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건설의 타당성?
엊그제 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님이 쓴 "공학적관점에서 본 한반도 대운하"라는 글에서, 대운하의 모델로 삼고 있는 독일 'MD운하'를 독일의 전 교통부장관이 '바벨탑 이후 인류가 저지른 가장 무식한 사업'이라고 혹평한 것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운하의 나라 독일에서조차 평가를 받지 못하고 사양화되는 물류씨스템이 바로 운하라고 하면서 지형과 기후, 홍수의 위험성을 들어 대운하 건설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읽었습니다.
또, issss님은 대운하경제성? 파나마,수에즈 운하 연간 수입은?이라는 글을 통하여, 세계적인 운하인 파나마 운하의 수입은 15억달러(1조 4천억원, 2006년) 수준이고, 수에즈 운하는 40억달러(2007년)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우리나라의 2005년 GDP 7930억달러 수준에 비하면 낮은 수준에 불과하여, 아무리 육상운송을 운하가 대체한다고 해봤자 경제성이 있을리 없다는 주장을 하셨고요.
현재 추정 대운하 건설비는 14-20 조에 달한다고 하는데, 파나마 운하만큼의 수입을 올린다고 해도 투자비 회수에 최소 10년은 걸릴테니, 제 생각에 100년이 지나도 건설비 회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찬반 양진영의 주장과 반박에 대해서는 경부대운하의 논리적 분석법 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바닷길로 돌아가는 것과 경부대운하를 통해서 가는 것이 시간적으로 세이브될 것이 없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전혀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점에서 절대 반대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대운하는 경제성 20%와 관광 80%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정확한 소스는 찾지 못하겠지만, 아무튼 처음에는 물류 100%를 주장했다가 관광으로 8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하네요.
이에 대해 한강유람선도 죽을 쑤고 있는데, 대운하로 무슨 관광효과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주장도 있습니다. 관광 수입효과... 없지는 않겠죠. 하지만, 관광을 위해 대운하를 건설한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관광산업을 위한다면 본격적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죠.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문제점
사실 우리나라 관광 산업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디 하나 제대로 내세울 게 없다는 게 문제죠. 서울은 먹고 마시기에는 좋겠지만 관광자원이 부족하고, 강원도는 자연은 아름다워도 다니기도 힘들고 방문해 봤자 즐길만한게 별로 없습니다. 제주도요? 좀 낫기는 하지만 고작 2-3일 정도면 끝입니다.
아마 이렇게 이야기하면 화를 내실만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삼천리 화려강산"...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자연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하고 열불을 내시겠죠. 맞습니다. 저는 아직 우리나라 모든 곳을 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아름다운 곳도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문제는 아름다운 곳들이 띄엄띄엄 떨어져 있고, 규모가 작다는 것입니다. 3-4시간 이동해서 1시간 구경하면 끝인 관광지가 많다고 해서 관광자원이라고 부르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자연적인 관광자원으로는 캐나다, 뉴질랜드 정도를 꼽을 수 있고, 인공적인 관광지로서는 라스베이거스를 최고로 꼽을 수 있는데, 그 정도 되는 곳이 있나요?
우리나라 제조업의 미래
한마디로 위기 그 자체입니다. 품질은 선진국에 비해 낮고, 가격은 중국 및 동남아에 밀리는 상황은 하루 이틀된 문제가 아닙니다. 그나마 삼성, 현대 등 몇몇 대기업의 수출 및 IT 기업의 선전 덕에 먹고 사는 것이지, 중소기업들은 기반을 잃고 벌써 오래전에 동남아로 떠났습니다. 물론 몇몇 기업은 성공했지만, 많은 기업들이 성급한 투자로 인해 야반도주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문제는 중국이 더욱 치고 나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고도성장기를 맞은 중국은 전세계의 원자재가격을 올리고 있고, 아직까지는 값싼 제품이나 짝퉁 제품이 위주이지만 서서히 독자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자체 개발하여 그나마 남아있던 우리나라의 산업기반을 망가뜨리고 말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어도... 중국의 인건비가 우리나라의 반 이상이 될 때까지는,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겨우 근근히 목에 풀칠할 만큼 뿐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대충 적은 것이니 딴지는 사절하겠습니다.)
