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만해도 외국 지도를 구하기는 참 힘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바꾼 일등공신은 구글맵입니다. 구글맵/구글어스의 등장은 저뿐만 아니라, 전세계 지도와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만들었었죠. 제가 이 블로그를 쓰게 된 이유가 구글맵/구글어스 때문이기도 하고요.
구글맵이 지원하는 국가가 점점 늘어나면서 컴퓨터만 켜면, 전세계 어디나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트리트뷰도 한몫했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언제 어디에서나 전세계 지도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Data 로밍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어딜 가더라도 길을 잃을 필요도 없고, 가고 싶은 곳이 어딘지 외국인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구글맵은 오프라인 지원하지 않습니다. 아니 지원하긴 하는데, 제한적으로 지원합니다. (구글맵을 오프라인으로 저장하는 방법은 여기를 읽어보세요) 일단 아래 맨왼쪽... 처럼, 우리나라의 경우 오프라인으로 저장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두개는 미국 샌디에고인데, 가운데는 오프라인으로 저장한 지도, 오른쪽은 온라인으로 본 지도입니다. 저장된 지도는 많은 정보가 생략되어 있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요즘에는 오프라인지도를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지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OSM(Open Street Map) 덕분입니다. OSM 지도는 영국에서 시작된 오픈소스 지도입니다. 누구나 편집할 수 있고,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거의 제한이 없습니다. 물론 OSM 지도를 그대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지만, 디자인을 바꿔 좀더 이쁘게 만든 지도들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Leaflet 입니다.
오늘 소개시켜드릴 Orux 지도도 그중 하나입니다. Orux는 스마트폰용으로 오프라인지도를 볼 수 있는 앱입니다. 지도 어플로는 꽤 괜찮아서 거리측정이나, Track 저장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가민 GPS에 지도를 넣는 방법
우선 제가 사용하는 Garmin GPS에 지도를 넣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예전에는 지도를 구하기가 아주 힘들었지만, 요즘은 그냥 OSM 지도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먼저 Free maps for Garmin brand GPS devices 에 들어갑니다. 그 다음 아래와 같이 Asia -> South Korea를 선택하고, Download map now! 를 누르면 끝입니다.
다운로드 받은 후에는 가민 GPS를 PC에 연결하고, Garmin 폴더에 복사해서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오래된 기기에서는 파일명을 반드시 gmapsupp.img 라고 사용해야 했고, 지도를 하나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용량이 허락하는 한 무제한 넣을 수 있습니다.
c:geo에 오프라인 지도를 넣는 방법
아이폰에는 없는 게 최대 단점이지만, c:geo는 안드로이드에서 가장 최고의 지오캐싱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지오캐시를 불러와서 구글맵 위에 표시할 수도 있고, 지오캐시(+사진)을 미리 보관해 둘 수도 있고, 오프라인 로그도 가능합니다. 야외에서 지오캐싱을 할때, 한손에는 GPS를 들고, 한손에는 c:geo를 설치한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게 이제까지 경험상 가장 편했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c:geo의 지도는 구글맵을 사용했었습니다.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스마트폰을 바꾸면서 2.5 GB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아무래도 오프라인 지도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지도를 입력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봤을 때 상당히 간단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PC와 연결해서 올리고... 등등의 작업이 필요없이 스마트폰에서만 처리할 수 있어 간편합니다. 설치하는 방법은 OpenAndroMaps를 정리한 것입니다.
1. 먼저 구글플레이에서 OruxMaps를 설치합니다. (아래 좌측 그림)
2. 스마트폰에서 웹브라우저를 실행하고, http://www.openandromaps.org 에 접속합니다.(아래 중간 그림)
3.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적절한 지도를 찾습니다. 먼저 아래 오른쪽과 같이 Countrys and Regions 를 선택하고 Asia ,Middle East(아시아 및 중동)을 선택하면...
4. 아래 왼쪽과 같은 화면이 됩니다. 여기에서 Korea_South를 선택하고 +를 누른 후, 가운데 그림과 같이 "Install on Oruxmaps"를 누르면 지도가 받아집니다. 맨 오른쪽과 같이 상태를 확인해보면 됩니다. 지도는 용량이 크니 가급적 Wifi 상태에서 받는 게 좋습니다.
5. 이제 확인을 위하여 OruxMaps를 실행시켜봅니다. 지도모양을 클릭하고 지도 전환을 누른 후, korea_south 가 나타나면 성공입니다. 만약 나타나지 않는다면, 리프레시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맨 오른쪽은 우리나라 지도를 다운로드 받은 모습입니다.
6. 이제 c:geo 로 들어갑니다. 먼저 아래 좌측과 같이 오른쪽 위에 있는 메뉴를 누르고 Settings-Map을 누르고 들어가면 아래 오른쪽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7. 여기에서 아래 좌측 "Directory with offline maps"를 누른 뒤, 가운데와 같이 Korea_south(Offline)을 선택해주면 됩니다. 맨 우측에 있는 그림은 Live map을 실행시켜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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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지도를 다운로드 받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캐시도 미리 다운로드 받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그냥 지도를 띄운 뒤, 내가 저장하고자하는 캐시들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메뉴에서 "Caches Around"를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그 캐시를 중심으로 20개의 캐시가 불러들여집니다. 그다음 맨 밑으로 내려가면 "Load more caches(currently : ??)" 라고 나오는데, 그걸 클릭하면 20개가 더 불러들여집니다. 이런식으로 반복하면 원하는 만큼 캐시를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다 읽어들인 후, 다시 메뉴를 눌러보면 "Store Offline" 이 있습니다. 이걸 누르면 현재 불러온 캐시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저장됩니다. 캐시 설명문만 저장할지, 사진도 저장할지, 지도까지 저장할지는 맨처음 화면에서 Menu -> Settings 에 들어가 "Offline Data" 에 들어가면 지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을 나가는 등 아주 넓은 지역의 많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저장하고 싶은 경우에는 이런 식으로 처리하기가 힘듧니다. 이경우 Geocaching.com 의 프리미엄 기능중 하나인 포켓쿼리 데이터를 한꺼번에 저장하거나, 아니면 GSAK에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를 한꺼번에 읽어들이면 간단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두가지 모두 c:geo의 입장에서는 동일합니다. c:geo는 .zip 파일은 못읽기 때문에 그냥 .gpx 파일로 생성한 후 읽어들이는 것입니다. GSAK에서는 File -> Export -> GPX/LOC 파일로 내보낸 후, 이것을 사용하면 되고, 포켓쿼리의 경우엔 geocaching.com 에서 다운로드 받은 후 압축을 해제하고 둘 중 큰 gpx 파일만 사용하면 됩니다. 저장하는 위치는 스마트폰 어디든 관계없이 그냥 어디에 보관했는지만 정확히 알면 됩니다.
그다음 c:geo 첫화면에서 Stored 를 누르고 들어간 뒤, 메뉴에서 "Load GPX"를 선택하면 됩니다. 아무리 많은 데이터도 금방 읽어들입니다. 다만, 이때는 사진등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다시 메뉴를 누르고 "Refresh All"을 선택하면 모든 로그와 사진까지 완벽하게 저장됩니다.
이상입니다. 아직 밖에 나가서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쓸만할 것 같네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