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측량

GPS의 명암

하늘이푸른오늘 2007. 11. 16. 23:30
GPS는 선의의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면 정말 엄청난 응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악의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그로 인한 피해도 상상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GPS로 버스 운행을 안내하는 것도,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서비스이겠지만, 버스 운전자 입장에서는 족쇄일 수 밖에 없습니다.

버스운행 안내보다 훨씬 더 필요하지만, 절대 사용될 가능성이 없는 시스템의 예가 경찰 순찰차 위치 추적입니다. 사건 신고가 들어오면 가장 가까이 있는 순찰차가 출동하는 것이 당연하고, 따라서 위치 추적은 경찰 업무의 효율성을 아주 높일 수 있고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편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순찰하는 경찰의 입장에서는 잠시 쉴 수도 없고, 사적인 일을 위해 잠시 어디 다녀오는 것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그 결과는? 순찰차에 달아둔 GPS 장치의 수명이 매우 짧아지게 됩니다. 물을 들이 붓고는 실수로 물이 튀었다고 말을 하죠.

어쨌든... GPS는 정말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기계이면서도, 절대로 확산은 될 수 없는 숙명을 타고났다... 고 생각됩니다.

아래는 엊그제 나온 두 가지 GPS 응용 입니다. 기술적으로는 동일한데, 반응은 천양지차죠.

민,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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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 영국서 GPS달린 자켓 출시
부모님들은 아이실종에 대해 덜 걱정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에게 값만 비싼 코트 대신 이번 겨울엔 GPS기능이 탑재된 자켓을 입힐 수 있다. 영국 의류업체 블레이드러너는 자켓 안감에 GPS 장치를 삽입하여 세계 어느 곳에 있더라도 4제곱m의 오차 범위 내에서 아이를 찾을 수 있게 했다.

10초에 1회씩 업데이트 되는 구글 어스를 통해 자켓을 입은 사람의 이동을 알 수 있다. 또한 구글 어스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일정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E-mail이나 휴대폰으로 연락이 돼 아이가 자켓을 입고 있다면 어디로든 추적이 가능하다.

어린이용 자켓은 500달러(약 50만원)이며 위치정보서비스를 위해 월 20달러(약 20만원)를 지불하면 된다. 성인용 자켓은 700달러(약 70만원)이다.

두번째 이야기 : 일 방위성, 간부들에 GPS휴대폰 의무화 논란
일본 방위성이 평일 밤이나 주말 등 업무외 시간에 방위성과 자위대 고위 간부들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부착된 휴대폰 사용 의무화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피에스 기능을 갖춘 휴대폰의 사용 의무화 대상은 방위성의 국장 이상과 육·해·항공자위대의 막료장급(한국의 각군 참모총장)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주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보안용으로 지피에스 휴대폰을 갖고 다니게 하는 사례가 많은 점을 들며 “어린아이 취급을 하지 말라”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