아마 이명박 당선자가 경부대운하를 들고 나온 것도 제조업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물류비라도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으로 출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관광에 투자해야
이야기가 잠시 딴길로 샜습니다만, 우리나라 산업의 문제를 경쟁력이 떨어진 부분에서 회복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조건에서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곳을 골라 투자해야겠죠. 그래서 관광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0-80년대까지 우리나라는 일본관광객 천지였습니다. 지금은 중국인들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얼마전엔 한류열풍으로 많은 외국인이 다녀갔고요. 그러나, 잠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원이 없으니 하루 이틀 왔다가는, 볼 것도 없고 살 것도 마땅치 않더라...
어떻게 투자해야 하느냐? 우리나라의 자연자원은 사실 볼 게 많지 않습니다. 제주도 정도가 그나마 남아있습니다만, 캐나다, 뉴질랜드와 같이 가도 가도 새로운 것이 나타나는 나라와는 쨉도 안됩니다.
투자를 하려면 인공적인 관광자원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30년전만해도 한적한 어촌에 불과했던 두바이가 부자들의 꿈의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체계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일단 접근성이 좋고 면적이 넓어야 합니다. 접근성이야 당연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오랫동안 머물 수 있게 하려면 다양한 시설을 유치해야 하고, 그러려면 당연히 면적이 넓어야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제주도겠지만, 사실 비행기타는 시간을 생각해 보면 제주도는 동남아에 비해 접근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제주도에 갈 바에는 차라리 중국이나 동남아로 가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이죠.
접근성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수도권에 있어야 합니다. 수도권만해도 우리나라 인구의 1/2이상이 살고 있으니, 잘만 개발된다면 외국 손님을 못끌어들이더라도 외국에 나가려는 우리나라 국민은 붙잡을 수 있을테니까요. 또한 인천공항이 가까울 수록 좋습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다 한두시간 내로 대규모의 관광지가 있다면 잠시 들러서 놀고갈 사람들도 유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강화도가 점에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적은 302 km2로 서울의 반이지만, 인구는 겨우 62,400명으로 서울 왠만한 동 서너개 뿐이 안됩니다. 땅값도 용인 등 수도권 인근에 비하면 싼편입니다.
도대체 어떤 걸?
있는 거 없는 거 다 끌어다 놓자는 겁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시설, 박물관, 동물원, 식물원은 물론이고, 어른들이 좋아하는 골프장, 스키장 같은 것 아... 카지노를 빠뜨릴 수 없겠네요.,
외국어 학교등 교육시설을 넣어서 외국유학 수요도 흡수하고요, 우리나라의 뛰어난 성형수술 기술을 만끽할 수 있도록 의료단지도 넣고요. 동남아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선 사시사철 겨울인 크리스마스 마을 같은 것 만드는 것도 좋겠고요,
중심부 쯤에는 세계 최고의 타워하나 짓는 것도 좋겠죠. 딱 올라가면 강화도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요.
머... 종업원은 영어, 중국어를 기본으로 할 수 있어야 하고, 강화도 내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철이나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물론 세계의 요리를 모두 먹을 수 있는 음식타운이나 배후 단지도 군데군데 있어야겠죠.
인천공항에서 강화도로 직접 통할 수 있는 다리하나 건설하고 무비자로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테고, 서울에서 강화도로 1시간 내에 갈 수 있도록 교통망도 확충해야겠죠.
아무튼 이곳에 오면 한달 내내 머물러도 아쉬움이 남는, 세계최고의 관광타운을 만들자는 겁니다.
실현가능성?
경제성요? 따져보지 않았습니다만, 적어도 대운하보다는 경제성이 높을 겁니다.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겠죠. 하지만, 정말 타당하기만 하다면 우리나라 재벌기업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테고 외국기업들도 줄을 서서 기다릴겁니다. 물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기까지는 많이 힘들겠지만, 쉽지 않은 사업은 없는 거니까요.
뭐... 특별법이 필요할 겁니다. 새만금 개발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려는 것처럼요. 아...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새만금을 두바이로 만들겠다는 건 좋은데, 적어도 관광단지로 꾸미겠다는 이야기는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거기까지 구경간답니까?
