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자 구글 LatLong 블로그 소식입니다. 구글 직원 몇몇이 아마존 밀림을 방문한 후 느낀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1년 전쯤, 작년 6월달이었네요, 구글 LatLong 블로그에 브라질 아마존에 사는 수루이족 추장이신 알미르 수루이(Almir Surui)님이 구글 본사를 방문한 이야기를 담은, "활을 내리고 랩탑을(Trading a bow and arrow for a laptop)이라는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그 알미르 수루이 추장님이 구글직원을 초청하여, 그 부족 및 주변 부족들에게 인터넷을 통하여 아마존의 위기를 널리 알리고, 고유한 문화를 보존, 문서화하는 방법을 교유받는 워크샵을 개최했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우리 지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알 고어(Al Gore)는 아마존 밀림을 "지구의 허파(the lungs of the planet)"라고 하였죠. 하지만, 구글어스로 아마존을 들여다보면 엄청나게 파괴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구글어스 아웃리치 사이트에 나온 수루이족의 거주지입니다. 빨간색으로 둘러친 거주지 주변이 녹색이 거의 사라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 공식블로그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있습니다. 아래는 수루이족이 만든 "신기술과 토착민족(New Technologies and Indigenous Peoples)"이라는 로고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예전에 쓴 글 맨 아래에 남겨두었던 감상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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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oogle-latlong.blogspot.com/2008/07/memories-of-amazon.html
Friday, July 25, 2008 at 5:00 PM
지난 달, 몇몇 구글직원이 알미르 수루이(Almir Surui) 추장님과 아마존 보존팀(ACT : Amazon Conservation Team)의 초대로 브라질로 여행하여 수루이 부족 및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에 구글 기술을 이용하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과 워크샵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우리가 선생님이었지만, 이번 여행 자체는 우리 모두에게 정말 멋진 배움의 기회였습니다. 구글어스 아웃리치 웹사이트에 올린 출장 보고서를 읽어보시길 권하지만, 사실 우리 이야기나 추억을 한곳에 모으기엔 너무나도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자신이 경험했던 가장 기억나는 사건을 함께 나누자고 부탁하였습니다. 먼저 제 경험입니다.
기가팬(Gigapan) 으로 놀기
기가팬(Gigapan)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이번 여행에 많은 재미를 더했습니다. 기가팬을 사용하면, 최대 5,000 메가픽셀까지 초 고해상도 파노라마를 제작할 수 있으며, 이를 웹을 통해 공유하거나 구글어스(Google Earth)의 "갤러리(Gallery)" 레이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가팬(Giga Pan)은 미항공우주국(NASA)와 카네기 멜론 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글로벌 커넥션 프로젝트(Global Connection Project)를 통해 시작된, 문화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입니다. 아마존의 생활과 고유한 문화를 공유하고 기록하기 위해서, 여러 기관에서 수루이족과 아마존 보존팀(ACT)에 기부를 하였습니다. 저는 라페탄하(Lapetanha)마을에 머무는 동안 저의 디지털 카메라를 기가팬 전용 마운트에 설치하여 3 장의 파노라마를 촬영하였습니다. 아래 삽입한 파노라마사진을 들여다 보시면, 구글직원 몇몇이 전통 초가지붕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과 수루이 족 아이들과 술래잡기하는 모습을 모실 수 있습니다.
