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전자지도

우리나라 인터넷지도 경로안내기능 분석 (1)

하늘이푸른오늘 2008. 1. 30. 00:06
구글맵 경로안내기능 개선소식을 정리하면서, 우리나라 인터넷 지도들의 경로안내기능은 어떤지 비교하고 싶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다양한 인터넷지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여러 사이트를 비교하고 싶지만, 대충 콩나물지도네이버지도, 아이나비의 맵토피아 정도만 선정했습니다.

원칙같은 것은 없습니다만, 제가 알기로 대충...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알려졌다고 생각하는 지도를 골랐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에는 그냥 대략적으로만 비교하려고 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좀더 상세하게 분석을 하게 되었고, 좀 더 정량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아얘 점수까지 매겨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이 길어져서 여러개의 글로 나누어 쓰게 되었습니다. 글이 길더라도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이 점수는 제 주관적인 점수일 뿐이며, 제가 실수하거나 빠뜨린 것이 있어 잘못 평가되었을 수 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작화면

콩나물은 첫화면에 항상 서울시청이 뜨며(광고가 뜹니다), 네이버지도는 컴퓨터가 설치된 곳(저희 집에서는 서울대 입구역 부근) 주변이 뜨고, 맵토피아는 회사소개화면부터 뜬 뒤 한번 더 클릭해야 지도가 뜨는데, Active X를 설치해야 합니다. 맵토피아의 시작위치는 바로 전 검색했던 곳이 다시 뜨는 것 같습니다.

광고가 뜨는 콩나물은 4점, 지도를 바로 볼 수 있는 네이버지도는 5점, 맵토피아는 1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시작 위치가 아무래도 바로 전 검색했던 곳을 다시 띄우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사용자가 현재 있는 곳이 뜨는 게 좋겠고요. 따라서, 시작 위치를 보았을 때는 콩나물은 1점, 네이버지도가 4점, 맵토피아가 5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구글맵에서는 시작위치를 자신이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면을 최대로 했을 때 지도가 차지하는 면적을 보았을 때는 콩나물이 4점, 네이버지도가 3점, 맵토피아가 5점 정도로 주고 싶습니다.

현재까지 콩나물 9점, 네이버지도 12점, 맵토피아 11점이네요.

경로검색 메뉴

세가지가 모두 대동소이합니다만, 몇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콩나물,맵토피아,네이버지도 경로안내 메뉴비교

먼저, 콩나물에는 가는길찾기와 오는길찾기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가는 길과 오는 길을 프린트 해 갈 것이라면 두번 검색하지 않아도 되니까 편하겠네요. 콩나물만 +2 주고 싶습니다. (구글맵에서는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에 있는 화살표를 클릭해주면 서로 바뀝니다.)

경유지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은 콩나물과 맵토피아에만 있습니다. 콩나물 2점, 네이버 0점, 맵토피아 2점입니다. (경유지 기능은 구글맵이 정말 훌륭합니다. 다음 편을 보아주세요)

다음은 경로설정옵션입니다. 콩나물에서는 최적경로와 최단경로를 나누고 있으며, 경로 계산은 최적경로로 검색되고, 다음에 최단 경로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지도에서도 최적경로, 최단경로, 전용도로 등 3가지 옵션이 있으며, 최적경로를 계산해 준 후 다른 옵션을 선택하면 재계산이 이루어집니다. 반면, 맵토피아의 경우 지역으로/상호명칭/전문가 등 3가지 옵션이 있고, 최적/최단거리 검색을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실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다보면 최단경로를 별로 이용할 때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최적경로(큰 도로를 우선 적용)을 이용하죠. 즉, 검색옵션의 경우에는 인터페이스가 간단할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이 빠졌습니다. 세군데 모두 실시간 교통정보가 없습니다. 당연히 길찾기는 빨리 도착하는 노선이 중요할테니까요.(구글에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이용해 경로찾기를 합니다.) 이런 점을 모두 고려할 때 콩나물 3점, 네이버맵 3점, 맵토피아는 1점을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콩나물과 맵토피아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길찾기를 제공하지만, 네이버에는 지하철 갈아타는 방법만 있습니다. 물론 콩나물과 맵토피아 모두 시외버스나 철도를 이용하는 방법은 제시하지 못하고 서울 시내만 제공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구글에서도 대중교통 정보 전체가 아닌 지하철, 버스만 제공되며,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등 일부 국가의 일부 대도시만 제공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 LatLong 블로그 목록를 들어가셔서 대중교통으로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아울러, 세가지 지도 모두 보행자용 지도는 제공해주고 있지 않습니다. 보행자에 대해 안내를 해주려면 사실 현재 정도의 지도 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보입니다. 일단 훨씬 관심지점(POI)가 많아야 하며, 적어도 횡단보도나 육교, 지하보도 등이 정확히 입력되어 있어야겠죠.

노키아, 보행자 내비게이션 지도 제작이라는 글을 읽어보시면 우리나라 인터넷지도들도 조금 더 지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실 것이라 믿습니다.

어쨌든 대중교통 정보 면에서는 콩나물 2점, 네이버 1점 맵토피아 2점을 주고 싶습니다.

대충 여기까지... 콩나물은 9점, 네이버는 4점, 맵토피아는 5점입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계속 기대해 주세요~~~

민, 푸른하늘

추가 : 이어지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