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베니스로부터 남동쪽으로 80여㎞ 떨어진 멕시코만 해상에서 작업 중이던 `디프 워터 호라이즌'이라는 석유시추시설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하루 최대 21만 갤런(약 79만4천ℓ)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기름띠가 멕시코만 일대를 덮으며 해변으로 접근 중이라고 합니다.
파괴된 석유시추용 대형 철제파이프의 구멍을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오염 확산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발생한 여러가지 상황 및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일보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소식과 관련하여 구글 LatLong 블로그에서는 구글어스 플러그인을 사용하여 현재 기름띠가 퍼져 있는 지역과 세계 여러 도시를 비교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래는 현재 기름띠가 퍼져있는 지역을 표시한 것입니다. 하필이면 발생지역이 몇년전 심각한 피해를 안겨주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지역 인근이네요.
아래는 이 웹사이트에서 "Seoul"을 입력한 후 약간 조정한 모습입니다. 피해지역이 거의 동해안에서 서해안까지 걸쳐있고 전체 면적은 경기도와 비슷한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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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으로 비교할 때에는 단순한 숫자보다 여의도 면적의 몇배, 남한 면적의 3배 등과 같이 비교하여 설명하는 것이 꽤 효과적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 글에서 보인 것처럼,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는 지역에 엎어서 함께 비교해 줄 수 있는 게 제일 좋을 것이고요. 실제로 제가 인용한 한국일보 기사에서도 기름때가 동서로 380km, 남북으로 160km 정도 퍼져 있다고 써 있지만, 이렇게 지도로 보는 게 제일 확실합니다.
참고로, James Fee GIS Blog에는 아래와 같이 걸프만 인근의 유정(빨간색 점)과 송유관(검은색) 그리고 오른쪽에 초록색으로 표시된 오일유출지역이 표기된 지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멕시코만에 유전이 많은 건 알았지만, 이렇게 보니 정말 엄청나게 많다는 걸 알 수 있네요. 그리고... 자세히 보니 이 지도는 세계적인 GIS 전문회사인 ESRI에서 작성한 걸로 되어 있네요. 참고하시길.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