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

영국 국립지리원 지형도와 구글어스의 결합

하늘이푸른오늘 2008. 8. 17. 13: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국의 국립지리원인 오드넌스 서베이(Ordnance Survey)의 지형도와 구글어스의 위성영상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가 나왔습니다.

"Where is the path"라는 사이트로서, 등산로나 산책 코스를 입력하고, 이를 GPS로 보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아래는 이 사이트의 기능을 대략적으로 보여주는 비디오입니다.


아래는 Where is the path에 접속한 모습입니다. 좌측엔 영국 1/25,000 지형도가 뜨고, 오른쪽에는 구글맵 위성영상이 뜹니다. 먼저 지형도를 보면서 산책로를 설계하지만, 위성영상에만 나타나는 소로도 참고하면서 입력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윗그림에서 빨간 동그라미를 친 부분을 선택하면 여러가지 옵션이 나타나는데, 아래는 그중에서 지형도와 구글어스 플러그인을 조합해서 표시한 모습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그림에서 좌측하단 화살표 부분을 보시면, 빨간 게이지가 거의 가득차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 위에 있는 그림에서는 초록색이었는데, 6시간이 지나니 게이지가 거의 찬겁니다. 이 게이지가 전부 차면 이 사이트는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아래는 그 이유에 대한 설명입니다.

====
이 사이트는 작년 11월, 영국의 국립지리원(Ordnance Survey)에서 공개한, OpenSpace 라는 지도 API 서비스(현재 베타버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GeoClick2 님이 쓰신 영국 Ordnance Survey의 OpenSpace 지도서비스를 읽어 보시면, 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라이센스 키를 발급받는 것이나 OpenAPI 기반 서비스로 임베딩 지원이나 타일 방식의 지도 서비스 등 기존의 구글이나 야후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와 유사한 점이 많은" 서비스 입니다.

영국 국립지리원지도 저작권 제도를 매우 강력하게 시행하고, 로얄티(Royalty)를 매우 높게 책정한 기관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이는 오드넌스 서베이가 거의 민간기관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홈페이지 주소(http://www.ordnancesurvey.co.uk/)가 .co로 되어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실제 재정 자립도는 몇년전 100%를 돌파했습니다. 그만큼 민간업체로부터 로얄티를 많이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제가 1년 전에 쓴 구글, 런던 3D 모델 입수 실패!라는 글에서도 언급을 한 바와 같이, 구글과 Ordnance Survey가 로얄티 협상에 실패하는 바람에 300만개에 달하는 3D 모델이 구글어스에 올라가지 못하게 될 정도입니다. 아울러, CASA에서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에 올렸던 버추얼런던도 오Ordnance Survey의 요청으로 삭제되었고요.

====
이처럼 Ordnance Survey가 강력한 저작권 정책을 채택하고 있음에 따라, OpenSpace API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먼저, 무료사용 범위는 하루에 3만 타일까지, 지명찾기는 1,000회까지입니다. 이를 넘어가면 다음날까지 서비스가 정지됩니다. 아래 그림은 WhereisPath 사이트에서 용량이 초과될 때 나타나는 메시지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한, API를 사용하여 지도를 사용할 때에는 어떠한 상업적 행위도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맵 매쉬업 사이트들에는 대부분 구글의 광고인 애드센스(Adsense)가 달려있는데, 이것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무료사용량을 초과하거나,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면, 당연히 Ordnance Survey와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정확한 비용은 알 수 없으며, 문의하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
이러한.... Web2.0이라는 개념에서 봤을 때는 말도 안되는 조건이 걸려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국 Ordnance Survey에서 OpenSpace API를 제공하는 점은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고급정보는 거의 모두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보유한 정보를 그냥 공개하든, API를 통해서 공개하든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을 해야만 이를 이용한 다양한 매시업이 개발될 수 있을테니까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