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잠시만 생각해봐도 당연할 겁니다. 실시간으로 모든 영상을 제공한다면 구글어스 영상이 시시각각 계속 바뀌어야 할테니까요.
하지만, 가끔씩 우리집 부근은 몇년 전 사진인데 왜 갱신되지 않느냐고 묻는 분이 계십니다. 그 이유는 아래를 쭉 읽어보시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 간단히 말씀 드리면, 그건 구글이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혹은 정말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나의 움직임이 추적당하는 것이 아니냐... 라고 말씀을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쓸 데 없는 걱정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도 아래를 쭉 읽어 내려가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Happy Anniversary"라는 제목의 아래 비디오가 실재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있는 상상이지만, 절대 불가능합니다. 정말 우연히라도 동일한 날짜에 위성영상이 촬영되었다고 해도, 이 영상만으로는 절대 차량의 종류를 구분할 수 없으니까요. 참고로 아래 비디오에서는 차량이 잘 구분되는데, 위성영상이 아니라, 항공사진입니다.
구글어스에서 제공되는 영상은 위성영상과 항공사진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일부 대도시에서는 정사항공사진이 제공되는 곳이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반적으로 고해상도의 영상은 모두 위성영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이 글도 위성영상(구글어스에서 사용하는 퀵버드 영상)을 촬영해서 구글어스에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함으로써 실시간 제공이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퀵버드(QuickBird) 위성은 단 1대만 궤도에 올라가 있습니다. 이 위성이 지구 전체를 찍으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단, 여기에서는 간단히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므로, 아래에 기술한 내용은 실재의 촬영방식과는 차이가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위성은 지구를 한바퀴 도는데 93.4분 걸립니다. 하루에 15.4바퀴를 도는 셈이네요. 한번 촬영할때 촬영폭이 16.1km 정도니까, 하루에 248km 폭을 촬영한다고 볼 수 있고, 지구 둘레가 40,000km 이니까 지구 전체를 찍는다면 160일 정도 소요됩니다. 이건 적도를 기준으로 한 소요일수이고, 우리나라 부근을 따지면 대략 140일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모두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날씨가 안좋으면 영상을 사용할 수 없으니까요. 우리나라의 경우 쾌청일수가 50-60일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름에는 거의 영상촬영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일기를 예측해서 날씨가 맑은 쪽으로 촬영하려고 노력하지만, 아무리 그래봤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대 70일 정도를 실수없이 촬영했다고 치면 2년만에 전국을 촬영할 수 있다... 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보다 훨씬 효율이 낮습니다.
참고로, 아래 그림은 2007년, 2008년 동안 DigitalGlobe사에서 우리나라지역을 대상으로 촬영한 영상중에서 구름이 10% 이내인 지역만 표시한 것입니다. (파란색이 2008년 영상으로 북한에만 있네요.)
직접 보시고 싶으시면 구글어스를 실행시키신 후, 좌측에 있는 "단계별 항목(Layers)"에서 맨 아래 있는 "자세히"를 누르시고, "DigitalGlobe 위성사진"이라고 표시된 항목에서 "구름 0-10%"라고 된 것을 켜시면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해동안 열심히 찍는다고 해도 쓸만한 영상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촬영된 영상이 사용자(구글어스 포함)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영상수신소에서 자료처리를 해야 합니다. 물론 자동화되어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찍은 순간 바로 구글어스에 뜰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 구글에서는 이러한 영상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판단을 하여, 적어도 현재 구글어스에 들어있는 영상보다 좋다고 판단될 때만 사용하겠죠.
물론 이는 비용문제와 관련이 깊습니다. 일단 구글어스에 위성영상이 올라가면 그 영상을 돈을 주고 살 사람이 줄어들테니, DigitalGlobe 사에서는 높은 비용을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위성영상의 특성상 최근에 찍은 영상일 수록 가격이 높습니다. 동일한 비용이라면 누구라도 당연히 최신 영상을 원할테니까요.