구글 브라질 프로덕트 매니저, 마르셀로 퀸텔라 :
"아마존 밀림을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것은 놀라운 경험입니다. 밀림이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정도죠. 마치 벽 같습니다. 한쪽엔 농장과 도시가 있고, 그 경계 너머로 나무가 가득찬 밀림입니다. 아마도 경계가 점진적으로 변했을 것 같은데, 벌목으로 인해 "벽 효과"가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구글어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마크 오빈 :
"아마존 반대편에 거주하는 아마존 인디언 두명이 처음으로 서로만나 포옹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제게 매우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미소와 포옹으로 쉽게 의사소통할 수 있었지만, 대화는 상당히 힘들었죠. 수리남 아마존 보존팀의 지도제작자인 우타(Wuta, 좌측)는 티리요(Tiriyó)어를 사용합니다. 알미르 추장님의 아버님인 마리봅 수루이(Maribob Surui, 우측)은 수루이족 고유언어인 투피-몬데(Tupi-Monde)어를 사용합니다. 마리봅님이 말을 하면, 알리르 추장님이 포르투갈어로 통역을 하고, 그러면 바르코(Varco)씨가 다시 통역을 한 후, 우타(Wuta)님의 수루이족 친구인 스카피(Skappi)가 최종적으로 우타님께 티리요어로 말을 했습니다. 이러한 '전화'게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들의 표정에서 서로의 유대감이 매우 깊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 : Andrea Ribeiro 촬영)
구글 유럽의 아미트 수드 :
"교육이 시작되자 저는 학생들의 지적수준을 짐작하고자 방을 둘러보았습니다. 일부 학생들만 편안해 한다는 게 확실했죠. 몇분 지나자, 조용히 앉아 모니터를 쳐다보았지만, 교육에는 참가하지 않는 4명의 여자분들로 이루어진 그룹을 주목했습니다. 저는 그들이 마우스나, 기타 이상스러운 장비들에 익숙하지 않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료 교육자인 에두아르도는 제가 교육을 계속하는 동안 그들을 보살폈습니다. 그날 과정이 끝날 때쯤, 저는 정말 자랑스러우면서도 슬프게 만드는 뭔가를 목격했습니다. 4명의 여자분들은 인터넷으로 채팅하거나, 검색하고, 예전부터 알았던 것처럼 마우스를 놀렸습니다. 웃음이 가득했고 불안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제 4명의 인터넷 중독자가 추가된 겁니다."
카메라가 없어서 그 순간을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만, 아래는 교육이 진행되는 사진입니다. (맨 오른쪽이 저입니다.)
혹시 제 글에 관심이 있으시고 좀 더 알고 싶으시다면, 구글어스 아웃리치(Google Earth Outreach)팀 매니저인 레베카 무어(Rebecca Moore)님께서 구글 공식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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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LatLong 블로그 목록 : http://heomin61.tistory.com/6
1년 전쯤, 작년 6월달이었네요, 구글 LatLong 블로그에 브라질 아마존에 사는 수루이족 추장이신 알미르 수루이(Almir Surui)님이 구글 본사를 방문한 이야기를 담은, "활을 내리고 랩탑을(Trading a bow and arrow for a laptop)이라는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그 알미르 수루이 추장님이 구글직원을 초청하여, 그 부족 및 주변 부족들에게 인터넷을 통하여 아마존의 위기를 널리 알리고, 고유한 문화를 보존, 문서화하는 방법을 교유받는 워크샵을 개최했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우리 지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알 고어(Al Gore)는 아마존 밀림을 "지구의 허파(the lungs of the planet)"라고 하였죠. 하지만, 구글어스로 아마존을 들여다보면 엄청나게 파괴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구글어스 아웃리치 사이트에 나온 수루이족의 거주지입니다. 빨간색으로 둘러친 거주지 주변이 녹색이 거의 사라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 공식블로그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있습니다. 아래는 수루이족이 만든 "신기술과 토착민족(New Technologies and Indigenous Peoples)"이라는 로고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예전에 쓴 글 맨 아래에 남겨두었던 감상을 첨부합니다.
지도를 널리 공유하고, 이를 시민운동이나 환경운동에 제공한다는 것... 물론 장기적으로 광고를 싣기 위해서이고, 이미지 개선을 하고자 하는 것이겠지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합니다.민, 푸른하늘
http://google-latlong.blogspot.com/2008/07/memories-of-amazon.html
Friday, July 25, 2008 at 5:00 PM
지난 달, 몇몇 구글직원이 알미르 수루이(Almir Surui) 추장님과 아마존 보존팀(ACT : Amazon Conservation Team)의 초대로 브라질로 여행하여 수루이 부족 및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에 구글 기술을 이용하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과 워크샵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우리가 선생님이었지만, 이번 여행 자체는 우리 모두에게 정말 멋진 배움의 기회였습니다. 구글어스 아웃리치 웹사이트에 올린 출장 보고서를 읽어보시길 권하지만, 사실 우리 이야기나 추억을 한곳에 모으기엔 너무나도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자신이 경험했던 가장 기억나는 사건을 함께 나누자고 부탁하였습니다. 먼저 제 경험입니다.
