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조립이 완료되었으니, 이제 하드웨어 설정 과정에 들어갑니다.
사실 이 과정이 훨씬 복잡하고, 훨씬 중요합니다. 쿼드콥터를 단순하게 날리는 게 아니라, 세부적인 기능을 검토하고, 성능을 최적화하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Pixhawk 비행콘트롤러를 설정하기 위한 가장 첫 단계는 Mission Planner의 설치입니다. 여기 들어가면 설치할 수 있습니다. Mission Planner는 OSX도 지원하는 것 같은데, Windows 환경에서 사용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여기 들어가면 다른 지상국(GCS : Ground Control Stations)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Mission Planner를 실행시킨 모습입니다.
제일 먼저 할 일은 Firmware를 설치하는 일입니다. 설치하는 과정은 제가 예전에 작성해둔 Pixhawk에 Firmware 설치하기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저는 이미 설치된 상태이기 때문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CONNECT"를 누르자 새로운 버전이 나왔으니 업그레이드 시키라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도 설치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아래는 연결 후 기체를 약간 기울여본 모습입니다. HUD 화면이 기울어진 걸 보면 설치가 잘 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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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웨어가 설치되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설정 작업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전에 3DR Radio 부터 연결하는 게 좋습니다. 설정 작업을 하게 되면 기체를 이리 저리 옮길 필요가 있는데, USB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로 하면 아무래도 귀찮기 때문입니다.
3DR Radio Telemetry는 USB에 연결하면 Driver가 자동적으로 설치됩니다. 설치가 완료된 후에는 여기를 참고하여 접속하면 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장치관리자에 새로 추가된 COM 포트를 선택하고, baud rate를 57600 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또, 설정에 들어가기 전에 송수신기를 서로 연결하고 모드를 설정해 두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엔 Futaba SG14 송신기가 있어서 수신기만 구매했기 때문에 이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가 사용한 방법은 제가 예전에 써둔 글을 참고하시면 되지만, 이는 송수신기의 종류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
이제 준비는 끝났으므로, Mission Planner에서 Initial Setup -> Wizard를 누르고 시키는 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3DR Quad Kit 캘리브레이션을 참고하세요. 기체는 다르지만, Flight Controller가 동일하기 때문에 설정은 동일합니다.
3DR Quad Kit 캘리브레이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설정과정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DJI를 사용하는지 알것 같다는 느낌. 한마디로 DJI의 경우 모든 부품을 자체 공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설정값이 정해져 있으므로 따로 설정을 할 필요가 없음에 비해, 오픈소스인 Pixhawk 는 다양한 기기와 결합 할 수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것 까지 콘트롤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약간 까다로웠던 부분을 꼽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전자나침반 교정부분 : Mission Planner에서 설명된 부분과 Wiki에 작성된 내용이 약간 다르기도 하거니와, 어느 쪽으로 회전시키는 게 맞는지 약간 혼란스러웠습니다.
- 송수신기 설정/비행모드 설정 : 저는 Futaba를 사용해서 그런지 여러가지 설정이 많이 필요 했습니다. 비행모드 설정에서 6가지 옵션을 가지도록 하는 부분을 여러 번 반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 ESC 교정 : ESC 교정에 관한 내용은 총 3가지 버전이 있었습니다. Mission Planner에서 수행하는 방법, Wiki에 있는 내용, 그리고 Skywalker 4 in 1 ESC에 나와 있는 내용 등입니다. 그래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문제의 시작은... 시동을 걸고 약간... 아주 약간 기체를 띄우면 기체가 좌전방으로 조금씩 나가는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상쇄하고자 pitch를 약간 땡겼더니 더 멀어지는 현상도 있었지만, 그 채널을 Reverse로 변경하여 해결. 원래 이렇게 설정하라고 되어 있는 걸 이번에야 발견. ㅠㅠ) Stabilize 모드에서 기체를 띄우면 거의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자꾸만 밀리니까 모터가 고장인가 싶어서 대각선 방향으로 모터 까지 바꿔 끼워봤지만 동일한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모터는 이상이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ESC 교정에 더 집중했지만, 여전히 좌측 앞쪽으로 조금씩 나가는 현상 발생. 그래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신정교 아래 넓은 곳에 나가서 테스트 해봤더니 이런 현상이 있기는 해도 그다지 크지 않다는 걸 확인하고 종료했습니다.
사실 어차피 ESC 교정이라는 것이 "Throttle 채널의 PWM값의 최대/최소 범위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지 Mission Planner나 Pixhawk를 거쳐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최종적으로 4 in 1 ESC에 있는 "Throttle range setting"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배터리 -> ESC -> throttle hub -> receiver 순서로 연결을 했고, Pixhawk 전원은 아얘 차단시켜 뒀습니다. 삑삑 소리가 많이 나서 구분하기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ESC에서 음악소리가 나는 옵션도 꺼버렸구요. receiver의 전원은 당연히 throttle hub를 통해 공급하는 겁니다.
연결후 송신기의 전원을 넣고 throttle 을 최대로. 그다음 ESC에 배터리 연결. 2초후 삐삐 (최대치를 감지했다는 뜻). 송신기 throttle을 최하단으로. 삐소리 4번(4S을 사용중). 삐~~ 길게(최소치를 감지 완료)
이 상태에서 throttle을 올려보면 모터가 바로 움직입니다. 모터 동작 확인 후 전원을 분리해주면 ESC 교정이 끝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본 PDF 파일을 참고하세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한 2-3일동안 고민했던 문제는 해결했습니다. 역시나 험난하네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