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전자지도

다음 지도서비스가 구글맵을 이길수 있을까?

하늘이푸른오늘 2008. 11. 16. 17:45
다음에서 새로운 지도 서비스를 한다는 소식이 드디어 정식으로 공개되었습니다.

ZDNet 기사에 따르면. "다음은 14일 제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부터 12월까지 ‘스카이뷰’와 ‘스트리트뷰’를 차례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특히 “네이버나 야후 보다 구글맵스를 집중 겨냥하며 웹지도를 개발했다'며 '한국에서 만큼은 구글을 밀어내고 시장 1위를 차지할 자신이 있다"고 했답니다.

다음에서 공개할 서비스는 크게 2가지 입니다. 고해상도 항공사진 서비스인 "스카이뷰"와 실제 길거리를 사진으로 촬영해 도시 모습을 보여주는 "스트릿뷰" 입니다.

"항공사진지도"는 무조건 다음의 승리

다음의 "항공사진지도"는 해상도는 25cm급이라고 하는데, 현재 50cm까지만 공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구글에서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QuickBird 영상은 60cm급입니다. 50cm 와 60cm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지만, 다음 항공사진이 훨씬 품질이 좋을 것입니다. 구글은 위성영상을 사용했고, 다음은 항공사진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위성영상은 기상 문제로 인해 깨끗한 영상을 촬영하기 힘듧니다. (아래는 ZDNet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또... 구글이 우리나라 서비스를 준비중이지만, 관계 법령에 의해 청와대 등의 주요 국가보안시설물을 위장처리하지 않는 이상 해상도를 낮추어 서비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해상도 문제는 거론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울러... 구글어스에서 살펴보면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전 국토의 약 30-40% 정도만 위성영상을 제공하는데 비해, 다음은 전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 고향집을 보고 싶다... 고 할 때, 구글에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스트릿뷰도 다음의 승리

다음 사진은 파이낸셜 뉴스기사에서 가져온 다음의 스트릿뷰 서비스 화면입니다. 형태는 구글의 스트릿뷰와 매우 유사한 것 같네요. (그런데... 아무래도 새로 작명을 해야 할 듯... 경쟁사와 동일한 이름이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생경한 외국어를 그대로 쓴다는 건... 좀 그렇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에서 서비스할 스트릿뷰(Street View) 파노라마 사진은 수도권 및 6개광역시, 제주를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해상도가 구글보다 2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도 ZDNet에서 가져왔습니다.) 물론 얼굴과 자동차 번호판은 흐리게 처리했다고 하는데, 일단 나와봐야 알겠지만, 해상도는 꽤 쓸만할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글 코리아는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스트릿뷰(Street View) 서비스를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시작만 하면 얼마든지 금방 만들어 낼 수 있겠지만, 전세계 서비스에서는 투자대비 효과를 생각해야 하고, 우리나라는 그리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다음의 일방적 승리? 글쎄~~~

글쎄.. 라고 꼬리말을 단 것은, 지도 서비스가 단순히 상세한 지도만 제공한다고 이기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다음외에도 네이버/야후/파란 등에서도 지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는, 지도가 메일/블로그/뉴스, 기타 여러가지 지역정보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다양한 형태의 응용서비스도 제공하고, 누구나 지도를 가져다 쓸 수 있도록 API도 제공해야 하는 한편, 특히... 일반인들이 아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에서도 "기존의 서비스인 한메일, 카페, 블로그, tv팟, 뉴스 등 미디어 콘텐츠를 연동"하도록 하고,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나, 삼성 옴니아폰 등에 모바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도 준비중이라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특히 아이폰용 다음 스트릿뷰 서비스를 언제 볼 수 있을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다음 지도서비스팀이 어느 정도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구글의 막강한 개발 인력에 상대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때, 현재 우리나라의 웹 지도 서비스들은 경로안내 기능, 지역검색 등을 비교할 때 수준이 떨어진다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고, 차별성있고, 일반인에게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 여기저기 숨어있는 개발자들의 힘을 끌어모을 수 있는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인가가 "향후 연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느냐의 관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