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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로서 산다는 것 - GIS Review 인터뷰 기사

하늘이푸른오늘 2009. 3. 12. 08:35
얼마전 공간정보통신에서 발행하는 GIS Riview라는 잡지로부터 인터뷰를 받았습니다.

사실 널리 알려진 잡지가 아닌 관계자 분들께 무료로 배포되는 잡지인지라, 기사가 났다는 게 별거는 아닙니다.

다만, 그동안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경험한 점에 대한 인터뷰 기사이고, 제가 꼭 한번 써 보고 싶은 글이었기 때문에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아래에 있는 그림은 pdf파일을 jpeg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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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인터뷰 내용입니다. 위의 그림에 나와 있는 글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완전히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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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eb2.0과 인터넷 지도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신 계기는 어떻게 되십니까?
블로그란 걸 알게된 건 벌써 몇년전이었는데, 작년초에 웹 2.0에 대해서 접하게 되면서 블로그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참여와 공유, 그리고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의 가능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지도와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가 나름대로 고민을 하다가 직접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2. 하루에 방문자가 평균 1천명이 넘는데,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셨으며, 이렇게 활성화가 될 것을 예상하셨습니까?
블로그를 처음 만든 건 아마도 2006년 부터였을 겁니다. 그때는 네이버 블로그로 개인적인 내용을 주로 올렸죠. 그러다가 재작년(2007) 초에 지도 전문 블로그를 만들면 어떨까 하여, 구글 블로거(Blogger)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2007년 11월부터 티스토리(tistory)로 옮겼습니다.

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이정도까지 유명해지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지도라는 주제가 일반인에게 별로 와 닿지 않는 주제니까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활성화된 측면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왠만한 포털에서 지도관련 주제를 검색해 보면 제 글이 하나 이상 꼭 들어가거든요. 경쟁자가 많으면 불가능한 일이겠죠.^^

3. 블로그를 시작하고 박사님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제일 많이 달라진 건... 우리 집사람에게 야단을 맞는 회수가 늘어났다는 것. 반 진담, 반 농담인데, 사실 블로그에 글을 하나 올리려면 적어도 2시간 정도는 걸립니다. 그리고 정보 수집을 하기 위해서 한 2시간 이상은 타 블로그의 글도 읽고 나름대로 정리해야 하니까, 개인적인 시간이나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집사람의 불만도 커진 것이고요.

직장 생활에서는 그다지 달라진 것 같지 않지만, IT 업계 종사자 분들께는 조금 유명해지다보니 강연 요청도 들어오기도 하고... 메일이나 방명록을 통해서 문의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이렇게 인터뷰 요청을 받는 것도 달라진 점 중의 하나겠고요.

4. 블로그를 운영하시는데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위에서도 이야기 한 것처럼 제일 어려운 점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즐겁기 때문에 하는 일이긴 하지만, 하루에 한두개씩 글을 올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제가 글을 써야겠다고 표시해 둔 글은 많은데, 계속 늘기만 합니다.

5. 추구하고 계시는 향후 블로그 운영 방향이 있으신지요??
블로그 운영 방향은 특별한 게 없습니다. 어차피 블로그라는 건 1인 미디어이고, 제 마음대로 주제를 선택할 수 있는 거니까요. 하지만, 이 블로그 만큼은 계속 웹2.0 그리고 인터넷지도의 현주소, 그리고 향후 발전 방향을 주제로 계속 써나갈 예정입니다.

6. GIS관련 블로그가 많지도 않고, 크게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데, 박사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GIS 관련 블로그를 시작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혹은 방문해서 정보를 얻어 가시는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한마디!!

먼저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분에게 한마디 드리자면,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인데요, 블로그를 쓰면, 읽고 지나가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손님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나누어 준다는 기쁨도 크지만, 개인적으로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꼭 블로그를 운영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방문하시는 분들께는... 크게 바라는 건 없고요, 그저 댓글 이나 트랙백 남겨주시면 더 기쁠 것 같습니다. 블로거는 댓글을 먹고 산다는 말도 있거든요. ^^

마지막으로... 측량이나 GIS 관련 업체 들께도 블로그를 운영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게중에는 몇몇 기업에서 블로그라고 운영하기도 합니다만, 그냥 공지사항을 담아두는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그건 블로그라고 할 수 없구요. 블로그라는 건 1인 미디어입니다. 사실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입장에서 느낀 점도 쓰고, 최신 기술도 소개하고 등등... 블로그 답게 운영만 하시면 분명 기업의 입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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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요즘 저는 블로깅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360*180도 VR 파노라마 사진이나 GPS, 지오캐싱 등도 사실 따지고 보면 블로깅 과정에서 발견해서 즐기게 된 것이죠.

아무튼... 벌써 2년정도 블로그를 유지해 오면서 많은 것을 새로 배우고, 새롭게 느껴가고 있습니다. 제가 숨을 멈추는 날까지 블로그를 계속하고, 그로인해 우리나라가 약간이나 발전하는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싶네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