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된지 며칠 되지 않은 포켓몬고라는 게임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쓰러져가던 닌텐도가 포켓몬고로 되살아났다는 이야기도 하고, 게임하면 방구석에 쳐박혀서... 라고 생각했었는데, 공원으로 호숫가로 몰려가는 게이머들로 인해 갖가지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포켓몬고는 기본적으로 지구상 어딘가에 있는 포켓몬들을 수집하는 게임입니다. 그러다보니 지구상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지오캐시를 찾는 게임인 지오캐싱과 비교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오캐싱을 많이 하는 저로서는 차이점이 더 많아 보이지만,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비슷한 점이 더 많아 보이나 봅니다. (지오캐싱이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www.geocaching.co.kr에 들러보세요.)
일단 비슷한점 :
- 지구상 어딘가에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어야 한다.
- GPS 기기(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차이점 :
- 물리적인 통인가 가상의 몬스터인가?
- 위치가 정해져 있는가? 무작정 찾으러 다녀야 하는가?
우리나라는 동그란 부분에 해당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속초 지역만 NR지역에 해당되어 이곳에서만 포켓몬고 게임이 되다보니 게이머들이 몰려가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말 고속버스 표는 동이났고, 속초시장 인터뷰도 뜨고...
아래 지도는 Ingres Cell 지도 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건... 일본에 게임이 정식으로 발매될 경우, 부산지역이 어떻게 될 건지 하는 것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마도와 부산지역이 같은 셀에 포함되어 있어서 누구의 힘이 더크게 작용할지... 하는 것이죠. ㅎㅎ
아... 한가지. 속초에 가면 게임을 할 수 있는 건 맞는데, 그래도 제약은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도가 반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화면에 지도가 나타나지 않고 그냥 아무것도 없는 화면만 나타난다는 겁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크게 게임에 제약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이 상태라면 절대 우리나라에서 정발은 불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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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도 일단 설치해봤습니다. 설치하는 방법은 여기를 따랐습니다. 아래는 설치한 후 설정하는 과정에서 캡처한 여러가지 화면입니다. 중간 아래에 있는 Bulbasaur는 투토리얼에서 잡은 몬입니다.
일단 설치하고 나니 다른 방법이 없나... 궁리를 해봤습니다. Fake GPS를 사용하는 앱이 있더군요. 깔아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오른쪽 지도를 보면, 뉴욕 어디로 설정을 해서 배경에 지도가 보이는 걸로 봐서 될 것 같았지만... 포켓몬은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결국 실패를 했습니다.
Fake GPS를 사용하면 계속해서 "Failed to detect location"이라고 나옵니다. 위치는 뉴욕으로 들어오기는 해도 정상적인 GPS신호가 아니라는 걸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Fake GPS는 개발자모드에서 모의 GPS 기능을 사용하도록 설정하게 되어 있는데, 포켓몬앱이 이를 감지하는 방식이 아닌가 싶네요.
"Failed to detect location"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려면 개발자모드로 들어가 모의 GPS 기능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그러면 Fake GPS 기능이 정지되고요.
아무튼... 포켓몬고를 하려면 미국이든 영국이든... 북한이든 속초든 직접 가는 수밖에 없구요, 실내에서는 불가능하고 걷거나 차를 타거나 바이크를 타거나 하면서 찾아야 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벌써 한두명 죽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강도를 당했다는 소식도 있거든요.
바이크 이야기가 나왔으니 짤방으로 현재 20 found 지오캐셔인 김꽃비님과 바이크. :)
민, 푸른하늘
아... 나도 바이크타고 속초로 나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