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구글맵

구글어스를 이용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아 발견

하늘이푸른오늘 2010. 4. 13. 17:50
며칠전 인류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화석 유골 2구(약 20세 여성 1구, 8~9세 남자 아이 1구)가 지난 8일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발견된 유골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Australopithecus sediba)라고 하는데, 이들이 약 190만년 전에 생존했으며, 원인과 고대 인류(호모 에렉투스 등 호모 속 고대 인류)의 연결고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기사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유골이 진짜로 "잃어버린 고리"인지 아닌지에 대해 여러가지 주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가 나온날 구글 LatLong 블로그의 글에는 이 유골이 구글어스를 사용해 발견되었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남 아프리카 공화국  Cradle of Humankind World Heritage Site 라는 곳에서 약 178 만년 에서 195만년전에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인원 화석이 발견되었다.
  •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위츠워터스랜드 대학교(Witswatersrand University) 리 버거(Lee Burger) 교수가 발견자로서 2008년 3월부터 동굴 및 화석 발견지의 위치를 구글어스에 표시를 해왔다.
  • 이 과정에서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화석 매설 가능지를 위성영상에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 프로젝트 시작 초기에는 약 130개소의 동굴, 화석매장가능지 20 곳 정도를 알고 있었는데, 추가로 약 500군데를 더 파악할 수 있었다.
  • 이 500군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세디바를 발견하게 되었다.
결국 구글어스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고해상도 위성영상이 이러한 위대한 발견의 토대를 마련했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구글어스 총기술책임자(Chief Technology Advocate)인 마이클 존스가 이번 발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비디오입니다. 



구글어스를 이용해 과학적인 발견을 한 예는 이전에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구글어스를 이용해 새로운 종의 생물을 발견했다는 기사도 있었고, 구글어스를 이용해 고고학적 유물을 발견했다는 글도 있었으며, 운석공을 발견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구글에서 50-60급의 고해상도 영상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구글어스에 군기밀 완전 노출 물의" 등 시대착오적인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높이 404m - 419m 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써 있는 것으로 보아 위성영상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쓴 것 같기는 하지만, 정박해 있는 함선의 모습이 촬영되었다고 국가기밀 유출이라니 너무 한심한 수준이네요. 

오늘자 신문에 IT, SW 관련 규제를 확푼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 참에 지도에 관한 여러가지 불합리한 규제도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요~

민,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