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코리아에서 드디어 우리나라에 스트리트뷰(Street View) 차량을 들여와 촬영하기 시작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지난주말부터 서울 지역에서 관련 촬영 장비가 탑재된 전용차량을 가동해 거리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촬영이 끝나면 보완작업을 거쳐 공식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라고 하네요.
구글은 원래 자체적으로 자료를 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스트리트뷰는 예외입니다. 그만큼 중요성이 크다는 뜻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로 시끄러웠고, 심지어 일본의 경우 재촬영까지 했으면서도 스트리트뷰 커버리지를 넓히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나라까지 들어오게 된 거구요.
아래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스트리트뷰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주 예쁩니다. 스트리트뷰 프라이버시 문제에 관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럼 스트리트뷰가 어떤 점에서 중요한지... 제 나름대로의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스트리트뷰(Street View) 영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콘텐츠입니다. 물론 다음(Daum)에서 로드뷰를 먼저 오픈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많이 약해지기는 하지만, 스트리트뷰 영상의 유무는 지도 서비스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음지도 서비스가 네이버지도 서비스를 추월한데에는 스카이뷰 항공사진도 상당한 역할을 했겠지만, 로드뷰의 영향도 상당했습니다. 로드뷰는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주로 큰 길들만 대상으로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이 느낀 파급력은 오히려 항공사진보다 영향력이 컸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보는 서비스였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구글이 스트리트뷰에 투자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구글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모두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거의 촬영비용만 투자하면 되는 수준이라서 크게 돈이 들 게 없는데, 지도 서비스의 강력한 한 축인 거리 수준의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사실 다음 지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로드뷰는 화질에서는 앞서지만,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는 구글의 스트리트뷰가 많이 앞서 있습니다. 막강한 개발자들이 만들어 둔 다양한 기능을 그냥 접목시킬 수 있으니, 구글 코리아에 스트리트뷰가 들어오게되면 지금도 약간씩 올라가고 있는 점유율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겠죠.
그 다음... 스트리트뷰 영상을 계속 촬영하면 자연스럽게 도로지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구글 코리아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도는 SK M&C에서 제작한 지도입니다만, 이 지도를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실재로 현재 도로지도를 제작하고 있는 많은 회사들은 도로지도 업데이트를 위하여 현장조사를 할 때, 스트리트뷰와 유사한 형태로 사진이나 비디오를 촬영하여 보조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차량에 GPS를 달고 있는 건 기본이고요. 아래 그림은 CarLife의 글에서 가져온 것으로, 나브텍코리아의 현장조사차량 위에 달려있는 비디오카메라입니다.
구글 스트리트뷰 촬영센서는 8+1개의 카메라와 3개의 레이저스캐너 그리고 GPS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자료를 모두 모아 편집하면 그냥 도로지도가 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구글에서 미국 지도를 자체지도로 교체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아마도 스트리트뷰 영상을 활용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던 것은 바로 이때문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현재 구글 스트리트뷰는 세세한 골목길은 촬영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고... 지도를 새로 제작한다는 건 많은 인건비와 예산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지도를 제작하는 회사가 여러군데 있는데, 구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현재로서는 우리나라 시장 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도로지도를 직접 제작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구지 도로지도를 제작하지 않더라도, 지역검색용 자료를 입력하거나 편집하는 부분에는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포털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 지도를 만드는 이유는 지역검색을 통해 광고 등의 수입을 올리기 위함입니다. 지도가 약간 부실하더라도 지역검색용 자료, 즉, 식당, 꽃집 등등 일반인이 많이 검색하는 업소의 위치를 찾아낼 수만 있다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포털들의 지역검색용 자료는 다음이든 네이버이든 SK이든 파란이든... 제가 보기에는 모두 턱없이 모자랍니다.
그런데, 구글에서는 기존에 입력되어 있는 업소를 편집하거나, 아얘 신규로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스트리트뷰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장기적으로 생각해 보면... 스트리트뷰(Street View)는 3차원 건물 모델을 만들 때 필수적인 자료입니다. 건물의 형태는 항공사진으로 촬영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길가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항공사진으로 촬영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항공사진과 스트리트뷰 사진을 모두 결합해야만 리얼리스틱한 3차원 건물 모델이 완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전 오픈된 구글 스케치업 7.1에서 스케치업 영상을 이용하여 3D 건물의 텍스처를 입히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자동화 된 것도 아니고, 3D 모델 제작하는데 직접 도움되는 건 아니라서, 지금 현재로서는 그저 의미를 약간 둘 정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갈 방향은 보여주는 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까운 미래에 구글 코리아에서 항공사진, 경사사진을 직접 촬영할 것 같지도 않기 때문에 여기까지 생각하는 건 좀 오버... 라고 해야겠죠.
아무튼 그렇습니다. 구글이 스트리트뷰를 시작했으니... 현재 우리나라 지도서비스에서는 1등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음은 긴장을 할테고... 뒤쳐져 있는 다른 서비스들은 기운이 더 빠지고... 더 고민을 하겠죠. 아무튼 점점 더 점입 가경인 포털 지도전쟁... 관전자 입장에서는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민, 푸른하늘
"지난주말부터 서울 지역에서 관련 촬영 장비가 탑재된 전용차량을 가동해 거리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촬영이 끝나면 보완작업을 거쳐 공식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라고 하네요.
