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5월, 미국정부에서 기술적으로 대담한 차세대 스파이 위성을 건조하려던 노력은 좌초직전이었다. 위성 건조 계약 당사자인 보잉은 아직도 워싱턴앞으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프로그램은 이미 최초 50억불(약 5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초과하였을 뿐 아니라, 설계상 핵심적인 부품에 문제가 있어 위험한 실정이었다. 미국 스파이위성 위원회의 새 수장이 된 피터 티츠(Peter B. Teets)는 그 비밀 프로젝트를 조사할 전문가 패널을 모집하고, 그 전문가중 한사람의 말을 빌자면 "어떻게 되어가는지 알아내고, 아무리 끔찍한 진실이라도 밝혀내라"고 주문하였다고 한다. 스파이 위성위원회인 National Reconnaissance Office의 기록에 따르면, 전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