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구글맵

구글맵 내지도(My Maps)로 제주도 올레길 만들기

하늘이푸른오늘 2010. 5. 4. 14:45
요즘 구글맵 내지도(My Maps)에 이런 저런 지도를 만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놀며쉬며 만든 구글맵 서울 관광지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미리 지도를 만들어 두면, 오즈 옴니아를 이용해서 이 지도를 언제 어디서든지 꺼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만들어둔 지도는 여기 들어가보시면 모두 보실 수 있는데, 서울강남 등 서울지역 관광지도 외에도 인천지역, 경기도 성남하남지역 등 여러가지 지도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이번엔 제주도 올레길 지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오래전에 1코스를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제주올레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안내도를 사용해 내지도로 옮기는 것은 아주 까다로웠습니다.

우선 올레길 안내에 나와 있는 지명들이 다음지도/네이버지도/구글지도 등에 표시되어 있지 않거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도 꽤 있었고, 특히 지점을 연결하는 경로가 차도가 아니라 골목길 혹은 아얘 길이 없는 곳을 가로질러 가는 경우도 많아서, 지도를 만들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http://www.likejazz.com/에 제주 올레길 경로가 올라왔습니다. @hadesragon 님이 직접 제주도 올레길을 탐방해서 GPS 궤적을 남겼고, 이를 @likejazz 님께서 KML로 변환하여 다음지도와 겹쳐서 표시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든 것입니다.

저는 바로 이 KML을 사용해서 구글맵 지도로 만들었습니다. 우선 구글맵에서는 어떤 KML이든지 읽어들일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likejazz님의 사이트에 있는 올레9코스의 KML 주소는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이 주소를 구글맵 검색창에 넣으면 아래와 같이 코스 경로와 위치표지가 표시됩니다.


또한, 내지도에서도 KML을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내지도 수정상태에 들어 간 뒤, 아래처럼 가져오기(import)를 누르면 됩니다.


그런데.. GPS로 만든 경로를 이런 방식으로 가져오면 여러가지 곤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쓸데없는 정보도 들어 있고, 하나의 선처럼 보이지만, 여러 선으로 나누어져 있기도 하며, 무엇보다 선을 이루고 있는 중간점들이 너무 많아 데이터가 무겁고, 지도를 띄우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먼저 구글맵에 GPS 궤적을 띄운 뒤, 이를 보면서 내지도를 편집하는 방식으로 경로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내지도를 편집하는 건 아주 편하고도 재미있습니다. 방법은 구글맵으로 나만의 지도만들기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아래는 이렇게 만들어진 제주 올레길 내지도입니다. 동쪽에서 서귀포를 거쳐 서쪽으로... 1코스부터 15코스까지 들어 있습니다. 코스별로 다른 색을 지정해서 구분은 가능하실 겁니다. 다만 4코스는 @hadesragon 님이 실수로 빠뜨렸다고 해서 비어 있습니다.


이중에서 제일 우측에 있는 1코스와 2코스는 중요한 지형지물의 위치를 표시해 두었습니다만, 다른 쪽은 아직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그때 새로 정리할 생각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구글맵에서 한가지 나빠진 점이 있네요. 얼마전 구글맵 안에서 구글어스 모드로 바로 바꿔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이렇게 되면서 "구글어스에서 보기(View in Google Earth)" 가 사라졌습니다. 이 링크를 누르면 현재 화면에 떠 있는 것을 그대로 KML로 바꿔주므로 다른 사람과 공유하거나, 별도 보관이 가능했는데... 좀 아쉽게 되었네요... ㅠㅠ

위의 내용은 제가 잘못 안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사실 이 기능을 찾았던 이유는 제가 만든 이 지도를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서 편집할 수 있도록 편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할 경우 부주의로 모두 날라갈 우려가 있어서 현재까지 만들어진 지도를 백업하려고 했었죠. 이제 가능하게 되었으니... 제가 만든 제주도 올레길 지도를 공동작업(Collaboration)이 가능하도록 열어두겠습니다. 누구시든 올레길에 관해서 더 나은 정보가 있으면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