기가팬(Gigapan) 으로 놀기
기가팬(Gigapan)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이번 여행에 많은 재미를 더했습니다. 기가팬을 사용하면, 최대 5,000 메가픽셀까지 초 고해상도 파노라마를 제작할 수 있으며, 이를 웹을 통해 공유하거나 구글어스(Google Earth)의 "갤러리(Gallery)" 레이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가팬(Giga Pan)은 미항공우주국(NASA)와 카네기 멜론 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글로벌 커넥션 프로젝트(Global Connection Project)를 통해 시작된, 문화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입니다. 아마존의 생활과 고유한 문화를 공유하고 기록하기 위해서, 여러 기관에서 수루이족과 아마존 보존팀(ACT)에 기부를 하였습니다. 저는 라페탄하(Lapetanha)마을에 머무는 동안 저의 디지털 카메라를 기가팬 전용 마운트에 설치하여 3 장의 파노라마를 촬영하였습니다. 아래 삽입한 파노라마사진을 들여다 보시면, 구글직원 몇몇이 전통 초가지붕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과 수루이 족 아이들과 술래잡기하는 모습을 모실 수 있습니다.
구글 브라질 프로덕트 매니저, 마르셀로 퀸텔라 :
"아마존 밀림을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것은 놀라운 경험입니다. 밀림이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정도죠. 마치 벽 같습니다. 한쪽엔 농장과 도시가 있고, 그 경계 너머로 나무가 가득찬 밀림입니다. 아마도 경계가 점진적으로 변했을 것 같은데, 벌목으로 인해 "벽 효과"가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구글어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마크 오빈 :
"아마존 반대편에 거주하는 아마존 인디언 두명이 처음으로 서로만나 포옹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제게 매우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미소와 포옹으로 쉽게 의사소통할 수 있었지만, 대화는 상당히 힘들었죠. 수리남 아마존 보존팀의 지도제작자인 우타(Wuta, 좌측)는 티리요(Tiriyó)어를 사용합니다. 알미르 추장님의 아버님인 마리봅 수루이(Maribob Surui, 우측)은 수루이족 고유언어인 투피-몬데(Tupi-Monde)어를 사용합니다. 마리봅님이 말을 하면, 알리르 추장님이 포르투갈어로 통역을 하고, 그러면 바르코(Varco)씨가 다시 통역을 한 후, 우타(Wuta)님의 수루이족 친구인 스카피(Skappi)가 최종적으로 우타님께 티리요어로 말을 했습니다. 이러한 '전화'게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들의 표정에서 서로의 유대감이 매우 깊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 : Andrea Ribeiro 촬영)
"교육이 시작되자 저는 학생들의 지적수준을 짐작하고자 방을 둘러보았습니다. 일부 학생들만 편안해 한다는 게 확실했죠. 몇분 지나자, 조용히 앉아 모니터를 쳐다보았지만, 교육에는 참가하지 않는 4명의 여자분들로 이루어진 그룹을 주목했습니다. 저는 그들이 마우스나, 기타 이상스러운 장비들에 익숙하지 않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료 교육자인 에두아르도는 제가 교육을 계속하는 동안 그들을 보살폈습니다. 그날 과정이 끝날 때쯤, 저는 정말 자랑스러우면서도 슬프게 만드는 뭔가를 목격했습니다. 4명의 여자분들은 인터넷으로 채팅하거나, 검색하고, 예전부터 알았던 것처럼 마우스를 놀렸습니다. 웃음이 가득했고 불안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제 4명의 인터넷 중독자가 추가된 겁니다."
카메라가 없어서 그 순간을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만, 아래는 교육이 진행되는 사진입니다. (맨 오른쪽이 저입니다.)
혹시 제 글에 관심이 있으시고 좀 더 알고 싶으시다면, 구글어스 아웃리치(Google Earth Outreach)팀 매니저인 레베카 무어(Rebecca Moore)님께서 구글 공식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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