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대통령은 2013년 연두 국정연설에서 "거의 모든 제품의 제작 방식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졌다"라고 강조할 만큼 3D 프린팅에 대해 관심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이번에는 백악관에서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함께 3D 프린팅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공모했다고 합니다.
(이 글의 원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제 마음대로 수정/추가 했습니다.)
원래 백악관의 Blue Room 이라는 곳이 백악관에서 공식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곳인데, 올해는 3D 프린팅을 한몫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월에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함께 3D 프린팅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공모(3D Printed Ornament Challenge)를 시작했답니다. 그 후 수백개의 작품이 응모되었는데, 20개가 최종 후보로 선택되었고, 이중 5개가 최종적으로 백악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게 되었다네요.
아래는 유투브영상입니다. 앞부분엔 당선작이 등장하고, 뒷부분엔 3D 프린팅 작업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백악관에서는 이와 비슷한 행사를 여러번 개최했었습니다. 올해 최초로 열린 백악관 DIY 대회(White House Maker Faire) 도 그중 하나로, 이 행사가 열리는 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의 D.I.Y. 는 내일의 Made in America" 라고 여러번 강조했다고 합니다. 또 얼마전에는 3D 스캐닝과 3D 프린팅을 통해 제작한 오바마 대통령의 흉상이 공개되기도 했죠. (참고 : YTN 기사)
미국내 다른 기관들도 3D 프린팅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NASA에서는 며칠전에 무중력상태에서 작동할 수 있는 3D 프린터를 우주정거장에 설치하여 시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 기사) 또 미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Health)에서는 연구 및 교육용 인체모델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3D 모델 공유사이트(3D Print Exchange)를 개설한 바 있습니다.
최종 선정된 5개의 모델은 아래 그림처럼 백악관 크리스마스 트리에 실제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3D X Platform 에도 올려져 있습니다. 저도 이중 하나쯤 프린트해보고 싶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입체형이라서 필라멘트 방식의 보급형 3D 프린터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듯 하여 포기했습니다.
참고로... 아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013년 연두교서 중에서 3D 프린팅을 언급했다는 부분입니다.
(이 바로 앞은 미국내 일자리를 늘리겠다... 포드와 인텔, 애플 등이 미국내 생산을 늘리고 있다는 내용)
There are things we can do, right now, to accelerate this trend. Last year, we created our first manufacturing innovation institute in Youngstown, Ohio. A once-shuttered warehouse is now a state-of-the art lab where new workers are mastering the 3D printing that has the potential to revolutionize the way we make almost everything. There’s no reason this can’t happen in other towns. So tonight, I’m announcing the launch of three more of these manufacturing hubs, where businesses will partner with the Departments of Defense and Energy to turn regions left behind by globalization into global centers of high-tech jobs. And I ask this Congress to help create a network of fifteen of these hubs and guarantee that the next revolution in manufacturing is Made in America.
이러한 경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지낸해 우리는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 최초의 제조 혁신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한때 문을 닫았던 창고가 이제는 최신의 연구시설이 되어, 새로운 노동자들이 3D 프린팅을 배우고 있습니다. 3D 프린팅은 우리가 만들고 있는 거의 모든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이 다른 도시에는 안될 이유가 없겠죠. 그래서 오늘밤 저는 이러한 제조 허브를 세개 더 설치할 것을 선언합니다. 이곳에서 여러 기업과 미국방성, 에너지성 등과 협력하여 세계화에서 뒤떨어진 지역이 하이테크의 글로벌 센터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저는 이러한 15개의 허브 네트워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제조업의 다음 혁신은 미국에서 이루어지도록 보장해 주실것을 의회에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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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디지털 예술가 질 아자로(Gilles Azzaro)는 바로 이 부분을 3D 모델로 만들어 출력했습니다. 흠... 아마도 퓨리에 변환한 결과를 3D 모델로 만든 것 같은데... 흥미롭네요. 자세한 내용은 XYZist 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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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대통령부터 앞장서서 3D 프린팅 기술 보급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올 4월 미래부와 산업부 공동으로 '3D 프린터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해주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사 : Blotter)
물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선상에서 평가는 할 수 없지만, 오바마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프로그램을 직접 짜는 대통령이 되었다는 기사를 보니 참 부럽네요. 물론 정치적인 행위겠지만... 그래도 이런 모습은 보는 사람이 즐겁지 않나요? ㅎㅎ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