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던 서울시 3D 서비스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매일경제 '가상현실'서 불탄 숭례문 볼 수 있다 등의 기사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직접 보시려면 서울시 3D GIS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됩니다. 일단 사이트에 접속하면 Active X를 깔아야 합니다. 당연히 Explorer에서만 작동이 됩니다.
설치가 완료된 후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서울 전역의 항공사진이 보입니다.
이 상태에서 좌측에 있는 레이어 콘트롤에서 '일반건물'과 '3D모델링건물'을 켜고 확대해 들어가면 서울시의 3D 건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3D모델링건물'에는 서울시 83만여 동의 건물 중 사진을 이용해 실제 건물 모양과 흡사하게 모델링한 주요 건물 2천200여개 동이 들어 있고, '일반건물'에는 나머지 건물들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건물 층수 등을 이용해 자동 생성한 모델입니다.)
아래는 숭례문의 모습입니다. 아주 사실적으로 잘 묘사가 되어 있네요.
기타 '3D 모델링건물'만 켜둔 상태로 여기저기 돌아다보면 예쁜 건물들을 많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몇몇 건물, 다리, 고궁 등을 모아 GIF로 만들어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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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위쪽에는 일반적인 메뉴들이 있습니다. 화면저장은 bmp로만 저장이 된다고 하고요, 웹메일은 현재 화면을 캡처해서 이메일로 보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레이어는 위에서 말씀드린 레이어 콘트롤이고, 마지막엔 사용법이 있습니다.
화면 콘트롤 방법은 사용법을 눌러보시면 되는데, 대략 왼쪽 마우스를 드래그하면 이동, 휠을 굴리면 확대/축소, 휠을 누르면서 드래그하면 바라보는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만 알면 대충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 왼쪽을 보시면, 찾아가기 서비스 메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생활지리탭에서는 내가 원하는 건물을 직접 검색할 수 있고, 테마관광에서는 서울시의 주요한 건물을 테마별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아래는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간 모습으로, 건물 위에 나타나는 번호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상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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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런데 일단 좀 이상한 점이 있네요. 아래는 제가 작년에 올린 글에 들어 있던 그림입니다. (출처 : ZDNet 기사)
아래는 가능한 한 비슷한 위치에 맞춰 서울시 3D GIS를 가동시켜본 모습입니다. 위의 그림에 비해 건물 모델이 많이 허전해 보입니다. 갯수도 적은 것 같고, 색감도 떨어지는 것 같고요.
멀리 있는 건물이 보이지 않는 것은 LOD(Level of Detail)를 설정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즉, 멀리 있는 것은 어차피 잘 안보이므로 아예 데이터베이스에서 읽어오지 않는 방식을 취한 것입니다.
또한, 색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마도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복잡한 3D 모델 대신 간단한 모델만 서비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복잡한 모델을 사용하면 예쁘긴 하겠지만, 속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조치를 취했지만, 3d 건물이 아주 예뻐졌음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매우 빨라진 구글어스 4.3이나, 더욱 상세한 모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나무까지 모델링하는 버추얼어스 6.1에 비하면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 하는 느낌을 감출 수 없습니다. 특히 '일반건물'을 켜둔 상태로 확대/축소/이동을 하다보면, 몇 초쯤 아예 정지해 버리는 듯한 현상까지 발생합니다.
제가 개발자가 아니라서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2가지 정도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번째는 3D 모델의 LOD 문제입니다. 버추얼어스나 구글어스 4.3을 띄워보면, 처음 뜰때는 간단한 박스형태의 모습만 보이다가 점차 상세한 모델이 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글어스 4.2에서는 상세한 모델을 한꺼번에 띄우느라 속도가 매우 느렸습니다. 여기 참조)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면, 일단 화면에 뭔가 나타나기 때문에 느리다는 기분을 덜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서울시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3D 모델은 단 한가지 종류뿐이 없어, 불러오는데 시길이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서버 문제입니다. 버추얼어스나 구글어스의 경우, 한두개의 서버에서 데이타가 전달되는 것이 아닙니다. 데이터가 아주 많은 서버에 흩어져 있고, 데이터 요청이 들어오면 여러개의 서버로 분산시켜서 데이터를 전달해주기 때문에 뻑뻑대는 느낌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 3d GIS가 몇개의 서버로 구성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분산 기술은 적용되어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경우,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하게 되면 거의 동작이 되지 않거나, 서버가 죽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타...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된다는 점도 아쉽네요. 우리나라에서는 Explorer사용자가 다른 웹브라우저에 비해 월등히 많지만, 외국에는 Firefox 등의 브라우저도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어차피 향후 외국인들을 위한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라면 표준을 따라 개발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firefox에서 돌아가는 3D 어플리케이션을 소개시켜드리려고 했는데, 어디에서 봤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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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 정도로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기능을 상세하게 분석해본 게 아니고, 개발자들과 이야기해 본 것도 아니라서 틀릴 수도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 서비스가 만약 3-4년전에만 나왔더라도 히트를 쳤을텐데... 싶습니다. 요즘 3D 도시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거의 구글어스나 버추얼어스를 알 것이며, 당연히 이들 외국 서비스와 서울시 서비스를 비교하게 될텐데, 색감이나 성능이 많은 차이가 나서 사실 조금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3D 모델을 제작하여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서울시처럼 공개하려고 노력중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아직까지 기술력이 부족한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자료가 공개되고, 더 많은 서비스가 개발되면 점차 부족한 점을 메꾸어 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민, 푸른하늘
직접 보시려면 서울시 3D GIS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됩니다. 일단 사이트에 접속하면 Active X를 깔아야 합니다. 당연히 Explorer에서만 작동이 됩니다.
