마

하늘이푸른오늘 2012. 11. 9. 00:07

지난주에 방콕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아주 짧은 출장이었습니다. 일요일 출발해서 금요일 복귀. 5밤을 잤나보네요. 제 외국 출장 사상 가장 짧지 않았나 싶습니다.


출장 목적은 UN 지도제작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UNRCC(United Nations Regional Cartographic Conferences)와 PCGIAP (Permanent Commitee on GIS Infrastructure for Asia and the Pacific) 이라는 회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지도제작관련 회의이고 아시아 관련국들이 모이다보니 우리나라와 일본 사시에 독도관련 신경전이 벌어지는 바람에 신경을 곤두섰었다는...


아무튼 긴장속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회의 참석하느라 구경은 거의 못했습니다. 사실 다른 회의에 참석하면 휴일이나 약간의 여유시간을 활용해 관광을 하게 되는데, 이번엔 숙소에서 2-3km 정도 떨어져 있는 왕궁도 못가봤을 정도니까... 머... 말할 필요도 없겠죠. 


아래가 UN ESCAP 빌딩의 모습입니다. 



In front of UN ESCAP Building, Bangkok in Bangkok


아래는 회의장입니다. 잘 살펴보시면 우리 대표단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테구요, 그 바로 앞에 일본 대표단석도 보이실 겁니다. 앞뒤로 나란히 앉아서... 신경전을 벌렸다는... ㅎㅎ



UN ESCAP Conference Room, Bangkok in Bangkok


그나마 기억나는 곳이라면 동남아 배낭여행자의 메카라고 하는 카오산 로드(Kaosan Road)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저녁식사후 10시쯤 택시타고 갔었는데, 마침 그날이 할로윈(Haloween) 이다보니, 안그래도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데, 그날은 완전히 발디딜 틈도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Khaosan Road , at night in Bangkok


이번 출장을 가기 전, 방콕을 아주 좋아하는 분으로부터 소개를 받은 사이트가 있습니다. Letterbox.co.kr 인데, 사이트 주소는 이상합니다만, 태국 자유여행에 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저는 이번에 이 사이트에 있는 바이욕 스카이 디너부페에 다녀왔습니다. 전체 84층인가... 태국에서 제일 높은 빌딩인데, 76층 정도에서 파노라마 한장을 촬영했습니다.



Observation deck, Baiyoke Tower II in Bangkok


이번에도 물론 360*180 파노라마를 촬영 준비를 해갔습니다. 그런데 이번 출장이 워낙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모든 장비를 챙겨가는 건 어차피 힘들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모노포드를 챙겨갔습니다. 얼마전 테스트를 했는데, 충분히 주의만 하면 모노포드만으로도 어느정도는 HDR (High Dynamic Range) 처리가 가능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조립하려고 보니 L 플레이트가 없더군요... 허거덩... 그래서 결국 모두 손각대로 촬영했습니다. 그냥 손으로 들고 촬영했다는 뜻입니다.


삼각대 없이 360도 파노라마를 촬영하는 방법은 아래 비디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비디오에서 나오는 끈도 없이 그냥 촬영했습니다만, 아래처럼만 촬영하면 좁은 방이 아니라면, 대략 크게 문제 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삼각대 없이 촬영하다보니 위에 있는 파노라마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긋난 것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풀프레임 카메라인 니콘 D800에 니코르 10.5mm 어안렌즈를 장착해서 촬영했기에 망정이지... 예전 카메라를 사용했더라면 정말 끔찍했을 겁니다. D800 + 어안렌즈 조합이면 4장만 촬영해도 문제없이 파노라마를 제작할 수 있거든요.


아무튼... 아래는 제가 촬영한 파노라마를 모아 제작한 파노라마 투어입니다. krpano 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제작한 건데 요즘 제가 재미있게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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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번에도 지오캐싱을 했습니다. 지오캐싱이란 "GPS를 이용하여 전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물찾기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짜투리시간동안 지오캐시를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시간이 없다보니 딱 3개를 찾았네요. 아래가 그 결과입니다. 잘 보시면 스마일 표시가 있을 겁니다. 겨우 호텔 주변만 몇개...



이상으로 마칩니다. 이번에 방콕을 가보니... 이번이 두번째이긴 한데 두번다 구경은 못한지라... 다음에 한번 가족들과 다시 와야겠다... 싶더군요. 특히 방콕은 교통이 (많이 막히기는 해도) 편리하고, 사람들이 친절하고 안전해서 아주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에 꼭 확인을 하기로 다짐하면서~~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