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사에서 작년부터 현실세계를 그대로 모사하는 미러월드(Mirror World)와, 세컨드라이프와 같이 상상속의 세계를 만드는 가상세계(Virtual World)를 혼합한, 새로운 개념의 3D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저런 경로로 직간접적으로 들어왔지만, 그동안 S 사 분들이 원하지 않았고, 또 뚜렷한 성과품도 없어서 언급을 자제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 전역을 완전 자동으로 3D 모델로 제작하고 이를 공개한다고 합니다.
아래가 이번에 S 사에서 제작한 3D 모델입니다. 클릭해 보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11월 5일 대전에서 열리는 국방신기술소개회(방위산업청 주관)에서 발표를 한다는데,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아래의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 사에서는 "분산처리 기법을 활용한 준 실시간 전자동 3차원 도시모형 생성기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는데, 다른 회사들이 발표 혹은 전시하는 것들도 재미있는 것들이 있네요.
이번에 S 사에서 개발한 3D 모델은 수직 항공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다음 스카이뷰를 촬영할 때 사용한 울트라캠이라는 장비로 촬영했다고 하네요. 건물 옆면 텍스처를 입히는데는 원래 경사사진이 좋지만, 항공사진의 가장자리 부분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는 건물 옆면의 텍스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대신 더 많이 날라야 하지만요. 경사사진 촬영장비인 픽토메트리(Pictometry)를 보유하고 있는 중앙항업과는 협상이 잘 안되었다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항공사진을 사용하여 서울시 전역의 정사사진과, 높이(DEM) 그리고 80만 동의 건물에 대한 3D 모델까지 모두 자동으로 처리했는데 약 두 달 정도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지상 기준점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위치 정확도를 정확히 체크해 보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인 위치는 1픽셀 이내로 매우 정확하다는 이야기들 다른 분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담당자로부터 받은 파워포인트 파일중 일부분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입력자료에 레이저(LIDAR)가 있다는 것. 그리고 준실시간 분산처리... 라는 말이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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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3D 모델 제작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3D 모델 제작 기술과 거의 유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3D 도시 비교라는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적으로 모든 가용한 자료를 모두 사용해서 완전 자동으로 3D 모델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소개시켜 드린 C3 Technologies에서도 경사사진을 사용하여 3D 모델을 자동 생성합니다. 면적 30만 평방, 인구 20만의 도시를 3일만에 처리할 수 있다고 하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건물 경계선이 무너지는 등 3D 모델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또... 새한 항업에서는 PLW Modelworks라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하여 반자동 방식으로 서울시 3D 모델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직접 작업하기 때문에 비용은 상대적으로 많이 들지만, 품질 자체는 정말 뛰어납니다.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은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정교한 모델을, 그것도 자동으로 생성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술에 비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S 사에서 개발 한 자동처리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정확히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상당히 근접한 수준이라고 하니 아주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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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 사의 기술 공개는 제가 언급한 포털 지도 전쟁에 또 다른 한가지 변수가 등장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전국 항공사진을 깔고 각각 공중/지상의 파노라마 사진으로 창과 방패 삼아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옆에서 총으로 무장한 침입자가 등장했다... 이런 느낌이죠.
물론 S 사는 포털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지도와 네이버지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SK M&C의 도로지도, SK Communications의 싸이월드 지도를 모두 통합하기 전까지는요. 그리고 솔직히 인터넷 사업이 콘텐츠가 훌륭하다고 하루아침에 향방이 바뀌는 일은 없으니, 포털의 역학관계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겠죠.