구글에서 어떤 영상을 사용하겠다고 결정했다고 해도 바로 그 영상이 구글어스에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DigitalGlobe에서 산 영상은 지상 좌표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를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고요, 그 다음에도 구글어스에 맞는 형식으로 자료 변환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거쳐 구글어스에 위성영상이 등장하는데까지 보통 6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Google Earth Blog에서는 이러한 이유때문에 6개월마다 한번씩 위성영상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항공사진의 경우는 어떨까요? 물론 이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특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작한 정사항공사진을 구글에서 라이센스 받는 기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2-3년전에 촬영된 영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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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구글어스에도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위성영상이 있기는 합니다. 놀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단계별 항목(Layers)" -> "날씨(Weather)" -> "흐림(Clouds)"를 켜시면 나타나는 구름 영상은 1 시간분마다 갱신되는 정말 실시간에 가까운 위성영상입니다. 다만 해상도가 낮아서 지상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보는데는 전혀 도움이 안되죠.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이제 정리해야겠네요. 다시 한번 요약하자면, 구글어스 영상으로 누군가를 추적하는 것... 사생활이 침해될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그리고, 언제 우리집 영상이 새것으로 바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구글신만이 아시겠죠~ ㅎㅎㅎ
민, 푸른하늘
하지만, 가끔씩 우리집 부근은 몇년 전 사진인데 왜 갱신되지 않느냐고 묻는 분이 계십니다. 그 이유는 아래를 쭉 읽어보시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 간단히 말씀 드리면, 그건 구글이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혹은 정말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나의 움직임이 추적당하는 것이 아니냐... 라고 말씀을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쓸 데 없는 걱정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도 아래를 쭉 읽어 내려가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Happy Anniversary"라는 제목의 아래 비디오가 실재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있는 상상이지만, 절대 불가능합니다. 정말 우연히라도 동일한 날짜에 위성영상이 촬영되었다고 해도, 이 영상만으로는 절대 차량의 종류를 구분할 수 없으니까요. 참고로 아래 비디오에서는 차량이 잘 구분되는데, 위성영상이 아니라, 항공사진입니다.
구글어스에서 제공되는 영상은 위성영상과 항공사진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일부 대도시에서는 정사항공사진이 제공되는 곳이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반적으로 고해상도의 영상은 모두 위성영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이 글도 위성영상(구글어스에서 사용하는 퀵버드 영상)을 촬영해서 구글어스에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함으로써 실시간 제공이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퀵버드 위성 - R&G World 홈페이지에서 캡처
이 위성은 지구를 한바퀴 도는데 93.4분 걸립니다. 하루에 15.4바퀴를 도는 셈이네요. 한번 촬영할때 촬영폭이 16.1km 정도니까, 하루에 248km 폭을 촬영한다고 볼 수 있고, 지구 둘레가 40,000km 이니까 지구 전체를 찍는다면 160일 정도 소요됩니다. 이건 적도를 기준으로 한 소요일수이고, 우리나라 부근을 따지면 대략 140일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모두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날씨가 안좋으면 영상을 사용할 수 없으니까요. 우리나라의 경우 쾌청일수가 50-60일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름에는 거의 영상촬영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일기를 예측해서 날씨가 맑은 쪽으로 촬영하려고 노력하지만, 아무리 그래봤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대 70일 정도를 실수없이 촬영했다고 치면 2년만에 전국을 촬영할 수 있다... 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보다 훨씬 효율이 낮습니다.
참고로, 아래 그림은 2007년, 2008년 동안 DigitalGlobe사에서 우리나라지역을 대상으로 촬영한 영상중에서 구름이 10% 이내인 지역만 표시한 것입니다. (파란색이 2008년 영상으로 북한에만 있네요.)
직접 보시고 싶으시면 구글어스를 실행시키신 후, 좌측에 있는 "단계별 항목(Layers)"에서 맨 아래 있는 "자세히"를 누르시고, "DigitalGlobe 위성사진"이라고 표시된 항목에서 "구름 0-10%"라고 된 것을 켜시면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해동안 열심히 찍는다고 해도 쓸만한 영상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2007년-2008년 퀵버드 우리나라지역 촬영영상
또, 구글에서는 이러한 영상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판단을 하여, 적어도 현재 구글어스에 들어있는 영상보다 좋다고 판단될 때만 사용하겠죠.
물론 이는 비용문제와 관련이 깊습니다. 일단 구글어스에 위성영상이 올라가면 그 영상을 돈을 주고 살 사람이 줄어들테니, DigitalGlobe 사에서는 높은 비용을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위성영상의 특성상 최근에 찍은 영상일 수록 가격이 높습니다. 동일한 비용이라면 누구라도 당연히 최신 영상을 원할테니까요.
구글에서 어떤 영상을 사용하겠다고 결정했다고 해도 바로 그 영상이 구글어스에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DigitalGlobe에서 산 영상은 지상 좌표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를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고요, 그 다음에도 구글어스에 맞는 형식으로 자료 변환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거쳐 구글어스에 위성영상이 등장하는데까지 보통 6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Google Earth Blog에서는 이러한 이유때문에 6개월마다 한번씩 위성영상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항공사진의 경우는 어떨까요? 물론 이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특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작한 정사항공사진을 구글에서 라이센스 받는 기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2-3년전에 촬영된 영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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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구글어스에도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위성영상이 있기는 합니다. 놀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단계별 항목(Layers)" -> "날씨(Weather)" -> "흐림(Clouds)"를 켜시면 나타나는 구름 영상은 1 시간분마다 갱신되는 정말 실시간에 가까운 위성영상입니다. 다만 해상도가 낮아서 지상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보는데는 전혀 도움이 안되죠.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이제 정리해야겠네요. 다시 한번 요약하자면, 구글어스 영상으로 누군가를 추적하는 것... 사생활이 침해될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그리고, 언제 우리집 영상이 새것으로 바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구글신만이 아시겠죠~ ㅎㅎㅎ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