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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터치를 써보니.. 정말 아이폰이 땡기네~

하늘이푸른오늘 2008. 12. 1. 08:34
아이팟터치(iPod Touch)를 사용하기 시작한지 겨우 2주일이 지났는데, 아이폰(iPhone)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통신때문입니다. WiFi가 되는 곳에서만 웹에 연결된다는 건 생각보다 짜증스러운 일이더군요. 사실 아이폰용 구글어스(Google Earth)와 유럽 대도시의 경사사진을 볼 수 있는 Demyko 사용기만 올릴 때만해도 별로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하루 이틀 지날수록 3G 통신이 지원되는 아이폰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언제 어디서든 한달 6,000원에 웹서핑을 할 수 있는 오즈폰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팟터치를 사용하다보니 오즈폰이 미워져라는 글에서 쓴 것처럼, 오즈폰으로 웹서핑을 하는 건 최악의 터치감때문에 아니올시다... 싶고, 아이팟터치로 웹서핑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 것입니다.

사실, 아이폰(iPhone)과 아이팟터치(iPod Touch)는 외형도 거의 비슷하고 전화/통신기능 외에, GPS, 사진기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하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웹서핑을 자유롭게 못한다는 것 외에도 몇가지 빠진 기능이 저를 너무 괴롭힙니다.

마이크는 왜 안넣은거야?

먼저, 아이팟터치에는 마이크가 없습니다. 전화기능이 없으니 마이크를 빼버렸겠죠. 뭐...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용 게임 : 온세상에 촛불을 밝히자에서 소개시켜드린 시뮬라이터(Smul Lighter), 제가 엊그제 소개시켜 드린 Zippo 라이터도 불어서 끄는 기능이 안되고, 아이폰용 오카리나(SMule Ocarina) 같은 것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얘 아이팟터치로 "App Store"에 접속하면 이런 프로그램들이 나타나지도 않아요. ㅠㅠ 아래 비디오는 아이폰용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모습.


그래도 이 정도면 머... 그냥 약간 참으면 되는데, 엊그제 발표된 아이폰용 구글 음성검색(구글모바일앱)을 보고는 정말 아차... 싶더군요. 아이팟터치(iPod Touch)로도 구글 모바일앱은 설치가 되지만, 음성검색 등의 기능은 완전히 빠져 있습니다. ㅠㅠ

GPS가 없어요

GPS 기능을 생각하면 우선 인터넷지도보기와 경로안내 정도를 생각하실 겁니다. 물론 아이폰에서는 이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로안내는 일부 기능이 약간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GPS가 있었다면 정말 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물론 통신기능도 있어야 하죠.) 지오캐싱(GeoCaching)이라고... 간단히 말하자면 보물찾기입니다. 누군가가 보물?을 숨겨두고, GeoCaching 사이트에 그 위치와 안내문을 올려두면, 다른 누군가가 그 보물을 찾아가는 거죠. 그렇다고 보물이 대단한 건 아니고, 작은 기념품정도죠.

보물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별로지만, 야외활동... 그러니까 여행, 사진, 등산 등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꽤 재미를 보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아이튠즈 앱스토어(App Store)에서 예제 화면으로 올라온 것입니다. (유료 아이템이라서 구입할 수 없습니다.)

아래 왼쪽화면은 주소 또는 나의 현재위치를 기준으로 보물(Cache)를 검색하는 모습입니다. 캐시가 검색되면 오른쪽처럼 저장해 둘 수 있겠죠. 잘 보시면 오른쪽에 NE 0,4mi, 즉 북동쪽으로 약 600미터 떨어진 곳에 캐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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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왼쪽은 캐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는 화면이고, 오른쪽은 지정한 캐시를 찾아갈 때 나타나는 화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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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쩄든... 만약 우리나라에 아이폰(iPhone)이 나온다면 무조건 이 프로그램은 사고 싶네요. $9.99 라고 해도 전혀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카메라도 없다니...

저는 원래 핸드폰에 달린 카메라는 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화질이 안좋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폰용 짝퉁 구글어스 Earthscape를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사진만 찍으면 Earthscape 서버에 사진이 올라가고, 그것도 위치태그(geotag)까지 붙어 찍은 장소까지 알 수 있으니 정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아이폰용 짝퉁 구글어스 - Earthscape
아이폰용 짝퉁 구글어스 - Earthscape 시작화면

머... 대충 뒤적거려 봤는데, 사진을 수천장 올린 사람도 있더군요. 정말 재미붙이면 푹 빠져 버릴 것 같은 프로그램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기타 안되는 것들

얼마전 아이폰 펌웨어가 2.2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아이폰용 구글맵(Google Maps)에 스트릿뷰(Street View)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여기를 보시면 되는데, 이 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아이팟 터치(iPod Touch)에서는 쏙 빠져버렸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야 구글맵 스트릿뷰를 사용할 수 없으니 실제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만져볼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심리적 타격감이 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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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건 약간 다른 문제이긴 합니다만, 아이폰용 구글어스라는 글에서 소개시킨 방법대로 아이튠즈(iTunes)에 미국계정을 만들어 사용중이긴 합니다만, 유료 결재는 안됩니다. 그래서 현재 제가 다운로드 받은 프로그램들은 모두 공짜입니다만, 정말 좋은 건 사서 쓰고 싶은데도 불가능하네요... 쩝... 아무래도 미국에 있는 친구보고 카드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든지... 무슨 수를 써야지... 싶습니다. ㅠㅠ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