그래도... 네이버와 다음은 3차원 서비스에 대해 다시한번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할테고... 3D 모델 제작기술을 가진 업체들은 긴장할테고... 대규모 투자를 생각했었던 국토해양부에서는 새롭게 사업전반을 재구성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라도... 이번 목요일에 대전에 꼭 내려가 보고 싶은데... 저는 목요일 아침까지 출장이라서 저는 가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정말 아쉽네요... ㅠㅠ
민, 푸른하늘
저는 이런 저런 경로로 직간접적으로 들어왔지만, 그동안 S 사 분들이 원하지 않았고, 또 뚜렷한 성과품도 없어서 언급을 자제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 전역을 완전 자동으로 3D 모델로 제작하고 이를 공개한다고 합니다.
아래가 이번에 S 사에서 제작한 3D 모델입니다. 클릭해 보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11월 5일 대전에서 열리는 국방신기술소개회(방위산업청 주관)에서 발표를 한다는데,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아래의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 사에서는 "분산처리 기법을 활용한 준 실시간 전자동 3차원 도시모형 생성기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는데, 다른 회사들이 발표 혹은 전시하는 것들도 재미있는 것들이 있네요.
이번에 S 사에서 개발한 3D 모델은 수직 항공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다음 스카이뷰를 촬영할 때 사용한 울트라캠이라는 장비로 촬영했다고 하네요. 건물 옆면 텍스처를 입히는데는 원래 경사사진이 좋지만, 항공사진의 가장자리 부분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는 건물 옆면의 텍스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대신 더 많이 날라야 하지만요. 경사사진 촬영장비인 픽토메트리(Pictometry)를 보유하고 있는 중앙항업과는 협상이 잘 안되었다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항공사진을 사용하여 서울시 전역의 정사사진과, 높이(DEM) 그리고 80만 동의 건물에 대한 3D 모델까지 모두 자동으로 처리했는데 약 두 달 정도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지상 기준점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위치 정확도를 정확히 체크해 보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인 위치는 1픽셀 이내로 매우 정확하다는 이야기들 다른 분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담당자로부터 받은 파워포인트 파일중 일부분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입력자료에 레이저(LIDAR)가 있다는 것. 그리고 준실시간 분산처리... 라는 말이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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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3D 모델 제작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3D 모델 제작 기술과 거의 유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3D 도시 비교라는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적으로 모든 가용한 자료를 모두 사용해서 완전 자동으로 3D 모델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소개시켜 드린 C3 Technologies에서도 경사사진을 사용하여 3D 모델을 자동 생성합니다. 면적 30만 평방, 인구 20만의 도시를 3일만에 처리할 수 있다고 하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건물 경계선이 무너지는 등 3D 모델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또... 새한 항업에서는 PLW Modelworks라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하여 반자동 방식으로 서울시 3D 모델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직접 작업하기 때문에 비용은 상대적으로 많이 들지만, 품질 자체는 정말 뛰어납니다.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은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정교한 모델을, 그것도 자동으로 생성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술에 비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S 사에서 개발 한 자동처리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정확히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상당히 근접한 수준이라고 하니 아주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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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 사의 기술 공개는 제가 언급한 포털 지도 전쟁에 또 다른 한가지 변수가 등장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전국 항공사진을 깔고 각각 공중/지상의 파노라마 사진으로 창과 방패 삼아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옆에서 총으로 무장한 침입자가 등장했다... 이런 느낌이죠.
물론 S 사는 포털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지도와 네이버지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SK M&C의 도로지도, SK Communications의 싸이월드 지도를 모두 통합하기 전까지는요. 그리고 솔직히 인터넷 사업이 콘텐츠가 훌륭하다고 하루아침에 향방이 바뀌는 일은 없으니, 포털의 역학관계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겠죠.
그래도... 네이버와 다음은 3차원 서비스에 대해 다시한번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할테고... 3D 모델 제작기술을 가진 업체들은 긴장할테고... 대규모 투자를 생각했었던 국토해양부에서는 새롭게 사업전반을 재구성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라도... 이번 목요일에 대전에 꼭 내려가 보고 싶은데... 저는 목요일 아침까지 출장이라서 저는 가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정말 아쉽네요... ㅠㅠ
민, 푸른하늘
ps. 회사명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S 사"로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