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구글맵

씁쓸한 구글 우리나라지도 정식 서비스

하늘이푸른오늘 2008. 11. 24. 23:00
우리나라지역을 대상으로 구글맵이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직접 보시려면 http://maps.google.co.kr/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서울시청 주변을 최대한 확대해 본 모습입니다. 위성지도/도로지도/지형지도를 각각 캡처하여 gif로 만들었습니다.

일단, 색감 등이 우리나라 다른 인터넷지도보다 깔끔해 보입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느낌이니 아니라고 하셔도 어쩔 수 없지만, 길의 위계도 쉽게 구분이 되고, 특히 위성지도를 볼 때도 그리 혼란스럽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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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대전 부근을 축소하여 바라본 모습입니다. 축소를 한 상태에서도 꽤 깨끗하게 보입니다. 특히 저는 지형지도가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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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뿐입니다. 이번에 정식 오픈한 우리나라지역 구글맵은 여러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뭐... 스트릿뷰(Street View)야 어차피 구글 코리아에서 촬영하지 않았으니 나올리가 없겠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의 인터넷지도 입장에서도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우선 첫번째로 글로벌 구글맵과 다른, 별도의 주소을 사용하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외국인이 구글맵을 사용하여 우리나라지역을 본다고 하면 여전히 뻥 뚫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게 되갰죠. 이는 아무래도 지도의 효용성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우리나라를 찾고자하는 관광객에게 불편하다할지... 아니면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효과... 등은 아무래도 낮을 것입니다.

아.. 그리고... 아이폰(iPhone)이나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팟터치(iPod Touch) 지도 서비스에서도 우리나라 지도를 볼 수 없다는 것도 하나 추가해야겠네요... ㅠㅠ
(2009년 2월 말부터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우리나라 지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인공위성지도의 확대범위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올린 서울시청 지역을 maps.google.com 과 maps.google.co.kr에서 가장 최대로 확대해 비교해 본 것입니다. 구글맵의 확대단계로 하면 2단계가 사라졌고, 즉 .com에서 60cm로 서비스하고 있다면 co.kr에서는 240cm로 서비스하는 셈입니다. 너무 많은 차이가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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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인터넷지도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경로안내서비스(길찾기)가 빠져있습니다. 정식지도서비스를 한다면서 경로안내 기능이 없는 것은 저로서는 이해가 안갑니다. 글로벌 구글맵에는 자동차용 경로안내외에도 대중교통안내, 보행자용 경로 안내 등도 있는데, 이런 기능이 빠졌다면야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완전히 빠져 있는 건....

네번째...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기능중의 하나인 개인지도(My Map), 아니 이제부터는 내 지도(My Map)이라고 해야겠네요... 어쨌든 이 기능이 빠진 건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내지도는 구글 어카운트만 있으면 별다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약도를 만들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인데, 왜 빠졌을지... 혹시 .com에 있는 아래 그림처럼 "길찾기"와 세트로 되어 있어서 한꺼번에 빠진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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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리나라 구글맵 서비스가 오픈했습니다. 제 기대에는 많이 미치지 못하지만요. 그래서 좀 씁쓸합니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점점 나아지겠죠. 어쨌든 글로벌 구글맵에서 서비스하는 정도까지는 개발할테니, 시간이 늦더라도 언젠가는 환상적인 기능들도 등장하리라 기다해 봅니다.

p.s. 구글코리아 공식블로그에서 정식으로 발표했요. 여기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