설치가 완료된 후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서울 전역의 항공사진이 보입니다.
이 상태에서 좌측에 있는 레이어 콘트롤에서 '일반건물'과 '3D모델링건물'을 켜고 확대해 들어가면 서울시의 3D 건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3D모델링건물'에는 서울시 83만여 동의 건물 중 사진을 이용해 실제 건물 모양과 흡사하게 모델링한 주요 건물 2천200여개 동이 들어 있고, '일반건물'에는 나머지 건물들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건물 층수 등을 이용해 자동 생성한 모델입니다.)
아래는 숭례문의 모습입니다. 아주 사실적으로 잘 묘사가 되어 있네요.
기타 '3D 모델링건물'만 켜둔 상태로 여기저기 돌아다보면 예쁜 건물들을 많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몇몇 건물, 다리, 고궁 등을 모아 GIF로 만들어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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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위쪽에는 일반적인 메뉴들이 있습니다. 화면저장은 bmp로만 저장이 된다고 하고요, 웹메일은 현재 화면을 캡처해서 이메일로 보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레이어는 위에서 말씀드린 레이어 콘트롤이고, 마지막엔 사용법이 있습니다.
화면 콘트롤 방법은 사용법을 눌러보시면 되는데, 대략 왼쪽 마우스를 드래그하면 이동, 휠을 굴리면 확대/축소, 휠을 누르면서 드래그하면 바라보는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만 알면 대충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 왼쪽을 보시면, 찾아가기 서비스 메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생활지리탭에서는 내가 원하는 건물을 직접 검색할 수 있고, 테마관광에서는 서울시의 주요한 건물을 테마별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아래는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간 모습으로, 건물 위에 나타나는 번호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상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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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런데 일단 좀 이상한 점이 있네요. 아래는 제가 작년에 올린 글에 들어 있던 그림입니다. (출처 : ZDNet 기사)
아래는 가능한 한 비슷한 위치에 맞춰 서울시 3D GIS를 가동시켜본 모습입니다. 위의 그림에 비해 건물 모델이 많이 허전해 보입니다. 갯수도 적은 것 같고, 색감도 떨어지는 것 같고요.
멀리 있는 건물이 보이지 않는 것은 LOD(Level of Detail)를 설정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즉, 멀리 있는 것은 어차피 잘 안보이므로 아예 데이터베이스에서 읽어오지 않는 방식을 취한 것입니다.
또한, 색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마도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복잡한 3D 모델 대신 간단한 모델만 서비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복잡한 모델을 사용하면 예쁘긴 하겠지만, 속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조치를 취했지만, 3d 건물이 아주 예뻐졌음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매우 빨라진 구글어스 4.3이나, 더욱 상세한 모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나무까지 모델링하는 버추얼어스 6.1에 비하면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 하는 느낌을 감출 수 없습니다. 특히 '일반건물'을 켜둔 상태로 확대/축소/이동을 하다보면, 몇 초쯤 아예 정지해 버리는 듯한 현상까지 발생합니다.
제가 개발자가 아니라서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2가지 정도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번째는 3D 모델의 LOD 문제입니다. 버추얼어스나 구글어스 4.3을 띄워보면, 처음 뜰때는 간단한 박스형태의 모습만 보이다가 점차 상세한 모델이 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글어스 4.2에서는 상세한 모델을 한꺼번에 띄우느라 속도가 매우 느렸습니다. 여기 참조)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면, 일단 화면에 뭔가 나타나기 때문에 느리다는 기분을 덜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서울시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3D 모델은 단 한가지 종류뿐이 없어, 불러오는데 시길이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서버 문제입니다. 버추얼어스나 구글어스의 경우, 한두개의 서버에서 데이타가 전달되는 것이 아닙니다. 데이터가 아주 많은 서버에 흩어져 있고, 데이터 요청이 들어오면 여러개의 서버로 분산시켜서 데이터를 전달해주기 때문에 뻑뻑대는 느낌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 3d GIS가 몇개의 서버로 구성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분산 기술은 적용되어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경우,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하게 되면 거의 동작이 되지 않거나, 서버가 죽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타...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된다는 점도 아쉽네요. 우리나라에서는 Explorer사용자가 다른 웹브라우저에 비해 월등히 많지만, 외국에는 Firefox 등의 브라우저도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어차피 향후 외국인들을 위한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라면 표준을 따라 개발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firefox에서 돌아가는 3D 어플리케이션을 소개시켜드리려고 했는데, 어디에서 봤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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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 정도로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기능을 상세하게 분석해본 게 아니고, 개발자들과 이야기해 본 것도 아니라서 틀릴 수도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 서비스가 만약 3-4년전에만 나왔더라도 히트를 쳤을텐데... 싶습니다. 요즘 3D 도시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거의 구글어스나 버추얼어스를 알 것이며, 당연히 이들 외국 서비스와 서울시 서비스를 비교하게 될텐데, 색감이나 성능이 많은 차이가 나서 사실 조금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3D 모델을 제작하여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서울시처럼 공개하려고 노력중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아직까지 기술력이 부족한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자료가 공개되고, 더 많은 서비스가 개발되면 점차 부족한 점을 메꾸어 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