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전자지도

준비안된 서비스 : 네이버 "내지도"

하늘이푸른오늘 2009. 3. 4. 19:06
네이버에서 "내지도(MyMap)"을 오픈했습니다. (참고 : ZDNet 기사)

제가 여러번 밝힌 것처럼, 구글맵(Google Maps)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기능이 내지도 기능이기 때문에 기사를 본 즉시 테스트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은 상당히 미흡한 수준입니다.

일단 아래는 제가 만든 우리집 약도입니다. 직접 보시려면 여기를 누른 후, 좌측에서 "우리집 약도" 아래에 있는 박스를 체크하시면 됩니다. <- 이것부터 마음에 안듭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동으로 켜진 상태로 그 위치가 나타나야 당연할텐데 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시는 것처럼, 아이콘과 선의 모양이 단 한가지 뿐이 없습니다. 물론 클릭해 보면 내용이 나오기는 하지만요. 99 designs에서 맵핀 디자인을 공모하던데, 그런 이벤트라도 필요한게 아닌가 싶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는 구글맵 내지도로 만든 우리집 약도입니다. 여러가지 차이점을 느끼 실 수 있을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 그림을 보시면 제가 즐겨 사용하는 제 아이콘 그림을 삽입한 것인데요, 이 이미지는 URL로만 넣을 수 있고, PC에서 직접 올릴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 이해가 안되네요.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어딘가에 이미지를 올린 후, 그 URL을 찾아 올리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들텐데 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 점(핀)과 선만 입력할 수 있는데, 면(폴리곤)을 입력할 수 없다는 것도 좀 그렇네요. 물론 현재 모양과 색을 바꿀 수 없으니, 면을 넣었다가는 기본 지도가 보이지 않게 되어서 넣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핀이든 선이든 편집할 수 없다는 것도 그렇네요. 구글지도에서는 정말 멋진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서 선을 편집하는 기능을 제공하는데(참고 : 여기), 선을 입력하다가 잘못 입력하면 마지막으로 입력한 지점을 취소하는 기능마저 없습니다.

그나마 마음에 드는 건, 내지도를 내보내고 읽어들이는 기능이 있다는 점입니다. 즉, 아래 그림에서 동그라미를 쳐둔 것처럼, 사용자가 만든 지도를 PC로 저장해 두었다가, 불러 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저장된 지도를 이미 만들어둔 지도와 합치는 기능은 없네요.

내지도 저장 포맷은 nml이라는 XML 형식으로 작성됩니다. 기본적으로 편집을 할 수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수정도 가능하겠네요. 그런데... 이왕이면 세계 표준이 채택된 kml 포맷을 그냥 사용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 표준이라고는 하지만, 경쟁사의 포맷이라서 꺼려했을 수도 있겠다 싶기는 하지만요... 머... 정책상 nml로 저장을 하더라도, kml을 읽어들이는 기능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분들이 kml을 제작한 게 있는 것으로 아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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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봐서 아직 준비가 덜된 서비스를 서둘러 오픈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올린 "구글맵으로 나만의 지도 만들기"를 읽어보시면 왜 제가 이렇게 단점만 잔뜩 나열했는지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비스야 발전하라고 있는 것이고... 일단 저로서는 "내지도" 기능이 생겼다는 자체가 너무 기분 좋습니다. 앞으로 많은 기능 개선이 이루져서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지도를 만들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겠습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