구글은 원래 자체적으로 자료를 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스트리트뷰는 예외입니다. 그만큼 중요성이 크다는 뜻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로 시끄러웠고, 심지어 일본의 경우 재촬영까지 했으면서도 스트리트뷰 커버리지를 넓히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나라까지 들어오게 된 거구요.
아래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스트리트뷰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주 예쁩니다. 스트리트뷰 프라이버시 문제에 관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럼 스트리트뷰가 어떤 점에서 중요한지... 제 나름대로의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스트리트뷰(Street View) 영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콘텐츠입니다. 물론 다음(Daum)에서 로드뷰를 먼저 오픈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많이 약해지기는 하지만, 스트리트뷰 영상의 유무는 지도 서비스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음지도 서비스가 네이버지도 서비스를 추월한데에는 스카이뷰 항공사진도 상당한 역할을 했겠지만, 로드뷰의 영향도 상당했습니다. 로드뷰는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주로 큰 길들만 대상으로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이 느낀 파급력은 오히려 항공사진보다 영향력이 컸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보는 서비스였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구글이 스트리트뷰에 투자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구글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모두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거의 촬영비용만 투자하면 되는 수준이라서 크게 돈이 들 게 없는데, 지도 서비스의 강력한 한 축인 거리 수준의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사실 다음 지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로드뷰는 화질에서는 앞서지만,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는 구글의 스트리트뷰가 많이 앞서 있습니다. 막강한 개발자들이 만들어 둔 다양한 기능을 그냥 접목시킬 수 있으니, 구글 코리아에 스트리트뷰가 들어오게되면 지금도 약간씩 올라가고 있는 점유율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겠죠.
그 다음... 스트리트뷰 영상을 계속 촬영하면 자연스럽게 도로지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구글 코리아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도는 SK M&C에서 제작한 지도입니다만, 이 지도를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실재로 현재 도로지도를 제작하고 있는 많은 회사들은 도로지도 업데이트를 위하여 현장조사를 할 때, 스트리트뷰와 유사한 형태로 사진이나 비디오를 촬영하여 보조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차량에 GPS를 달고 있는 건 기본이고요. 아래 그림은 CarLife의 글에서 가져온 것으로, 나브텍코리아의 현장조사차량 위에 달려있는 비디오카메라입니다.
구글 스트리트뷰 촬영센서는 8+1개의 카메라와 3개의 레이저스캐너 그리고 GPS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자료를 모두 모아 편집하면 그냥 도로지도가 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구글에서 미국 지도를 자체지도로 교체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아마도 스트리트뷰 영상을 활용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던 것은 바로 이때문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현재 구글 스트리트뷰는 세세한 골목길은 촬영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고... 지도를 새로 제작한다는 건 많은 인건비와 예산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지도를 제작하는 회사가 여러군데 있는데, 구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현재로서는 우리나라 시장 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도로지도를 직접 제작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구지 도로지도를 제작하지 않더라도, 지역검색용 자료를 입력하거나 편집하는 부분에는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포털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 지도를 만드는 이유는 지역검색을 통해 광고 등의 수입을 올리기 위함입니다. 지도가 약간 부실하더라도 지역검색용 자료, 즉, 식당, 꽃집 등등 일반인이 많이 검색하는 업소의 위치를 찾아낼 수만 있다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포털들의 지역검색용 자료는 다음이든 네이버이든 SK이든 파란이든... 제가 보기에는 모두 턱없이 모자랍니다.
그런데, 구글에서는 기존에 입력되어 있는 업소를 편집하거나, 아얘 신규로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스트리트뷰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장기적으로 생각해 보면... 스트리트뷰(Street View)는 3차원 건물 모델을 만들 때 필수적인 자료입니다. 건물의 형태는 항공사진으로 촬영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길가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항공사진으로 촬영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항공사진과 스트리트뷰 사진을 모두 결합해야만 리얼리스틱한 3차원 건물 모델이 완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전 오픈된 구글 스케치업 7.1에서 스케치업 영상을 이용하여 3D 건물의 텍스처를 입히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자동화 된 것도 아니고, 3D 모델 제작하는데 직접 도움되는 건 아니라서, 지금 현재로서는 그저 의미를 약간 둘 정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갈 방향은 보여주는 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까운 미래에 구글 코리아에서 항공사진, 경사사진을 직접 촬영할 것 같지도 않기 때문에 여기까지 생각하는 건 좀 오버... 라고 해야겠죠.
아무튼 그렇습니다. 구글이 스트리트뷰를 시작했으니... 현재 우리나라 지도서비스에서는 1등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음은 긴장을 할테고... 뒤쳐져 있는 다른 서비스들은 기운이 더 빠지고... 더 고민을 하겠죠. 아무튼 점점 더 점입 가경인 포털 지도전쟁... 관전자 입장에서는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