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11.26 코로나 자가격리 면제 체험기
  2. 2021.11.19 우즈베키스탄 현지 유심카드 사용기
기타/여행기2021. 11. 26. 18:32

올해 국토교통부에서 발주한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과 관련해서 세번째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왔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위험국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끼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그 나라에서는 마스크를 끼는 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그나마 처음 갔을 때는 한 30%정도 끼고 다니는 것 같더니, 이번에는 10%도 안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하루에 1천명정도 감염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철저한 추적조사를 하지 않기 떄문에 훨씬 많은 사람이 감염되었을 거라고 추정하는데, 우리 일행이 만난 공무원들도 마스크를 전혀 끼지 않았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몇명 끼고 있었는데, 이번엔 정말 아무도 안끼더군요) 

첫번째 출장은 6월로 총 14일간의 일정이었습니다. 그때 국토부 담당자께서 우리 일행이 귀국했을 때 자가격리하지 않도록 해주겠다하여 서류를 제출했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바람에 승인을 받지 못했고, 그래서 꼼짝없이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습니다.

그때는 델타변이가 문제가 될 때 즈음이라 출장가기 직전에 잔여백신으로 미리 백신을 한 번 맞고 출국을 했습니다. 한번이라도 맞아둬야 혹시 감염이 되었을 경우에도 증상이 완화된다고 알고 있었기 떄문입니다.

해외를 다녀오려면 출발전에 PCR 검사를 받고 영문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고, 해외에서 귀국하기 전에도 PCR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합니다. 공항에서 나와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고, 방역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보건소에 들러 PCR 검사를 받고 집으로 가서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요, 자가격리가 끝나기 하루전에 최종적으로 다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요. 따라서 총 4번에 걸쳐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물론 항상 음성만 나왔습니다.

두번째 출장은 9월말이었습니다. 백신을 두번 다 맞은 상태였지만, 그때는 상황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가격리 면제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고, 총 10일간의 출장후 14일간 자가격리하였죠. 물론 PCR 검사는 역시 4번 받아야 했구요.

이번 세번쨰 출장은 11월 중순에 출발해 오늘 아침에 도착한 일주일간의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가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다시 자가격리면제 신청을 헀고, 이번에는 신청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아래가 격리면제서입니다. 귀국하기 2-3일 전 우즈베키스탄 대사 명의로 자가격리면제서를 받아서 편한 마음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었죠. 비행기를 내리자마자 전철을 타고 집에 가야겠다... 계속 방역택시만 탔으니, 이번에는 대중교통으로 귀가해야지 하고 다짐했었습니다.

자가격리 면제서

입국 심사 동안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냥 내라는 서류 주니까 여권에 스티커를 붙여줬고, 그래서 안내하는 대로 따라서 전철을 타러 갔습니다. 그리고 열차가 도착한다고 삐리리거릴 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게 악몽의 시작이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위험국가라서 바로 귀가를 할 수 없고, 임시격리시설에서 PCR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온 뒤 방역이 되는 교통수단으로 귀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열린 전철문을 뒤로 하고 길을 되짚어 출국 게이트로 가서... 함께 출장을 간 일행들이 억류?? 되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10여분이 지나고 나서 버스를 타고 임시격리시설로 이동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소테츠호텔즈더스프라지르 서울명동이었죠. 크기는 비즈니스 호텔 수준으로 아기자기 하지만 싱글침대 두개랑 화장실이 있는 정도였습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어, 아마도 코로나 사태전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짭짤하게 영업을 했을 듯 싶은 호텔이었습니다. (현재는 완전히 격리전용으로 사용되는지 휴업중으로 나옵니다.)

소테츠호텔즈더스프라지르 서울명동 위치

도착하니 정말 갑갑해 보이는 방역복을 입고 있는 방역요원이 간단히 안내를 하고, 각자 방을 하나씩 배정받았습니다. 절대로 밖으로 나와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받았고요. 처음에는 당일로 검사 결과가 나와서 그날 저녁 귀가할 수 있다고 해서 짐도 안풀었는데, 검사 결과가 늦게 나와서 다음날 8:30에 방역택시를 타고 귀가하라더군요... 뭐... 그래도 그 정도는 참을만 했습니다.  빨리 집에 가고 싶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심정이었죠.

