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로 제작하는 일회용 드론이 개발되었습니다. 아래 본문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드론에는 심지어 프롭도 달려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형태의 비행은 불가능하며, 높은 곳에서 비행기 등을 이용해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이 드론은 혈액이나 백신과 같은 비상용 물품을 긴급 배송하는 목적이라고 합니다. 낙하산등을 이용해 뿌리게 되는 정확히 원하는 지점에 떨어뜨리기가 힘든 데, 이 드론은 10미터 반경 이내로 정확히 착륙할 수 있다고 합니다.
드론의 활용범위는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내일은 또 어떠한 응용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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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캘리포니아 상공으로 골판지로 제작된 스텔스 폭격기를 닮은 미니어처 비행기를 실은 옥토콥터가 300미터 상공을 날고 있다. 잠시후 콥터는 이 이상한 종이 모형비행기를 낙하시킨다. 모형비행기가 땅으로 접근하면서 스스로 방향을 잡는다. 확실히 단순한 장난감은 아니다.
이 저렴한 종이 모형 비행기는 구조활동이나 재난구조용으로 일회용 물자공급을 목적으로 설계된 완전한 기능을 하는 드론이다. 이 드론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Otherlab에서 연구그룹과 스타트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미켈 테일러가 이끄는 Otherlab의 팀은,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DARPA ,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에서 추진중인 귀향, 제어, 항공기 투하가능, 회복 불가능 시스템(ICARUS : Inbound, Controlled, Air-Releasable, Unrecoverable Systems) 계획의 일부로 사라질 수 있는 무인 체계 입찰에 응하여 이 드론을 제작하였다. 이 드론은 미리 설정된 GPS 지점에서 10미터 범위 이내로 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현재 혈액이나 백신등의 비상용 물품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것은 어렵고도 비효율적이어서, 수많은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정규 드론을 보내는 것은 드론이 추락하여 쓰레기로 변할 수 있어서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 또 낙하산에 물자를 달아 보내면 공중에서 파괴되거나, 물에 빠지거나, 잘못된 사람들이 받을 가능성이 많다.
테일러는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은 상당히 빨리 분해될 수 있는 것에 특히 관심이 많다. 수백대씩 보급품을 배송하더라도 향후 20년 동안 쓰레기로 남아 있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이러한 목적으로 Otherlab에서는 기체의 몸체를 유연한 셀룰로스 기반의 물질로 제작하였다. 내부에는 상용으로 판매하는 전자제품을 넣었다.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은 충돌시 분해될 수 있는 전자기기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Otherlab은 MycoWorks라는 회사와 공동으로, 진균포자로 침윤된 골판지 비슷한 물질을 살펴보고 있지만, 테일러에 따르면 드론은 최종 목적에 따라 다른 종류의 셀룰로스 기반의 물질로도 제작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비가 많은 지역에서는 특별한 코팅을 하여 너무 빨리 분해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재활용 될 수 있는 드론의 경우 좀더 견고한 외장이 필요할 수도 있다.
최근 Otherlab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군사 규정이 적용되는 전용 공간에서 테스트를 수행하였다. 이 공간에서는 FAA 규정이 허용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드론을 낙하시킬 수 있었다. 로봇 글라이더는 기능을 잘 수행하여, 원하는 목표점 근처에 부드럽게 착륙하였다. 하지만, 테일러는 이 글라이더가 수천미터 상공에 있는 화물비행기에서 낙하시키고 싶다고 하였다.
DARPA의 개념입증연구 보조금은 12월에 종료될 예정이어서 좀더 개선을 위해 새로운 지원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테일러는 드론의 인도적 응용에 대해 희망적이다.
"홍수에 피해를 받거나, 전쟁에 희생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이 물이나 음식, 의료보급품을 얻기가 매우 힘들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듣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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