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60 파노라마

360*180도 VR 파노라마, 나만의 완벽 촬영/처리 기법

하늘이푸른오늘 2009. 5. 30. 23:59
저는 아직 360*180 VR 파노라마에 관한 한 초보자에 불과합니다. 머... 사실 사진에 관해서도 초보자라고 해야 할 겁니다.

제가 처음 촬영하기 시작한 게 올해 1월달이니, 사실 완벽 촬영 처리 가이드를 쓴다는 게 말은 안됩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여러가지로 좌충우돌하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겨서, 이번 Where 2.0 출장에서는 상당한 양의 VR 파노라마를 (그런대로 좋은 품질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예전에 써둔, 360*180 VR 파노라마 촬영방법을 보완하고, 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아... 여기에서 말하는 완벽한 촬영 가이드란, 바닥을 감쪽같이 처리해서 깨끗히 마무리한 사진을 의미합니다. 바닥을 처리하는 방법으로는 로고로 대체하는 방법, 포토샵으로 편집하는 방법 1, 포토샵으로 편집하는 방법 2 등을 올렸는데, 이 글들을 보완하는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360*180 VR 파노라마 촬영지점 선택

일단 좋은 장소를 잡아야 합니다. 그냥 촬영하자 마자 나오는 사진이 아니라 적어도 10여장을 촬영해서 여러가지 뒷처리를 해야 하므로, 아무리 짧아도 2-4시간 정도는 걸립니다. 그러니까 멋진 풍경이나 기억하고 싶은 곳에서 촬영해야겠죠.

그런데, 이런 멋진 곳을 발견한 뒤 정확한 촬영지점을 잡을 땐 조심해야 합니다. 일단 바닥이 격자 무늬나 줄무늬 같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곳에서 촬영해서 바닥을 처리하다보면 줄이 안맞아서 엉성해지기 십상입니다. 아래는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바닥으로 내려가 보면 보도블럭이 어긋나 있습니다.


Cultural Center, SNU in Korea

바닥 처리를 고려했을 때 가장 좋은 곳은 무늬가 없는 흙바닥, 콘크리트 바닥, 혹은 잔디밭 등입니다. 이런 곳은 대충 처리를 하더라도 바닥이 잘 표시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흐린 날이 아니라면, 그림자까지 고려했을 때 그늘 속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게 좋을테고요.

또 한가지, 바닥 사진은 여러장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은 로테이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어차피 다른 사진과 정확하게 위치를 매칭할 수 없습니다. 여러장 촬영하면 그중에 좀 더 잘 맞는 게 나올 수 있으니까 좋고... 또 어안렌즈를 사용할 경우에는 촬영하는 사람의 다리까지 나오는데, 이쪽 저쪽 돌아가면서 촬영해 두면 나중에 포토샵으로 처리를 할 때 편리합니다.

아래는 제가 얼마전 국토지리정보원을 촬영한 360*180 파노라마입니다. 그늘 속에 숨어서 콘크리트 위에서 촬영한 덕에 바닥을 감쪽같이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National Geographic Information Institute in Korea

360*180 VR 파노라마 촬영시 주의사항

360*180도를 촬영하려면 기본적으로 제가 예전에 써둔 글에서 밝힌 것처럼, 아래와 같은 로테이터가 필요합니다. 손으로만 촬영하려면 나중에 편집할 때 고생을 많이 하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촬영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노출을 일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동노출을 사용하면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노출이 달라지게 되어 인접한 부분에서 색이 달라지는 결과를 빚게되어 결국 최종 파노라마의 품질이 좋지 않게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수동으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즉, 고급형 컴팩트 카메라나 DSLR 카메라에는 "M" 모드, 즉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내가 원하는대로 설정하는 모드가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노출이 중간쯤 되는 곳을 향한 상태로 조리개와 셔터값을 과대노출이나 노출 부족 상태가 되지 않도록 설정을 한 후 촬영하면 됩니다. 수동 모드가 없는 경우에도 대부분 AE-Lock, 즉, 셔터와 조리개를 고정시켜주는 기능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됩니다.

뭐...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만, 가능하면 조리개를 작게(조리개 값을 크게(예 : 11 이상))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심도가 깊어져서 가까운 것이나 먼 것이나 모두 잘 나올 수 있으니까요.

360*180 VR 파노라마 편집방법

저는 PTGui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360*180 파노라마 사진을 처리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사용법은 360*180 VR 파노라마 촬영방법이라는 글의 맨 아랫부분을 읽어보시면 되는데, 거의 자동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전혀 없는 곳을 촬영한다면 몰라도 대부분의 경우, 자동차나 사람과 같이 파노라마 촬영 중간중간 이동하는 물체가 있을 경우, 이 녀석들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반쯤만 나오고 반쯤은 나오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놔둘 수도 있지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촬영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후처리까지 해야 하는 김에 좀 더 깨끗하게 정리하는 편이 훨씬 좋겠죠.

이와 같은 처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최종 저장을 포토샵 파일로 저장해야 합니다. PTGui에서 "Create Panorama" 탭에서 아래 그림과 같이 "Photoshop(.psd)" 및 "Blended and layers" 옵션을 켠 뒤 저장하시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토샵을 이용해 편집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제가 예전에 써둔 "VR 파노라마 바닥처리 방법 - 포토샵 편집"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는 일단 편집을 끝낸 후, "Tools -> Contert to QTVR"을 사용해서 Quicktime 무비로 변환을 하여 확인을 해보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다시 편집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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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리를 했네요. 당분간은 360*180 VR 파노라마 촬영 및 편집에 관한 글은 올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오는 길에 정말 많은 VR 파노라마를 촬영했는데, 대부분 위에서 설명한 방법만으로 나름대로 완벽한 파노라마 사진을 제작할 수 있었으니까요.

아... 마지막으로... 이렇게만 하면 적어도 못찍었다는 소리는 안들을 수 있지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좋은 사진이 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지점을 찾아야 할테고,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시간대도 맞춰야 하고, 무엇보다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나야 합니다만... 저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런 것들과는 거리가 먼 아마추어에 불과합니다~~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