그런데... 잠시 후, 제가 사는 구청 담당자가 연락이 오더니 우즈베키스탄은 11월 자가격리 면제가 안된다고 집에 돌아가서 다시 격리를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래가 내세운 근거였습니다. 국가 사업때문에 출국했고, 국토부/외교부로부터 격리면제서를 받았다고 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이탈을 하면 고발을 하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열좀 받았습니다. 국토부/외교부가 서류를 잘못 발급한 건가, 공항 검역 요원들이 처리를 잘못한 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거든요. 차라리 자가격리 면제가 안된다고 했다면 공항에서 방역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지, 왜 임시 격리시설까지 와서 고문을 당하겠냐고 항의해도 마찬가지였죠.

그래서 먼저 여기 격리시설 상황실에 전화를 했습니다. 자기네는 모른다고 하더군요. 당연하겠죠. 그래서 알려준 1339 질병관리청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원이 몇가지를 물어보더니, 자기는 잘 모른다고 알아보고 전화를 준다고 했습니다. 얼마후 온 소식은 자가격리 면제 불가랍니다. 물론 근거는 위에 있는 사이트와 동일하고요. (제가 그때는 열받은 상태라 기억을 못했는데, 공항 방역도 질병관리청 소관일텐데, 왜 현장과 다르게 처리하느냐고 물어봐야 했네요.) 좀더 더 자세히... 이 말이 안되는 상황을 설명하면 다시 알아보겠다고 하는데, 잠시후에는 불가. 그래서 높은 분 연결해 달라고 했더니 결국 불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하고 함께 출장을 가서 함께 격리되어 있던 (물론 얼굴은 못보는) 동료들에게 연락을 해보니, 모두 해당 구청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다 격리 면제로 처리되었다고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우리동네 구청에 연락을 했습니다. 자세히 설명하니 보건소에 알아보겠다고 하더니 잠시후 자가격리 면제라고 다만 사람이 많은 곳으로는 되도록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헐... 처음에 저에게 전화를 했던 그 구청 공무원 덕분에 거의 한시간을 혼자 열받아했던 거였습니다. 

제가 도움을 받은 동료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넋두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내일 아침이 아니라 오늘 밤에 나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상황실에 연락을 해봤죠. 그랬더니... 검사결과는 11시쯤 나온다고 하고 12시에는 나갈 수 있다고 해서 당연히 방역택시 예약을 변경했습니다. 

ㅎㅎㅎㅎ 그래서 이제 몇시간 후면 집에 갈 수 있습니다. 날라갈 것 같애요. 그런데... 처음 저에게 연락을 했던 구청 공무원과 질병관리청 담당 팀장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혹시 이 글 읽으시면 댓글로 의견 부탁드립니다.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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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여행기2021. 11. 19. 20:09

올해 우즈벡으로 세번째 출장왔습니다. 제가 수행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발주 ODA 사업 때문입니다. 저는 전체 사업중 아주 작은 일부만 담당하고 있는데, 다른 교수님들은 모두 자가격리 때문에 출장이 힘들어서 할 수 없이 제가 세번다 출장에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마지막 출장은 정말 오기 싫었는데 할수 없이... ㅠㅠ

