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60 파노라마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 360도 파노라마와 지오캐싱 (5)

하늘이푸른오늘 2010. 12. 22. 11:55
제가 생각해도 참 진도가 안나가네요. 9월 초에 다녀온 바르셀로나 이야기를 이제야 적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쨌든 그래도 다섯번째 글입니다. 첫번째 글두번째 글세번째 글, 네번째 글을 읽어보세요.

네번째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글은 구엘 공원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딱 한군데만 봐야한다면 물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지만, 두군데를 선택하라면 저는 구엘 공원을 선택할 것입니다. 다음에 정말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하루 종일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습니다.

아래는 구엘 공원 입구입니다. 사진 중심부에 있는 동그라미 부분에 구엘공원의 대표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채색 타일 도마뱀이 있습니다. 


아래가 그 도마뱀입니다. 제 카메라 배터리가 다 떨어지는 바람에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도마뱀 앞발을 깔고 앉았군요. ㅎㅎㅎ 


아래는 제가 촬영한 360도 파노라마입니다. 삼각형 버튼을 누른 뒤 마우스를 드래그하면 상하좌우로 돌려가며 볼 수 있는데, 좌측위에 있는 FullScreen 을 누르시고 보시면 훨씬 멋집니다. 반대방향으로 돌려보면 입구 양쪽으로 건물이 하나씩 있는데, 안데르센 동화에 나올듯한 과자로 만든 집이 연상됩니다.

지금 다시 봐도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어쩜 저런 생각을 했는지... 철망으로 막아둔 창문마저도 그냥 예술입니다. 부분부분 뜯어 보아도, 전체를 합쳐서 보아도 모두 그림...


아래도 정말 감탄을 연발했던.. 구조물입니다. 위로는 걸을 수 있는 통로인 듯 싶은데, 올라가보지 않아서 자신은 없습니다만, 어쩜 돌을 장식해서 저런 구조물을 만들었는지... 


아래는 이 부근에서 촬영한 걸로 생각되는 360도*180도 파노라마입니다. 자신이 없는 것은 이와 비슷한 구조물이 몇 군데 있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그늘에서 하프를 연주하는 사람이 감상포인트입니다. ㅎㅎ

사진은 대충 이정도로 줄이고... 지오캐싱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물론 구엘 공원에도 캐시가 숨겨져 있습니다. 지금 확인해 보니 미스테리 캐시가 2개 그리고 일반 캐시가 2개 (1개는 일시정지)가 있는데, 저는 일반캐시 하나만 찾았습니다. (스마일 표시가 제가 찾은 캐시입니다.)

제가 지오캐싱에 빠지게 되면서부터 어디를 가기 전에는 미리 그 지역의 캐시 정보를 미리 확인해 보는데, 이곳은 별 기억이 없는 걸로 봐서 예상을 못한 모양입니다. 사실 이 곳의 캐시는 특히 멀티캐시나 미스터리 캐시의 경우, 외지인들은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영어가 없는 경우도 많고, 아주 복잡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찾은 캐시(Park Güell: Sala Hipóstila y Pórtico La Lavandera)는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는 캐시였습니다. 사진 스포일러가 확실해서 못찾을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까운 그런 캐시입니다. 먼 곳에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캐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캐시통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아래입니다. 마이크로 탄약통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ㅎㅎ


정말 부러운 것은... 이 캐시를 방문한 사람이 정말 너무 많다는 겁니다. 캐시정보를 보면 올해 2010년 3월 28일에 설치되었다는데, 로그가 420개나 있습니다. 대충 봤을 때 하루에 1.5명 정도 꼴로 다녀갔다는 이야기죠. 아래는 제가 사인한 부분인데, 맨 위가 8월 31일입니다. 제가 9월 5일날 사인했으니까 불과 일주일만에 저렇게 많은 사람이 다녀가다니... 정말 100개의 캐시를 설치했으면서도 그중 제일 많은 로그가 50개도 안되는 저로서는 부럽지 않을 수 없네요. ㅠㅠ


마지막으로 호텔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촬영한 어느 가게의 쇼윈도. 그냥 가우디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100년전에 세상을 뜬 위대한 천재 한명이 이 도시를 먹여살린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