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측량

열쇠만한 지도, 신용카드만한 지도

하늘이푸른오늘 2008. 8. 14. 13:25
오랜만에 일반지도 이야기입니다. 사실 일반지도는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전원걱정이 필요없으며, 한꺼번에 넓은 지역을 볼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종이지도의 장점을 살린 아주 재미있는 지도 2가지가 나와서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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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아주 작은 지도 입니다.

먼저, KeyMap이라는 지도는 15cm × 23cm 짜리니까 A4 용지보다 약간 작은 크기인데, 모두 접으면 2.7cm x 5cm 정도로 열쇠정도의 크기가 됩니다. 가방 같은데 매달고 다니면 되는데, 그냥 핸드폰에 매달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주 선명하게 인쇄가 되어 있어서, 맨눈으로도 볼 수 있지만, 50배까지 확대해서 봐도 될 정도로 극히 세밀하게 인쇄되어 있다고 하네요. 확대해서 봐야 할 경우에는 함께 들어 있는 확대경을 이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가격은 25 홍콩달러로 약 3,200 원 정도입니다.

다음으로 신용카드 정도의 CardMap입니다. 전체 크기는 23.5cm × 35.5cm 이며, 접은 상태에서는 4.5cm x 8cm입니다. 아래는 모두 폈을 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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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특성은 KeyMap과 비슷하며, 이 지도에도 확대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지도는 지갑속에 넣어다니거나, 목에 걸고 다니도록 디자인 된 것입니다.

이 지도들은 홍콩에 있는 ZoomMap.org라는 회사에서 제작되었으며, 주로 홍콩, 마카오 및 중국 지역의 지도가 있습니다. 전체 리스트는 product listing를 보시면 됩니다.


두번째는 한장의 지도에 여러가지 내용을 함께 볼 수 있는 지도입니다.

지도를 기울이면, 일반 도로지도, 지하철 노선도, 행정구역도가 번갈아가며 나타납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고, 아래에 있는 플래시 파일에 마우스를 올려서 이리저리 움직여 보시기 바랍니다. PanaMap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또다른 플래시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시 및 시카고 지도가 제작되어 있으며, 가격은 대략 2만원 정도입니다. 어떻게 구현되는지는 여기를 들어가 보시면 되는데요, 대충 말씀 드리면, 어릴적에 입체감이 있는 그림카드와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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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지도가 활성화되고, 내비게이션이 보편화된 지금, 일반 인쇄지도 시장은 1/4 이상 축소되었다고 보이며, 앞으로도 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휴대용 전자기기가 점점 발전되고 있는데, 특히 보행자용 내비게이션이 널리 사용되면 일반지도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전자종이가 싼 값에 보급될 수 있다면 종이지도만의 장점도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종이가 가지는 감성적인 면만 남겠죠. 그때도 종이지도가 계속 자기만의 영역을 가질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그랬으면 좋겠다...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