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쿼드콥터/3D 프린팅

3D 프린터로 보로노이 무드등 제작

하늘이푸른오늘 2016. 3. 24. 10:08

3D 프린터로 좀 쓸만한 걸 만들어 봤습니다. 여기서 쓸만하다는 것은 우리 안주인께서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이번에 제작한 것은 Voronoi 램프입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Voronoi 램프에서 보이는 기하학적 패던은 기본적으로 3차원 Voronoi 분할을 이용한 것입니다. Voronoi 분할 이라는 것은 임의의 점이 분포할 때, 가까이 있는 두 점간의 수직이등분선(3차원의 경우는 수직이등분면)을 생성하여 면을 분할 하는 방법입니다. 좀 복잡하죠. ㅎㅎ



이 램프는 Thingiverse에서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이 모델의 원래 높이는 30cm 인데, 훨씬 정교한 원본도 있다고 되어 있답니다.


하지만, 저는 17cm 로 출력했습니다. 출력시간은 44시간 걸렸고요. 사실 이 녀석은 4번째인가 5번째 만에 성공한 겁니다. 그중 하나는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18cm 로 출력하는 바람에 제 프린터의 한계를 살짝 넘어가서 에러를 일으켰었습니다.


그리고 워낙 크다보니, 바닥면과 밀착도 문제였습니다. 식으면서 축소되어서 밑바닥이 둥글게 말리고, 결국엔 바닥이 분리되어 망친 경우가 2-3번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바닥을 잘 붙일 수 있는 방법을 여러가지로 시험을 했는데, 결국에는 3M 에서 생산하는 마스킹 테이프, 정확하게는 SkotchBlue 2090 Painter's Tape를 별도로 구매하고, 이 테이프를 바닥면에 붙인 상태로 그대로 출력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테이프를 붙이고 그대로 출력하면, PLA 필라멘트가 아주 잘 붙습니다. 워낙 잘 붙어서 나중에 모델을 떼어내면 테이프가 파손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큰 모델은 이렇게 사용하고, 작은 모델의 경우에는 딱풀을 발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건 기회가 있으면 나중에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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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램프가 조명등이다보니, 안에 넣을 광원이 필요했습니다. 가장 좋은 건 역시 고휘도 LED 플래시입니다. 그래서 아는 분께 여쭤봤더니 아래 모듈을 추천해 주시더군요. 서울반도체에서 제작한 것이고... 색온도는 3000K 로 하기로 했습니다. 


- 광원 : http://www.ic114.com/AJAXWWW/SITE/sc/00V0.aspx?ID_P=P0077440



그런데 이걸 넣으려면... 정전류모듈 (HS-711N, HS-1117-2)도 필요하고... 

- DC 파워잭 : http://www.ic114.com/AJAXWWW/SITE/sc/00V0.aspx?ID_P=P0036424



이런 것도 필요할 수 있고... 무엇보다 회로를 만들어야 한다길래... (그분은 아주 간단한 회로라고 했지만) 저로서는 머리에 쥐나는 수준이라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이 USB LED를 사용하면 어떻겠냐고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USB 선은 많으니까 그냥 USB에 꽂으면 불 들어오는 게 간단할 거라고요. 그래서 뒤적거려 찾은 게 아래 물건입니다. 구입처는 여기



결론적으로... 이 녀석하고 USB 충전기와, USB 연장선을 구입해서 해결했습니다. 가격은 총 5천원 정도니 싸지는 않습니다만... ㅠ


아래가 그 결과 입니다. 왼쪽 아래가 플래시, 오른쪽 까만게 USB 충전기. 그러니까 이 플래시를 Voronoi 램프 가운데 비어있는 공간에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내부 공간이 아무 지지대가 없어서, 간수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내부 지지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래가 제작한 서포트입니다. 가운데 네모난 부분이 USB 연장선 끝부분이 들어갈 부분이고, 동그랗게 파낸 부분은 선이 들어갈 부분입니다. (편의상 위 아래를 뒤집어 출력했습니다.)



이 모델은 OpenSCAD 를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아래가 그 파일입니다. 참고하세요.


voronoi_support.scad


마지막으로 이 지지대를 꽂아본 모습입니다. 선이 들어오는 부분은 오른쪽 위에 아주 작은 못으로 박아서 고정했습니다. ㅎㅎ



그 결과... 이렇게 알흠답게 한자리를 차지하게 됐네요. 너무 기쁩니다. ㅎㅎㅎ



이상입니다. 3D 프린터랑 조금씩 더 친해지면서 참 편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자작을 하다 보면 부품이 모자라서 중간을 메울게 필요한데, 3D 프린터가 있으면 그냥 쉽게 해결됩니다. 앞으로도 정말 많이 활용할 것 같네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