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전자지도

야후의 지도기반 총선 통합정보서비스 - 글쎄~~

하늘이푸른오늘 2008. 3. 14. 08:24
오늘 야후! 코리아에서, "18대 4.9총선" 사이트를 전격오픈 했다는 보도자료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원문의 소제목이 "국내 최초 지도기반 총선 통합정보서비스"라고 되어 있어, 이거 한번 잘 들여다 봐야겠군~~ 하는 생각이 팍 들었습니다.

기사에서 "지도 기반 총선 통합정보서비스"의 중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당 사이트 방문 시 IP주소를 기반으로 사용자 접속 지역을 자동 추적해 해당 선거구에 대한 통합총선정보를 우선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지도 위에서 자신의 선거구 총선 후보자 정보 및 정당 소식, 관련 뉴스는 물론, 지난 2004년 17대 총선 결과까지 편리하게 알아볼 수 있다.

또, 역대 선거 결과는 물론, 18대 총선에 참여할 선거구내 투표자 수 등 부가 정보도 획득할 수 있어 사이트 접속만으로도 투표권 행사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한번에 파악 가능하다.

향후 총선 직후 지도 위 선거구별 실시간 개표 현황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요약하자면, IP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접속하는 지역의 선거구 정보를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제공해 주는 정보로는 후보자정보, 정당 소식, 관련 뉴스, 17대선거결과, 투표자 수 등입니다. 개표현황도 제공해 줄 예정이라고 하고요.

일단 접속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일단 실망입니다. 어디를 봐도 지도가 없습니다. "지도기반이라고 했으면 아무리 작아도 지도가 전면에 배치되어야죠.

보도자료를 못본 사람은 이 화면을 보고 지도가 연계되어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할 것입니다. 제가 동그라미를 쳐둔 "모든 후보보기"를 눌러야 지도가 뜹니다. 아.... IP 기반으로 찾는다더니, 제가 사는 동네는 잘 찾아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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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른쪽 부분을 보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있습니다. 여기에선 지도가 있는 듯 하지만, "거기"서비스를 모르는 사람에겐 역시나 지도를 연상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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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둘 중의 하나를 누르면 드디어 지도가 뜹니다. 흑~~ 감격스럽네요. 예전에 미국 대통령선거 선거자금 기부자 지도, 만들어보고 싶은 지도, 기타 미국 선거관련 여러가지 지도에 관한 글을 쓸 때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지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푸념을 했었는데, 드디어 등장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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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공해 주는 정보는 정말 한심할 정도입니다. 겨우 우리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한 사람들 이름과 소속뿐이 없네요. 그나마 후보자 사진을 누르면 관련 뉴스가 제공되는 건 쓸만합니다만, 통합민주당의 김희철을 누르니 "슈퍼주니어" 관련 뉴스가 점령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아울러... 뉴스탭을 누르고 들어가면 일반 선거 뉴스 뿐입니다. 우리 선거구에 관한 뉴스는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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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에 지도기반 총선 통합정보서비스라고 했으니, 지도쟁이 입장에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몇개 거론해 보겠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선거구 경계는 나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선거구가 행정구역과 일치하긴 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지역도 있으니까요. 물론 선거구별로 인구라던지, 특성이라던지 하는 대략적인 정보는 조회할 수 있어야겠고요.

두번째, 대문에 "총선 참여마당"이라고 총선에 대해 한마디씩 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선거구별로도 코너가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 코너는 지도와 결합되어 있어야 할테고요.

세번째, UCC와 연계시킬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글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미국대통령선거 채널, 슈퍼화요일 통합지도 까지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사진이나 동영상, 블로그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통합정보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후보자측에서 낸 자료와 유권자가 만든 자료, 기자들이 만든 자료는 엄격히 구별되어야 할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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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왕 지도서비스를 만들었다면, 조금만 더 고민을 해보면 재미있는 걸 많이 만들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선거가 20일 정도 더 남았으니... 좀더 개선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