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측량

큰뒷부리 도요새 29,000km 를 날다~

하늘이푸른오늘 2007. 11. 25. 16:37
제가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오래 전부터 알을 낳기 위해 남반구에서 북반구까지 날라다니는 새가 있다는 것은 들었습니다만, 이 새를 GPS를 사용하여 추적하고, 그 결과를 구글어스로 표현한 연구가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특히 E7 이라는 큰뒷부리 도요새(bar-tailed godwit) 암컷은, 인류가 추적한 육지새 중에서 최장거리 논스톱 비행을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이 오늘의 주인공인 E7인데요, 다리 윗쪽을 잘 보시면 E7이라고 써진 뭔가 붙어 있는데, 그게 GPS 태그입니다. (그래서 E7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GPS 태그는 GPS 신호를 받아 위치를 계산한 다음 주기적으로 신호를 발생시킵니다. 이 신호를 위성을 이용해 추적하여 새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게 됩니다.

이 연구는 미국의 USGS(미 지질측량국)가 수행했는데요, 올해초 과학자들이 뉴질랜드에서 E7을 포함한 총 16마리의 큰뒷부리 도요새에게 GPS 태그를 붙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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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의 여정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3월 17일
뉴질랜드 북섬 출발. 8일 간 총 6,300 마일을 날아가 압록강(Yalu Jiang) 도착. 5주간 쉼.

5월 1일
동해와 일본을 거친후 동북쪽으로 날아가, 5일간 총 4,500 마일을 날아, 서 알라스카에 도착. 이곳에서 번식활동을 함

8월 29일
알라스카 출발, 하와이제도, 피지를 거쳐 9월7일 밤 자신이 잡혔던 곳에서 불과 10여 km 떨어진 지점에 돌아옴. 총 이동거리 7,200 마일(11,500 km)를 논스톱으로 비행

아래 그림은 위 여정을 구글어스에 표현한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아무리 뒤져봐도 KML파일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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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뒷부리 도요새는 기본적으로 육지 새이기로 바다 위를 날아갈 때는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이번에 추적한 결과로도 그 사실을 확인했다고 하고요.

이 새는 태어난지 3-4년이 지나야 어른이 되며, 평균 20년정도 산다고 합니다. 이들이 매년 29,000km 씩 날아다닌다고 하면 평생 무려 46만 km나 날아다니는 셈입니다. 지구를 10바퀴나 도는 셈이네요. 마지막으로 큰뒷부리 도요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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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푸른하늘
(via New Longest Nonstop Fl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