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등 주요 일간지에 "
4월부터 주유소 기름 가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대운하 건설은 절대적으로 반대하지만, 인수위의 이번 방안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예전에 세계의 맥주값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자기 동네 주유소 기름값을 표시해주는 매쉬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인수위에게 선수를 빼았겼네요. :-)
아마 모든 운전자들이 환영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주요소 값이 가장 싼 줄 알 수 있으면 그 쪽에 차량이 몰릴테고, 결과적으로 기름값 경쟁이 붙게되어 장기적으로 기름값이 하향 안정화될 테니까요.
기사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 보면, "인수위는 휘발유와 경유,등유 등 석유제품의 가격정보를 주유소마다 실시간으로 수집해 4월부터 서비스 할 예정"이며, "시스템을 활용해 ℓ당 100원 정도 싼 주유소에서 주유하면 유류비를 최대 연 14만원까지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입니다. 참여하지 않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제재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하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시스템의 활용성이 의심됩니다. 이 시스템을 석유공사에서 개발하여 "지도와 함께 제공하는 웹페이지"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먼저, 기름 가격을 알기 위해서는 석유공사 웹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000만명에 이르는 자동차 운전자들이 모두 그 주소를 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다음으로는, 지금까지 정부주도로 만들어진 많은 지도관련 사이트를 보았을 때, 분명 Active X로 개발될 것이 뻔합니다. 특히, 나중에는 "휴대폰과 PDA,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 보다 범용성이 높은 AJAX 기반으로 개발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웹사이트에는 기름값 정보만 뜨게 될 겁니다. 다른 지역정보와 비교할 방법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가기로 했는데, 가는 길에 있는 주유소 중에서 어떤 곳이 가장 기름값이 싼 지 알기 위해서는 다른 인터넷지도까지 이중으로 검색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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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요? 당연히 있습니다. 웹 2.0의 개념으로 개발하면 됩니다. (웹 2.0에 대해서는 태우님의 블로그를 참조하세요)
가장 쉬운 방법은 석유공사에서는 가격정보만 수집한 후, 그냥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인터넷지도 업체들이나 재야 고수들이 알아서 가장 이쁘고, 활용성이 높게 개발할 테니까요.
아니라면, 석유공사에서 시스템을 개발할 때,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개발해서 제공해 주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업체들이 더욱 접근성을 높여줄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야, 더 많은 국민들이 주유소 기름값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인수위가 추구하는 "주유소 간 경쟁을 유도해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낮추고자" 하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민간 인터넷 지도 업체들이 참여하면 사용자들이 자기동네의 기름값을 확인해보고 불성실 신고한 주유소를 신고하는 체계도 쉽게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주유소 및 정유업계에서 "영업 자율성에 대한 과도한 침해로 유가인상 부담을 업계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는데,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체계가 활성화됨으로써, 국가에서 정보제공을 하지 않더라도 자율적으로 발전되는 시스템으로 진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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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IT 환경은 구글로 대표되는 웹2.0 환경으로 급격히 변해가고 있는데, 통계청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이라는 글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정부는 아직까지도 모든 정보를 움켜쥐고 웹 1.0의 모델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 푸른하늘
여담입니다만, 제가 예전에 세계의 맥주값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자기 동네 주유소 기름값을 표시해주는 매쉬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인수위에게 선수를 빼았겼네요. :-)
아마 모든 운전자들이 환영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주요소 값이 가장 싼 줄 알 수 있으면 그 쪽에 차량이 몰릴테고, 결과적으로 기름값 경쟁이 붙게되어 장기적으로 기름값이 하향 안정화될 테니까요.
대전 둔산동의 한 주유소 가격표 - 2007년11월6일자 디트뉴스
하지만, 저는 이 시스템의 활용성이 의심됩니다. 이 시스템을 석유공사에서 개발하여 "지도와 함께 제공하는 웹페이지"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먼저, 기름 가격을 알기 위해서는 석유공사 웹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000만명에 이르는 자동차 운전자들이 모두 그 주소를 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다음으로는, 지금까지 정부주도로 만들어진 많은 지도관련 사이트를 보았을 때, 분명 Active X로 개발될 것이 뻔합니다. 특히, 나중에는 "휴대폰과 PDA,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 보다 범용성이 높은 AJAX 기반으로 개발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웹사이트에는 기름값 정보만 뜨게 될 겁니다. 다른 지역정보와 비교할 방법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가기로 했는데, 가는 길에 있는 주유소 중에서 어떤 곳이 가장 기름값이 싼 지 알기 위해서는 다른 인터넷지도까지 이중으로 검색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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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요? 당연히 있습니다. 웹 2.0의 개념으로 개발하면 됩니다. (웹 2.0에 대해서는 태우님의 블로그를 참조하세요)
가장 쉬운 방법은 석유공사에서는 가격정보만 수집한 후, 그냥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인터넷지도 업체들이나 재야 고수들이 알아서 가장 이쁘고, 활용성이 높게 개발할 테니까요.
아니라면, 석유공사에서 시스템을 개발할 때,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개발해서 제공해 주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업체들이 더욱 접근성을 높여줄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야, 더 많은 국민들이 주유소 기름값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인수위가 추구하는 "주유소 간 경쟁을 유도해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낮추고자" 하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민간 인터넷 지도 업체들이 참여하면 사용자들이 자기동네의 기름값을 확인해보고 불성실 신고한 주유소를 신고하는 체계도 쉽게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주유소 및 정유업계에서 "영업 자율성에 대한 과도한 침해로 유가인상 부담을 업계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는데,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체계가 활성화됨으로써, 국가에서 정보제공을 하지 않더라도 자율적으로 발전되는 시스템으로 진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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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IT 환경은 구글로 대표되는 웹2.0 환경으로 급격히 변해가고 있는데, 통계청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이라는 글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정부는 아직까지도 모든 정보를 움켜쥐고 웹 1.0의 모델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