출장 혹은 여행 올때 챙겨야 할 것중 가장 중요한 중 하나가 핸드폰 로밍입니다. 요즘 연결이 끊어지면 엄청 힘들잖아요. 맨 처음 출장 올 때는 당연히 통신사 제공 로밍을 사용했습니다. 하루에 1만원 정도로 기억합니다만, 통화/문자/데이터가 대부분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출장 올 때는 통신사 제공 무료 로밍을 사용했습니다. 속도가 100kbps 정도이고 대략 카톡 사용할 정도라고 했는데, 어차피 WIFI 도 중간중간 있을테니 그냥 견뎌보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결과.... 한마디로 힘들었습니다. 문자는 문제가 없는데 이미지는 아주 느려서... 전송중 에러가 발생하기 일쑤였습니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정도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런데, 같이 출장 온 동료중 한분은 처음부터 현지 U-sim 카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제 핸드폰에 USIM을 갈아끼우면 전화/문자가 아얘 연결이 안될테니 사용하기 힘들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는 해외 나올 때마다 핸드폰을 하나더 가지고 다닌다는 게 생각났습니다. 제가 삼성 기어360을 사용해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는데, 이게 예전 삼성 핸드폰에만 연동하기 때문에(신형 삼성 핸드폰은 안드로이드 보안 정책이 바뀌어서 안된답니다.ㅠㅠ) 여분으로 꼭 챙겨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렇다면 여분의 핸드폰에 현지 USIM 사드를 꽂고 사용하면 되겠네? 

유레카!!!!

왜 예전엔 생각을 못했는지 저도 이해가 안갑니다만, 어쨌든 이번 출장에는 우즈벡 현재 USIM 카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다음 날, 예전부터 현지 USIM 카드를 사용해왔다는 동료분과 함께 USIM 카드를 구입하러 나섰습니다.

구입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Beeline이라는 우즈벡에서 제일 큰 통신사 대리점? 에 찾아가서, 영어는 할 줄 모르는 직원을 배정받았어도 핸드폰 보여주고 "유심"이라고만 하니 다 알아듣고 처리해 주더군요. (반드시 여권을 챙겨가야 합니다!!!) 가격은 2만숨. 우리나라 돈으로 2천원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통신사 바꿀 때 유심비를 7000원 받은데, 그것도 안되는 돈으로 총 3GB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정말 싸네요. ㅎㅎ 다음부터는 (적어도 저개발국에 갈 경우에는) 현지 USIM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유심 USIM 카드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같이 간 동료분이 아무리 폰을 리부팅해도 안된다는 메시지만 뜨는 겁니다. 그래서 영어가 조금 되는 지원부?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핸드폰이 락이 걸렸다는 겁니다. 지난 번 출장때도 사용했는데 무슨소리냐? 그럼 지난번 USIM 카드에 충전해서 사용하면 되느냐? 여러가지로 물어보니, 핸드폰 자체에 락이 걸린거라, 자기네는 해결할 수 없고 센트랄 오피스에 가서 락을 풀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Yandex Go" - Uber 비슷한 앱입니다. - 로 택시 아닌 자가용을 호출해서 37000 숨(3700원)을 주고 찾아 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Beeline Central Office 는 없고... 대신 Central Post Office 그러니까 중앙 우체국만 있더군요. 센트랄 오피스라고 해서 통신사인줄 알았더니 우체국.... 저 혼자였으면 포기했을 것 같네요.\

아무튼 그렇게 들어가서 보니... IMEI를 등록해야한다는 거였습니다. 제 핸드폰에 온 문자를 살펴보니 한달 내? 로 IMEI를 등록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그런데 같이 간 동료분은 그걸 무시하고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핸드폰에 락이 걸린 거였구요. 

머.. 그래서 등록했습니다. 저는 54000숨, 같이 간 동료분은 67000숨을 내고 등록했습니다. 다음번 우즈벡을 오게 되더라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다시 오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 같지만요. ㅎㅎㅎ

결국... 한달 3GB 무선 데이터 사용에 20000 숨 + 54000 숨 해서 약 7400원으로 사용하게 되었네요. 저는 생각지도 않게 54000 숨을 추가 지출한 셈이지만, 그래도 다른 방법보다는 매우 저렴하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 현지 USIM을 사용할 경우, 이런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는 걸 아시고 (다른 나라는 IMEI 등록이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요)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록 남깁니다.

아래는 오늘 등장한 장소를 표시한 지도입니다. 참고하시길~~

민, 푸른하늘

Posted by 푸른하늘 푸른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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