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전자지도

미국 인터넷지도 순위 - 구글맵이 맵퀘스트를 추월할까?

하늘이푸른오늘 2009. 2. 16. 08:39
우리나라에서 외국의 지도서비스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을 조사해 본다면, 아무래도 구글맵일 것 같습니다.

물론 구글어스의 영향입니다. 신문에서도 구글어스에 관한 뉴스는 단골 메뉴이며, 현재 우리나라 방송국에서도 해외뉴스를 다룰 때면 구글어스 화면을 많이 사용하니까요.

오늘도 구글어스로 30억달러짜리 보물선 찾아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최근 제가 알고 있는 구글 지도서비스관련 뉴스를 몇가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머...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구글맵, 구글어스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상 미국 인터넷지도 서비스 1위는 구글맵(Google Maps)이 아닌 맵퀘스트(MapQuest)입니다.

제가 예전에 쓴 "미국 온라인지도 순위 - 맵퀘스트가 1등이긴 하지만"을 읽어보시면, 아래 그림과 같이 MapQuest의 점유율이 하향세를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음을 아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이것을 분석한 Hitwise Intelligence에서 1년이 지난 현재의 구글맵과 맵퀘스트의 점유율을 새로 분석한 글을 올렸습니다. (via The Map Room) 우선, 그래프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1년 전에는 50% : 20% 수준이었는데, 이제 40% :35% 정도의 수준까지, 구글맵이 맹렬하게 세력을 점유율을 높혀가고 있음을 아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이 그래프에서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올해 1월 초에 거의 구글맵이 맵퀘스트를 추월할 뻔 했는데, 그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어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Hitwise Intelligence에서는 이 이유를 "2008년 10월 MapQuest에서 여러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제야 그 효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구글맵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구글 검색의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구글맵 방문자중 61%는 구글 검색을 통하여 들어왔다고 하네요. 예전 글 후반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구글에서 'map' 등으로 검색하면 구글맵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반면, 맵퀘스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MapQuest"라고 직접 검색하여 찾아온 사용자가 많다고 합니다. 즉, "mapquest", "map quest", "mapquest driving directions" 와 같은 단어로 검색하여 찾아들어 왔다는 것입니다. 결국, 맵퀘스트는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가 많다는 뜻이 되겠죠.

2007년부터 2008년까지의 경향이 이어진다면 얼마후에는 구글맵이 맵퀘스트를 추월할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2009년 1월 이후의 경향을 본다면 맵퀘스트도 얼마간 희망은 있어 보입니다. 향후 어떻게 전개될 지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흠... 마치기 전에... 다음이 로드뷰와 스카이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지도시장은 본격적인 전쟁에 들어섰는데... 다음지도와 네이버지도의 점유율을 이렇게 비교해 보면 정말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