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전자지도

워싱턴포스트의 지도와 결합한 뉴스

하늘이푸른오늘 2010. 4. 23. 17:04
제 평생 소원중의 하나가, 우리나라 인터넷 신문에서 지도를 정말 잘 결합한 기사를 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지도는 단순히 위치를 보여주는 정도의 간단한 지도가 아닌, 대화식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말합니다.

제가 지도를 잘 활용한 뉴스의 예로 들고 싶은 뉴스를 하나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via Google Maps Mania)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지에서 나온 "Rapist's trail spans four states, 13 years"라는 기사입니다. 13년간 4개주에 걸친 강간범의 행적을 다룬 기사입니다.
 
아래는 기사 왼쪽에 있는 "Locations"를 눌렀을 때 나오는 화면입니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이 강간범(현재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표시한 지도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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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도에서 숫자들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그 사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담긴 기사가 나옵니다. 여기에는 상세한 위치가 담긴 구글맵이 들어 있는데 물론 확대 축소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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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범인의 신원은 정확하게 파악되어 있지 않으나, 지난 13년간 4개주에 걸친 총 17번의 강간사건이 아마도 동일범의 소행일 것이라는 것을 소상하게 다룬 내용입니다. 좋은 예라고 들기는 했지만, 유쾌한 내용은 아니네요.

어쨌든...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이 정도 수준의 지도가 들어 있는 뉴스는 5년 이내에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마 제가 알고 있거라고는 중앙일보 뉴스매시업총선 득표율 지도 정도인데, 정말 뉴스에 지도를 사용했다는 시늉 정도 냈을 정도이고, 위의 예처럼 뉴스와 지도가 쌍방향으로 서로 참조하는 수준의 뉴스는 아직 꿈도 꾸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도와 뉴스를 정말 멋지게 결합하려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진을 확보해야 하며, 기자들을 재 교육시켜야 하는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지만, 인터넷지도의 구독률은 그다지 높아지지는 않을테니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전자책 시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신문 시장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신문사들도 좀더 변화를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뉴스와 지도를 결합하는 것도, 당연히 그 준비 중의 하나이라고 생각하고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