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전자지도

포털의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비교

하늘이푸른오늘 2009. 5. 6. 14:10
포털중에서 현재 실시간 교통정보를 서비스하는 곳은, 네이버, 다음, 야후, 파란 등이 있습니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지도서비스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적어도 자가용 운전자에게는 말이죠. 그러나 포털에 실시간 교통정보가 서비스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최근에는 경쟁적으로 실시간 교통정보 지원범위를 넓히고 있죠.

실시간 교통정보의 서비스 방식은 크게 그래픽 방식 보기, 지도와 겹쳐보는 방식, 실시간 길안내 이 정도가 기본일 것 같습니다.

먼저 이 세가지 방식이 어떤 것인지 대충 설명드리고, 네이버/다음/야후의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파란의 경우 FireFox에서 서비스가 안되어서 분석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그래픽보기 방식입니다. 아래는 네이버 지역정보의 실시간 교통정보에서 수도권 정보를 보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그래픽방식은 원하는 지역의 교통정보만 집중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인근 지역의 상황을 보고 싶을 때 새로 찾아서 클릭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교통정보를 한꺼번에 비교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매우 초보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은 지도에 겹쳐보기 방식입니다. 아래는 다음 지도에서 "교통정보"를 켠 후, 축척을 확대해면서 확인해 본 모습입니다. 확대된 상태에서는 보다 자세한 정보가, 축소된 상태에서는 큰 도로에만 실시간 교통정보가 나타나므로, 그래픽 방식보다는 훨씬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길찾기입니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는 사람은 당연히 어디론가 갈 계획이 있으니까 찾아보는 것일테니까요. 아래는 야후! 거기에서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서울시청까지 가는 길을 계산해 본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이러한 3가지 기능을 기본으로해서 이 3가지 사이트에 대해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그래픽방식의 실시간 교통정보

네이버와 야후 모두 서울/부산/고속도로를 구분하여 그래픽방식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지도의 경우엔 이 방식이 아얘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가장 늦게 서비스하기 시작한 다음에서는 아얘 이런 방식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실은 네이버의 지역정보야후!의 거기와 같은 지역정보 페이지 자체가 없기 때문에 서비스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스카이뷰와 로드뷰를 오픈하면서 대대적으로 지도 사이트를 개편했는데, 이때 지역정보 사이트를 없애버렸습니다. 저는 지역정보 사이트를 강화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ㅠㅠ)

지도 겹쳐보기 방식의 실시간 교통정보

아래는 네이버의 실시간교통정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는 위에 올렸던 다음의 실시간교통정보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아래는 야후!의 실시간 교통정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머... 3가지 모두 그다지 차이는 나지 않네요. 다만 축소를 했을 때 다음지도가 너무 복잡하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

그런데, 적당한 레벨로 들어가서 비교를 해보니 약간 차이가 납니다. 아래는 18:20분경에 여의도를 중심으로 각각 캡처해본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다음지도가 색대비를 강하게 사용해서 눈에 팍 들어오고, 야후는 색이 비슷비슷한게 가장 잘 구분이 안되네요. 그런데, 이것은 색표시 기준이 다른 것도 한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즉, 네이버와 다음의 경우, 일반도로는 10km 이하, 도시고속도로는 20km 이하, 고속도로는 30km 이하를 정체(빨간색)으로 표기하는데, 야후는 모두 일률적으로 20km 이하를 정체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잘 보면... 적어도 다음과 네이버는 동일한 기준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동일한 색이 나와야 하는데 다음과 네이버의 지/정체 지점이 색이 확인히 다릅니다. 아마도 교통정보를 제공하여 주는 곳이 다른가 봅니다.

실시간 길찾기

마지막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사용하여 최단 경로를 검색하여주는 기능입니다. 네이버와 야후!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사용한 길찾기이며, 아쉽게도 다음은 아직 이 기능이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야후와 네이버의 실시간 길찾기를 보면 가는 길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도 물론 교통정보를 제공하여 주는 회사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동일한 교통정보를 사용하더라도 알고리듬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는 힘드네요.

모바일 교통정보

그리고... 모바일을 통하여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거나, 길찾기를 할 수 있는 기능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길을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PC를 접근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일단 제가 사용하는 오즈폰에서는 풀브라우징 상태에서는 교통정보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포털 사이트는 물론이고 도로공사나 로티스 같은 전문기업도 아얘 도로지도 자체가 안보이거나, 입력을 할 수 없거나, 입력이 잘 되더라도 결과는 보이지 않는 등, 아무튼 전혀 안됩니다. 뭐... 요즘은 좀 바뀌었을 지 모르지만, 제가 예전에 써둔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올 5월 부터 WAP 방식의 오즈 라이트(Oz Light)를 통해 일부 주요 도로에 대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 : 여기) 다음 모바일 블로그의 글을 보시면 왜 WAP 방식을 택했는지, 어떤 정보가 제공되는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시간 교통정보 따로, 길찾기는 따로... 머... 그렇습니다.

아이팟터치에서는 며칠 전 올린 것처럼 네이버 지도에서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볼 수도 있고, 실시간 길찾기도 가능합니다. 아울러, 야후에서는 전용 어플이 아니라, 아이폰용 사이트를 가지고 있는데(여기 참조),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거나 길찾기는 불가능합니다.

평균 교통량 정보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한다는 것은 매우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드는 일입니다. 적어도 몇 천대 이상이 꾸준히 이쪽 저쪽을 다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항시 운행하는 택시 등과 협정을 맺어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일반적인 교통상황과 다른 정확도가 떨어지는 자료가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이 때문에 전국의 모든 도로에 대해 교통정보를 수집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잘 생각해 보면 평상시에 지방도나 외진 길까지 교통정보를 수집할 필요도 별로 없기도 하죠. 이러한 공백은 요일별/시간대별로 평균 교통량 정보로 어느 정도는 커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느정도는 미리 예측도 가능하고요. 구글맵에서 서비스 중인 교통상황 예측정보 제공가 그 좋은 예입니다.


지금은 이런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이 글 중간을 보시면 GPS 폰을 사용하여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모바일 밀레니엄 프로젝트도 진행중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앰앤소프트에서 사용자의 운행기록을 수집하여 교통 예측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언젠가는 이런 데이터가 서비스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어쩄든... 불과 일년전만해도 포털들에서 실시간 교통정보까지 제공해 준다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웹이든 모바일이든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아마 일년쯤 더 지나면 약간씩 미진한 부분들도 정리가 되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교통정보를 접근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