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구글어스에 비해 버추얼어스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물론 구글어스가 너무 유명한 것이 중요한 이유이겠지만, 우리나라 지역엔 극히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버추얼어스에 고해상도 영상도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 :버추얼어스 우리나라에 첫 상륙!)
그러나, 외국, 특히 미국지역에선 버추얼어스에 엄청나게 많은 3D 시티가 제작되어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12월 25일자 소식에만도 총 56개의 도시(15,500 제곱킬로미터, 서울의 25배에 달하는 면적) 3D 모델을 추가했고, 올해 초 다시 총 20개의 도시에 3D모델을 추가했다는 소식이 있으니까요.
반면 구글어스에는 몇개의 도시가 3D 모델로 제작되었는지에 대한 통계자료 등이 전혀 없습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버추얼어스와 구글어스는 3D 모델 제작 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구글어스에 올라간 3D 모델은 기본적으로 일반인들이 제작하여 올리는 방식입니다. 즉,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건물의 3D 모델을 제작하여 3D Warehouse에 올리면, 구글측에서 이를 평가하여 구글어스에 올리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현재 서울에도 남산타워, 63빌딩, 정부종합청사, 교보빌딩 등 5-6개 정도의 건물이 3D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제가 모아둔 서울의 3D 모델 콜렉션을 참고하세요)
물론, 어떤 도시에서 자체적으로 전 지역을 3D 모델을 제작할 경우, 구글과의 적당한 라이센스 협약을 통해 해당 지역 전체의 3D 모델이 한꺼번에 올라오기도 합니다. 얼마전 소개시켜드린 구글어스에서 가장 멋진 3차원 도시나, 한폭의 유화같은 구글어스 3D 모델이 대표적인 예이죠.
반면, 버추얼어스에서는 3D 모델을 모두 직접 제작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항공측량카메라를 제작하는 Vexcel사를 인수하여 직접 정사사진을 제작할 뿐만 아니라, 이 사진과 미국 Pictometry 사에서 촬영한 경사사진(Bird's Eye View)사진 등을 결합하여 직접 3D 모델로 제작하는 것입니다. 완전 자동 제작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의 자동화가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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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제작방식의 차이로 인해 버추얼어스와 구글어스의 3D 모델은 상당부분 차이가 존재합니다.
첫번째, 일관성에 있어 차이가 납니다. 사용자들은 어떤 도시에 대해 하나하나씩 빠짐없이 3D 모델을 제작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습니다. 유명한 건물이나, 자신과 관계있는 건물만 3D 모델로 제작하기 마련이죠. 이로 인해 구글어스에는 모델링되지 않거나, 텍스처가 없는 건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한 도시 전체를 한꺼번에 만들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없습니다.
또한, 구글어스의 모델은 제작자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많고, 색상 등이 항공사진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버추얼어스에서는 품질이 일정하고 배경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아래 그림은 위에 있는 그림과 동일한 지역(샌프란시스코)의 3D 모델입니다. (가능한 한 비슷한 위치를 선택하였습니다) 텍스처가 없는 건물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3D 모델의 품질면에서의 차이입니다. 구글어스에 올라온 3D 모델은 전반적으로 버추얼어스의 3D 모델보다 훨씬 세밀하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는 구글어스의 경우, 사용자들이 가능한한 자세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겠죠.(그렇다고 너무 자세하게 모델을 만들면, 구글어스에서 실어주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아래는 구글어스 블로그에 올려진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주청사 3D 모델 비교사진입니다. 눌러보시면큰 사진이 나오는데, 디테일에서 상당히 차이나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성능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 아래는 콜로라도 덴버시를 대상으로 구글어스와 버추얼어스의 속도를 비교한 비디오입니다. 구글어스에는 300개의 모델이 있었고, 버추얼어스에는 6657개의 3D 모델이 있었는데, 구글어스는 모두 뜨는데 5분이 걸린 반면, 버추얼어스는 15초뿐이 안걸렸다고 나옵니다.
버추얼어스의 3D 모델이 성능이 좋은 것은 좋은 성능이 나오도록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즉, 버추얼어스의 모델은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는 간단한 모델, 가까이 다가왔을 때는 세밀하게 묘사된 모델을 사용합니다. 구글어스에서는 단 한가지 모델만 존재하며, 그것도 매우 모델의 복잡성이 매우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작 비용입니다. 기본적으로 구글은 사용자가 올려준 3D 모델을 올리는 방식이므로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접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물론 단가를 따져봤을 때는 일관된 공정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방식이 훨씬 저렴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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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구글어스와 버추얼어스의 3D 모델은 상당한 부분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쪽이 더 좋다고 결론 내리기는 힘듧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서 일관된 모델을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쪽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멋진 모델을 집적하고 있는 구글어스쪽이 더 좋아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점점 더 서로 유사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용자가 제작한 모델을 공유할 수 없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단점, 성능이 떨어지는 구글어스의 단점이 다들 보완되어야 할테니까요.