주판알 튕겨보지 않아도 어렵다는 것 누구나 아실 겁니다. 그러니까... 이 글 읽고 땅부터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래도... 저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적어도 타당성 검토라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민, 푸른하늘
p.s. 그러고 보니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위기!라는 글도 있습니다. 읽어보시길~
엊그제 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님이 쓴 "공학적관점에서 본 한반도 대운하"라는 글에서, 대운하의 모델로 삼고 있는 독일 'MD운하'를 독일의 전 교통부장관이 '바벨탑 이후 인류가 저지른 가장 무식한 사업'이라고 혹평한 것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운하의 나라 독일에서조차 평가를 받지 못하고 사양화되는 물류씨스템이 바로 운하라고 하면서 지형과 기후, 홍수의 위험성을 들어 대운하 건설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읽었습니다.
또, issss님은 대운하경제성? 파나마,수에즈 운하 연간 수입은?이라는 글을 통하여, 세계적인 운하인 파나마 운하의 수입은 15억달러(1조 4천억원, 2006년) 수준이고, 수에즈 운하는 40억달러(2007년)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우리나라의 2005년 GDP 7930억달러 수준에 비하면 낮은 수준에 불과하여, 아무리 육상운송을 운하가 대체한다고 해봤자 경제성이 있을리 없다는 주장을 하셨고요.
현재 추정 대운하 건설비는 14-20 조에 달한다고 하는데, 파나마 운하만큼의 수입을 올린다고 해도 투자비 회수에 최소 10년은 걸릴테니, 제 생각에 100년이 지나도 건설비 회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찬반 양진영의 주장과 반박에 대해서는 경부대운하의 논리적 분석법 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바닷길로 돌아가는 것과 경부대운하를 통해서 가는 것이 시간적으로 세이브될 것이 없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전혀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점에서 절대 반대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대운하는 경제성 20%와 관광 80%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정확한 소스는 찾지 못하겠지만, 아무튼 처음에는 물류 100%를 주장했다가 관광으로 8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하네요.
이에 대해 한강유람선도 죽을 쑤고 있는데, 대운하로 무슨 관광효과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주장도 있습니다. 관광 수입효과... 없지는 않겠죠. 하지만, 관광을 위해 대운하를 건설한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관광산업을 위한다면 본격적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죠.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문제점
사실 우리나라 관광 산업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디 하나 제대로 내세울 게 없다는 게 문제죠. 서울은 먹고 마시기에는 좋겠지만 관광자원이 부족하고, 강원도는 자연은 아름다워도 다니기도 힘들고 방문해 봤자 즐길만한게 별로 없습니다. 제주도요? 좀 낫기는 하지만 고작 2-3일 정도면 끝입니다.
아마 이렇게 이야기하면 화를 내실만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삼천리 화려강산"...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자연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하고 열불을 내시겠죠. 맞습니다. 저는 아직 우리나라 모든 곳을 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아름다운 곳도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문제는 아름다운 곳들이 띄엄띄엄 떨어져 있고, 규모가 작다는 것입니다. 3-4시간 이동해서 1시간 구경하면 끝인 관광지가 많다고 해서 관광자원이라고 부르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자연적인 관광자원으로는 캐나다, 뉴질랜드 정도를 꼽을 수 있고, 인공적인 관광지로서는 라스베이거스를 최고로 꼽을 수 있는데, 그 정도 되는 곳이 있나요?
우리나라 제조업의 미래
한마디로 위기 그 자체입니다. 품질은 선진국에 비해 낮고, 가격은 중국 및 동남아에 밀리는 상황은 하루 이틀된 문제가 아닙니다. 그나마 삼성, 현대 등 몇몇 대기업의 수출 및 IT 기업의 선전 덕에 먹고 사는 것이지, 중소기업들은 기반을 잃고 벌써 오래전에 동남아로 떠났습니다. 물론 몇몇 기업은 성공했지만, 많은 기업들이 성급한 투자로 인해 야반도주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문제는 중국이 더욱 치고 나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고도성장기를 맞은 중국은 전세계의 원자재가격을 올리고 있고, 아직까지는 값싼 제품이나 짝퉁 제품이 위주이지만 서서히 독자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자체 개발하여 그나마 남아있던 우리나라의 산업기반을 망가뜨리고 말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어도... 중국의 인건비가 우리나라의 반 이상이 될 때까지는,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겨우 근근히 목에 풀칠할 만큼 뿐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대충 적은 것이니 딴지는 사절하겠습니다.)
