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스트릿뷰

다음 로드뷰에 촬영된 우리나라의 극과 극

하늘이푸른오늘 2009. 5. 15. 08:29
다음에서 로드뷰(Road View)를 오픈한지도 벌써 5개월이나 되었습니다.

처음엔 구글 스트릿뷰에서만 볼 수 있던 생생한 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많은 분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수많은 블로거 분들이 리뷰를 올리셨구요.

그중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것이 아래의 사진이었습니다. "염장을 지른다"로 부터 시작해서 사생활 침해다 아니다... 논쟁도 불러 일으켰구요. 직접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보시면 되는데, 그 이후 사라졌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대로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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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이렇게 재미있는 사진이 또 있으면 좋겠지만 저는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고, 대신 로드뷰에 촬영된 두 장소를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아래는 제주도 지역에서 로드뷰 버튼을 눌러본 모습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골프장에 로드뷰 선이 꽉 차있는 곳이 보이실 겁니다. 핀크스 CC라는 골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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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 골프장에 대한 로드뷰 영상을 이곳 저곳 캡쳐해 본 모습입니다. 티잉 그라운드, 페어웨이 등 골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건물 내부까지 샅샅히 촬영을 했네요.


이 골프장을 처음 가실 분이라면 상당히 쓸만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촘촘하게 촬영되어 있어서, 볼 수 없는 곳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니까요. 사실은 너무 사진이 많아서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걸 보다가 문득 GPS가 달린 스마트폰으로 다음 스카이뷰 사진을 보면 골프를 칠 때도 상당히 쓸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PS로 자신의 위치를 잡으면 그린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도 대충 짐작할 수 있고, 해저드나 벙커의 위치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테니까요. 물론 GPS 골프거리측정기와 같이 전문적인 장비에 비할 수는 없을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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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로드뷰에는 어떤 의미에서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곳도 촬영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영등포역 주변입니다. 건물 1층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는 곳으로 낮이라 정말 썰렁하지만, 밤에는 빨간 등과 밤에 피는 꽃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더 이상 자세히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아래 사진만 보시면 아실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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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있는 그대로 촬영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또다른 역사적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골프장도, 윤락가도 사라질테지만, 로드뷰에 기록된 우리 사회의 여러가지 단면은 계속 살아남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제 재개발되어 사라지고 있는 종로 피맛골을 로드뷰로 촬영해 두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졌습니다. 아래 비디오는 지리너머님이 십보일컷으로 촬영한 피맛골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한장한장 찍어서 남기는 것도 물론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로르뷰로 촬영해 두었다면, 언젠가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아쉽네요.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