민, 푸른하늘
그러나, 외국, 특히 미국지역에선 버추얼어스에 엄청나게 많은 3D 시티가 제작되어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12월 25일자 소식에만도 총 56개의 도시(15,500 제곱킬로미터, 서울의 25배에 달하는 면적) 3D 모델을 추가했고, 올해 초 다시 총 20개의 도시에 3D모델을 추가했다는 소식이 있으니까요.
버추얼어스 샌프랜시스코 (누르면 큰 그림이 뜹니다)
구글어스에 올라간 3D 모델은 기본적으로 일반인들이 제작하여 올리는 방식입니다. 즉,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건물의 3D 모델을 제작하여 3D Warehouse에 올리면, 구글측에서 이를 평가하여 구글어스에 올리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현재 서울에도 남산타워, 63빌딩, 정부종합청사, 교보빌딩 등 5-6개 정도의 건물이 3D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제가 모아둔 서울의 3D 모델 콜렉션을 참고하세요)
물론, 어떤 도시에서 자체적으로 전 지역을 3D 모델을 제작할 경우, 구글과의 적당한 라이센스 협약을 통해 해당 지역 전체의 3D 모델이 한꺼번에 올라오기도 합니다. 얼마전 소개시켜드린 구글어스에서 가장 멋진 3차원 도시나, 한폭의 유화같은 구글어스 3D 모델이 대표적인 예이죠.
반면, 버추얼어스에서는 3D 모델을 모두 직접 제작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항공측량카메라를 제작하는 Vexcel사를 인수하여 직접 정사사진을 제작할 뿐만 아니라, 이 사진과 미국 Pictometry 사에서 촬영한 경사사진(Bird's Eye View)사진 등을 결합하여 직접 3D 모델로 제작하는 것입니다. 완전 자동 제작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의 자동화가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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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제작방식의 차이로 인해 버추얼어스와 구글어스의 3D 모델은 상당부분 차이가 존재합니다.
첫번째, 일관성에 있어 차이가 납니다. 사용자들은 어떤 도시에 대해 하나하나씩 빠짐없이 3D 모델을 제작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습니다. 유명한 건물이나, 자신과 관계있는 건물만 3D 모델로 제작하기 마련이죠. 이로 인해 구글어스에는 모델링되지 않거나, 텍스처가 없는 건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한 도시 전체를 한꺼번에 만들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없습니다.
또한, 구글어스의 모델은 제작자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많고, 색상 등이 항공사진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버추얼어스에서는 품질이 일정하고 배경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아래 그림은 위에 있는 그림과 동일한 지역(샌프란시스코)의 3D 모델입니다. (가능한 한 비슷한 위치를 선택하였습니다) 텍스처가 없는 건물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구글어스 샌프란시스코 (누르면 큰 그림이 뜹니다)
아래는 구글어스 블로그에 올려진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주청사 3D 모델 비교사진입니다. 눌러보시면큰 사진이 나오는데, 디테일에서 상당히 차이나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성능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 아래는 콜로라도 덴버시를 대상으로 구글어스와 버추얼어스의 속도를 비교한 비디오입니다. 구글어스에는 300개의 모델이 있었고, 버추얼어스에는 6657개의 3D 모델이 있었는데, 구글어스는 모두 뜨는데 5분이 걸린 반면, 버추얼어스는 15초뿐이 안걸렸다고 나옵니다.
버추얼어스의 3D 모델이 성능이 좋은 것은 좋은 성능이 나오도록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즉, 버추얼어스의 모델은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는 간단한 모델, 가까이 다가왔을 때는 세밀하게 묘사된 모델을 사용합니다. 구글어스에서는 단 한가지 모델만 존재하며, 그것도 매우 모델의 복잡성이 매우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작 비용입니다. 기본적으로 구글은 사용자가 올려준 3D 모델을 올리는 방식이므로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접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물론 단가를 따져봤을 때는 일관된 공정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방식이 훨씬 저렴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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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구글어스와 버추얼어스의 3D 모델은 상당한 부분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쪽이 더 좋다고 결론 내리기는 힘듧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서 일관된 모델을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쪽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멋진 모델을 집적하고 있는 구글어스쪽이 더 좋아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점점 더 서로 유사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용자가 제작한 모델을 공유할 수 없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단점, 성능이 떨어지는 구글어스의 단점이 다들 보완되어야 할테니까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