아마 이명박 당선자가 경부대운하를 들고 나온 것도 제조업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물류비라도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으로 출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관광에 투자해야
이야기가 잠시 딴길로 샜습니다만, 우리나라 산업의 문제를 경쟁력이 떨어진 부분에서 회복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조건에서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곳을 골라 투자해야겠죠. 그래서 관광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0-80년대까지 우리나라는 일본관광객 천지였습니다. 지금은 중국인들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얼마전엔 한류열풍으로 많은 외국인이 다녀갔고요. 그러나, 잠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원이 없으니 하루 이틀 왔다가는, 볼 것도 없고 살 것도 마땅치 않더라...
어떻게 투자해야 하느냐? 우리나라의 자연자원은 사실 볼 게 많지 않습니다. 제주도 정도가 그나마 남아있습니다만, 캐나다, 뉴질랜드와 같이 가도 가도 새로운 것이 나타나는 나라와는 쨉도 안됩니다.
투자를 하려면 인공적인 관광자원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30년전만해도 한적한 어촌에 불과했던 두바이가 부자들의 꿈의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체계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일단 접근성이 좋고 면적이 넓어야 합니다. 접근성이야 당연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오랫동안 머물 수 있게 하려면 다양한 시설을 유치해야 하고, 그러려면 당연히 면적이 넓어야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제주도겠지만, 사실 비행기타는 시간을 생각해 보면 제주도는 동남아에 비해 접근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제주도에 갈 바에는 차라리 중국이나 동남아로 가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이죠.
접근성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수도권에 있어야 합니다. 수도권만해도 우리나라 인구의 1/2이상이 살고 있으니, 잘만 개발된다면 외국 손님을 못끌어들이더라도 외국에 나가려는 우리나라 국민은 붙잡을 수 있을테니까요. 또한 인천공항이 가까울 수록 좋습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다 한두시간 내로 대규모의 관광지가 있다면 잠시 들러서 놀고갈 사람들도 유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강화도가 점에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적은 302 km2로 서울의 반이지만, 인구는 겨우 62,400명으로 서울 왠만한 동 서너개 뿐이 안됩니다. 땅값도 용인 등 수도권 인근에 비하면 싼편입니다.
도대체 어떤 걸?
있는 거 없는 거 다 끌어다 놓자는 겁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시설, 박물관, 동물원, 식물원은 물론이고, 어른들이 좋아하는 골프장, 스키장 같은 것 아... 카지노를 빠뜨릴 수 없겠네요.,
외국어 학교등 교육시설을 넣어서 외국유학 수요도 흡수하고요, 우리나라의 뛰어난 성형수술 기술을 만끽할 수 있도록 의료단지도 넣고요. 동남아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선 사시사철 겨울인 크리스마스 마을 같은 것 만드는 것도 좋겠고요,
중심부 쯤에는 세계 최고의 타워하나 짓는 것도 좋겠죠. 딱 올라가면 강화도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요.
머... 종업원은 영어, 중국어를 기본으로 할 수 있어야 하고, 강화도 내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철이나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물론 세계의 요리를 모두 먹을 수 있는 음식타운이나 배후 단지도 군데군데 있어야겠죠.
인천공항에서 강화도로 직접 통할 수 있는 다리하나 건설하고 무비자로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테고, 서울에서 강화도로 1시간 내에 갈 수 있도록 교통망도 확충해야겠죠.
아무튼 이곳에 오면 한달 내내 머물러도 아쉬움이 남는, 세계최고의 관광타운을 만들자는 겁니다.
실현가능성?
경제성요? 따져보지 않았습니다만, 적어도 대운하보다는 경제성이 높을 겁니다.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겠죠. 하지만, 정말 타당하기만 하다면 우리나라 재벌기업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테고 외국기업들도 줄을 서서 기다릴겁니다. 물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기까지는 많이 힘들겠지만, 쉽지 않은 사업은 없는 거니까요.
뭐... 특별법이 필요할 겁니다. 새만금 개발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려는 것처럼요. 아...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새만금을 두바이로 만들겠다는 건 좋은데, 적어도 관광단지로 꾸미겠다는 이야기는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거기까지 구경간답니까?
주판알 튕겨보지 않아도 어렵다는 것 누구나 아실 겁니다. 그러니까... 이 글 읽고 땅부터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래도... 저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적어도 타당성 검토라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민, 푸른하늘
p.s. 그러고 보니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위기!라는 글도 있습니다.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