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의 두번째날입니다. 그러고보니 첫번째 날 이야기만으로 글을 다섯개 썼군요. 궁금하시면 첫번째 글, 두번째 글, 세번째 글, 네번째 글, 그리고 다섯번째 글을 읽어보세요.
먼저 몬주익 공원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있는 작은 동산으로 예전부터 있던 몬주익성, 그리고 1992년 하계 올림픽이 열린 몬주익 올림픽경기장도 바로 이 언덕에 있습니다.
일단 지하철과 곤돌라를 타고 몬주익 언덕을 올라가서 걸어내려오기로 했습니다. 아래가 곤돌라의 모습입니다. 이걸 타고 끝까지 올라가서 내리면 몬주익 언덕입니다.
아래는 몬주익 성입니다. 예전에는 물론 군사기지였을테죠. 해자였을 법한 웅덩이에는 예쁜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아래 무식하게 큰 해안포도 아마 2차세계대전까지는 사용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무기가 현대화되면서 높은 곳에 진지를 지어야 할 이유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그런 전통이 남아있지만요~ ㅎㅎ
저 아래 항구에는 엄청나게 큰 크루즈선들이 여럿 들어와 있네요. 특히 가운데로 보이는 녀석은 13층이 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바르셀로나는 지중해 크루즈에서 가장 중요한 기착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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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가 이 동네에서 찾은 지오캐시들의 상황입니다. 윗쪽 노란 스마일 표시는 회의장 주변으로 나중에 찾은 것이고,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4개가 그날 산책하며 찾은 것들입니다. 제가 출발하기전 이동네 캐시를 조사했었는데, 상황이 많이 달라졌네요...
이중에서 딱 하나만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다른 건 모두 마이크로 급으로 대충 필름통인데, 아래처럼 큰 통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Castell de Montjüic (Barcelona) 라는 캐시입니다.
이 캐시에는 여러가지 아이템이 들어 있었는데, 이중 몇개는 들고 왔고, 물론 제가 가져갔던 것들은 거기 넣어주었습니다. 그중에서 아래 태극선 모양은 제가 주인인 트래블 버그(Travel Bug)입니다. 서울에서 활성화시킨 후 바로 바르셀로나로 데려가서 넣어준 모습입니다.
이 트래블버그(Korean Taegeuk(yin-yang) fan TB2T22E)는 현재 아래 그림처럼 바르셀로나를 떠나서 네덜란드에 가 있습니다. 사실 벌써 2달전 어떤 분이 꺼내서 가지고 다니는 중이라 혹시 없어지지는 않았을지... 걱정도 약간 됩니다.
이정도로 바르셀로나 이야기는 끝을 맺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약간 더 쓸 이야기는 있습니다만, 이제 다녀온지도 넉달도 넘다 보니, 그때의 그 감동도 가물가물하고... 글쓰기도 지쳐서 이젠 더이상 무리다 싶습니다. ㅠㅠ
역시 여행기는 그때그때 써야 한다는 걸 새삼스레 다시 깨닫고... 몬주익 언덕에 있는 까딸루냐 박물관 앞 360도를 마지막으로 글을 접겠습니다.
민, 푸른하늘